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많이 답답해요?" 나는 게슴츠레 눈을 끔뻑인다. 검은색 슬랙스가 말려 올라가 톡튀어 나온 복숭아뼈를 그러잡은 손길이 꽤나 다정해서 하마터면 속을 뻔했다. 오랜 잠 때문에 잔뜩 헐어진 눈으로 관찰한 놈은 사지에 몰린 먹이를 노리는 포식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얼른 눈동자를 굴려 뚫어져라 나를 응시하는 시선을 피했다. 답지않게 서툰 반항이었다. 아차 하는 순간 빈틈을 찾은 녀석의 비웃음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울컥 밀려드는 수치심에 입술 위 까슬하게 일어난 살껍질을 이로 질근질근 씹어물었다. 흐릿한 인영이 어느세 원형 탁자에 앉아 턱을 괴고있다. 톡,톡, 가운데 손가락으로 패여진 볼을 일정한 패턴으로 두들긴다. 요즘 들어 질문이 더 많아진것이 느껴진다. 무엇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는지 긴장감에 목울대가 뻑뻑하게 움직였다. "너무 꽉 잡지는마요, 살 베일라." 의자 뒷축에 묶인 손마디에 저절로 힘이 실렸다.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되는 양, 잡고있던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핏방울과 함께 차게 언 대리석바닥에 부딫혀 조각이 났다. 습관처럼 올라간 놈의 입꼬리에 목 뒷축에서 부터 소름이 돋았다 . 아직 반도 채 자르지 못한 끈에 거칠게 인 표면이 손목을 에였다. 그가 혀로 볼안쪽을 둥글게 쓸어내리며 탁자를 박차고 일어난다. 여전히 변화라곤 찾아볼 수 없는 평온한 표정, 나는 숨이 막혀 금세 헉헉 거렸다. 미세하게 떨려오던 심장박동이 한걸음 내딫어 다가올적마다 그 세기를 더한다. " 몸에 흠집 나는거 싫다고 했잖아요." "... ... ..." "아, 당신한테 내 말은 말이 아니지." 잠잠했던 처음과 달리 목소리 끝이 흐틀어지며 움켜쥔 머리칼을 위로 젖힌다. 뒤에서 끓는 숨이 턱턱 막혔다. 제대로 눈을 맞출 수 없다. 뱀처럼 일렁이며 온몸을 옭아매는 눈빛이 보지 않아도 단숨에 알 수 있었다. 철석- 살가죽이 마찰하는 소리가 지하방 가득 울렸다. 이를 악물고 신음을 참았다. 내리쳐진 손바닥이 다시금 위를 향한다. 축축하게 고인 핏물에 아픈 감각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것 처럼 손을 웅그려쥐었다. " 발목이라도 부러뜨려야 이짓도 그만하려나." 육성으로 나오는 말은 다 허투로 들을 수 없는 위인 이었기에, 중얼거리듯 흘러간 뒷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서서히 죄여가는 분위기에 혓바닥이 버석하게 말라붙었다. 폭력을 가할줄 알았던 손바닥이 벌겋게 열이 오른 왼쪽 볼에 늘러 붙는다. 시린 뱀비늘이 관자놀이까지 타고 올라가 두눈을 덮었다. "타쿠야" 벌벌 떠는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아까 올렸었는데 잘못해서 지오ㅓ또 ㅎㅎ 그런김에 수정하고 다시올린당 재밌게봐주고 댓글주면 담편도 써오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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