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윷콩
"진-짜루 보고싶었어."
유현은 자신 앞에서 보고 싶었다며 애교를 부리는 진호의 모습을 사랑스럽다는듯이 웃으며 보고있었다. 원래 형사일이라는게 갑작스러운 상황도 많이 일어나고, 규칙적으로 쉴수도 없는 일이라 보는게 힘들긴 했지만 요즘은 더더욱 그랬다. 몇주전만 해도 갑작스레 살인사건이 터지기도 했고, 그 살인사건이 저기 옆지구와 연관된 연쇄살인이다 뭐다 해서 더 바쁜게 사실이었다. 유현의 입장에서는 그냥 범인만 잡으면 됐지만 유현의 반장님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었다. 우리 팀이 실적을 올려야 한다며 열을 올리는 반장덕에 유현은 눈물을 머금고 진호와의 데이트 약속을 두번이나 취소했었다. 그럴때마다 진호는 연상의 애인답게 괜찮다며 유현을 다독이고는 했었다. 그런데 진짜로 괜찮지는 않았던 모양인지 보자마자 안하던 뽀뽀를 하더니만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도 유현의 손을 잡고는 보고싶었다며 앙탈아닌 앙탈을 부려댔다.
"진짜- 진짜 보고싶었다니깐?"
"나도요. 이번달에 너무 바빴다. 그쵸?"
"나는 안바빴지. 너가 바쁜거였어."
"알아요. 미안해요. 진짜 나오고 싶었는데 반장님이 다른서한테 실적 뺏기면 안된다고 해서..."
"그래서... 범인은 잡았어?"
"못잡았으면 이번주도 못만났지. 내가 형 만나려고 눈에 불을 켜고 그 쓰레/기새/끼 찾았잖아요."
"잘했어. 잘했어. 우리 유현이 멋지다."
진호는 손을 뻗어 유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현은 제 머리에 있는 진호의 손을 낚아채 손등에 뽀뽀를 하고는 손을 만지작 거렸다.
"야아- 왜그래."
"손에 살이 더쪘네. 완전 돼지되겠어요?"
"아니야. 니가 마른거야."
"귀여워."
"알아. 다 나 귀엽댔어."
"누가요? 보는눈이 좀 특이하네."
"야."
"아, 귀여워. 형 오늘 뭐할래요? 간만에 만나는데 하고 싶다는거 다 해드려야지."
"섹스하자."
어? 유현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니 진호는 씨익 웃었다. 유현의 눈에 항상 귀여운 진호였지만 저런 이야기를 할때면 유현은 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 앉을때가 있었다. 물론 좋아서. 유현이 별 반응없이 진호를 쳐다보고 있자 진호는 초조한지 유현의 손가락 끝을 만지작 거렸다.
"왜- 나랑 하는거 싫어? 나 살쪄서?"
"아니, 아니. 근데 모텔가는거 싫어하잖아요?"
"어. 싫어."
"형네 집에는 어머님 계시잖아. 우리집에 내 동생 놀러왔어요. 아- 모르겠다. 모텔가자."
"나는 길거리도 괜찮은데."
또, 또. 진호는 야한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리고 그 말에 혼자 흥분해서 죽어나는건 유현이었다. 유현은 진호의 손을 붙들고 카페를 빠져나왔다.
"길거리에서 하게? 난 좋아."
"뭘 좋아요. 내가 경찰같지는 않아도 경찰이에요. 무서운 사람이네. 이사람?"
"그럼 어디갈거야?"
"우리집 가야지. 뭐."
"동생있다며."
"걔? 쫓아내면 돼요. 모텔가서 방 빌릴 돈 걔한테 쥐어주면 금방 나갈걸? 우리 공주님 불편하지 않게 해드려야지."
"멋있어."
"알아요. 오늘 집에 들어가야돼?"
"이나이에 통금이 어디있냐?"
"그럼 자고가요."
