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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소식] 멋진신세계) '멋진 신세계' 한태섭 감독 "임지연은 시작과 끝…허남준은 유니크한 배우" [인터뷰] | 인스티즈](https://cdn.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6/06/30/10/73d044b173030d2af904a3c799038e1b.jpg)
연출을 맡은 한태섭 감독은 "국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 노력했는데, 해외에서도 이렇게 좋아해 주실 줄은 몰랐다. 국내외 시청자분들께 무한한 감사와 더불어 추운 겨울 오랫동안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작은 보상이 된 것 같아 안도감이 든다"며 "시청자분들 반응 중에 투병 중인데, 녹록치 않은 현실에 힘들다가도 이 드라마 덕분에 웃음이 터지고 하루하루 버틴다는 말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드라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되어 뿌듯하고 행복한 기분을 하루하루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의 연출 방향에 대해 "캐스팅과 작품의 리얼한 톤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신서리와 차세계의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들의 조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한 감독은 "대본의 난이도가 높아 캐스팅이 너무나 중요한 프로젝트였다"며 "서리와 세계 캐릭터는 코미디, 설레는 로맨스, 절절한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갈 수 있어야 했다. 두 배우를 중심으로 조연 캐릭터들과의 조합, 대비, 상성까지 밸런스를 꼼꼼하게 따지며 전체적인 앙상블을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임지연, 허남준과 작업 소감도 밝혔다. 한 감독은 "임지연 배우는 '멋진 신세계'의 시작과 끝이었다"며 "가혹한 날씨와 살인적인 스케줄, 압도적인 분량이라는 풍파에 맞서 시공을 초월하는 기적 같은 연기로 캐릭터와 주제를 완성시켜 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코미디, 멜로, 액션 등 난이도 높은 장면들에 스스로를 내던지고 신인 연출의 디렉션도 모두 수용해 해내는 모습을 보며 연기자로서의 감탄을 넘어 한 명의 직업인으로서 존경심이 들었다"며 "앞으로 또 어떤 인생 캐릭터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5회 감전 엔딩신을 떠올리며 "눈을 하얗게 뒤집는 컷을 찍고 제가 임지연 배우에게 '괜찮을까요? 이 컷 써도 되나요?' 물어보자 '왜요 이렇게 해야 재밌지 않아요? 꼭 써 주세요' 하는 쿨한 답변을 듣곤 시청자들이 서리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겠단 확신이 들었다. 코미디까지 정복한 모습을 보고 배우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허남준에 대해서는 "아직도 매력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유니크한 배우"라며 "외양은 단단하고 섹시한데 내면은 유쾌하고 말랑해서 굉장히 입체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한 감독은 "허남준 배우는 언제나 온화하고 쾌활한 태도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그동안 여러 경험을 통해 쌓아온 연기에 대한 진심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언젠가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시작을 '멋진 신세계'를 통해 함께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시대극과 현대극, 로맨스와 코미디를 넘나든 작품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감독은 "매 장면마다 재미는 살리고 장면 간 연결은 매끄럽게 잇는 것이 중요한 미션이었다"며 "상황의 '진짜 같음'과 캐릭터의 감정선에 집중해 배우들의 진실된 연기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미디 장면도 과한 액팅이나 톤보다는 진지하게 접근했고, 사극과 로맨스 장면 역시 충분한 리허설을 통해 배우들의 해석을 듣고 조율했다"며 "'멋진 신세계'만의 색깔과 매력은 결국 캐릭터에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신서리와 차세계의 '꽃 타작'으로 화제를 모은 초반부 '꽃야차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 감독은 "시대적 가치관이 다른 인물들의 행위와 대사의 설계는 이미 대본 단계에서 잘 구현돼 있었다. 연출로서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인 '꽃야차신'의 장소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두 인물은 해당 장면에서 각자의 시대적 가치로 상대를 오해하고 판단하는데, 장소가 주는 공간적 이미지가 어색하면 이 오해의 코미디가 무너질 위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리는 광화문을 나온 직후의 패닉 상황이었기 때문에 너무 동떨어진 장소에서 세계를 만나면 시청자의 몰입이 깨질 것이라 생각했고, 세계 입장에서는 서리를 만난 곳이 주변에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많은 궁궐 근처여야 서리를 '조선여자 코스프레를 하는 자해공갈단'이라고 오해하는 상황이 자연스러울 것"이라며 "초반 서리의 동선과 이야기 흐름이 시청자의 지리적 정보가 뚜렷한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몰입을 깨지 않는 장면 연속성이 중요했고, 로케이션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꽃야차신'은 남원의 광한루원 인근 도로에서 미술 세팅과 보조출연의 도움을 받아 4대궁 근처의 돌담길 공간으로 설정하여 촬영했다"고 밝혔다.
신서리와 차세계는 처음에는 혐관(혐오관계)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사랑을 키워나가며 내면의 변화를 보여줬다. 한 감독은 "결국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내느냐가 관건이었다"며 "감정 변화의 변곡점들을 얼마나 진실되게 담아내느냐, 훌륭한 두 배우들의 날 것 같은 연기를 한 톨도 빠짐없이 받아내는 것이 이 작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느꼈다. 다른 요소에는 디테일한 디렉팅으로 미장센을 만들었지만, 임지연, 허남준 배우의 장면에서는 저의 디렉팅보다 두 배우의 의견과 생각, 최대한 자연스러운 호흡을 현장에서 길어 올리려 노력했다. 주로 이 감정의 변곡점들은 엔딩에 배치돼 있었고, 후반에서는 편집과 음악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공감하길 바랐던 부분은 과거와 현재의 생이 교차되며 나타나는 신서리 감정선의 연결이었다. 한 감독은 "전생에서 이루어 내지 못한 과업이 현생에서 반복되고, '삶의 두 번째 기회에서 인물이 과거의 상처와 과오를 딛고 새로운 선택으로 삶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가'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이것은 판타지에 기반한 허구의 이야기지만 인물들이 겪는 상황과 감정적 맥락이 겹쳐 보였으면 했고 그것이 단순히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서리 감정선에 영향을 미치는 내러티브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새로운 선택을 하며 자기 인생과 사랑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는 감정선을 시청자들이 잘 따라가기를 바랐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감정선의 절정이 7부 엔딩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감독은 '멋진 신세계'의 인기 비결에 대해 진정성 있는 주제와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앙상블을 꼽았다. 그는 "인기의 요인을 특정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진정성 있는 주제와 디테일한 극본, 배우들의 호연과 앙상블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삶이 아무리 힘들고 외롭더라도 버티다 보면 행복이 찾아올 거라는 단순하지만 따스한 주제가 작품의 뿌리였다"며 "작가님께서 이를 사랑을 통한 성장과 구원 서사로 촘촘하게 그려냈고, 꼼꼼한 스태프들의 노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사랑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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