38. 윷콩
"야, 내가 예뻐? 권주리씨가 예뻐?"
"형이요."
"그럼 내가 예뻐? 수진누나가 예뻐?"
"당연히 형이죠."
티비를 보다가 갑자기 진호가 질문을 해왔다. 뜬금없이 그런걸 왜 물어보냐는 표정으로 유현이 진호를 쳐다보니 진호가 씨익 웃었다. 그럼 나 시즌3에 껴두 평타는 치는거네? 진호가 만족한다는 투로 말하자 유현이 웃었다. 평타가 뭐야, 상타는 쳐야지.
"그럼 아영씨는 예뻐?"
"아영이 예쁘죠."
"연주씨는?"
"연주는 배우잖아요. 이쁠수밖에 없어."
"그럼 내가 예뻐? 아니면 아영씨가 예뻐?
"형."
"그럼 연주씨가 예뻐? 내가 예뻐?
"홍진호가 예뻐요."
유현의 대답을 들은 진호는 맞아. 라고 짧게 답한뒤 누워있는 유현의 위에 올라타 쪽쪽 거렸다. 답정너네. 답정너야. 진호를 놀리는투로 말하는것과 달리 유현은 제 위에 누운 진호를 귀엽다는듯이 꽉 껴안았다.
"그러면 말이야..."
"왜요."
"니 와이프가 예뻐? 아님 내가 예뻐?
진호의 마지막 질문을 끝으로 갑자기 방안에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유현은 침을 꼴깍 삼켰다. 유현 위에 올라타있는 진호가 모를리 없었다. 진호는 슬쩍 일어났다.
"형?"
"됐어. 대답 내가 안듣는거야. 알았지?"
"알았어요."
"딴말 할건 없구?"
"미안해요."
"뭐, 그럼 됐어."
45. 윷콩
"형, 형 포커 플레이어 준비하려고 했다고 그랬죠?"
"엉. 그랬지."
"왜 안했어요?"
"응? 그냥. 나 영어두 못해서 외국 나가서 쏼라쏼라 할 자신두 없고... 지녀스 찍고 방송 제의도 많이 받아서."
아깝다. 만약에 포커했으면 우리가 조금 더 빨리 만났을 수 있었을텐데. 유현은 아무말도 않고 진호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을 만지작 거렸다. 남이 자신의 손가락을 이렇게 집요하게 만지면 한번 쳐다봐 줄 법도 한데 진호는 아무생각 없이 맞은편에 앉은 준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니들 사귀냐? 뭐 그렇게 쪼물딱 쪼물딱 대?"
방에 들어온 동민이 놀리듯이 말을 했고 그 말을 들은 유현은 살짝 웃었다. 진호는 유현의 손에 잡힌 자신의 손을 보더니 어깨를 한번 으쓱거렸다. 그 덕에 준석의 시선이 그 둘의 손에 걸렸다. 준석은 은근히 진호에게 집요한 면이 있었다. 이제 손을 놔야 하나 싶은 유현이 진호의 손가락을 놓아주려는데 진호가 웅얼거렸다.
"저 형은 별것두 아닌거에 저래."
"뭘 별거 아니야. 야, 나랑 준석이랑 이렇게 손 잡고 있으면 별거 아닌거냐?"
"포커해서 그런거 아니에요? 내 친구들중에 칩가지고 노는애들 보면 손가락 가만히 있지를 못하던데."
툭 던지듯 말하는 현민의 말에 동민은 그래? 하며 자리를 피했다. 저게 이쁜짓을 할 때가 다 있네. 그러나 여전히 준석은 진호와 유현의 얽힌 손을 쳐다보고 있었다. 준석의 주의를 돌릴 무언가가 필요했다. 왠지 모르게 뺏기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나쁘지만 준석의 주의를 돌릴만한 이야깃거리에는 진호의 이야기만한게 없었다.
"형은 왜 포커 하려고 했었어요?"
"어? 롤 감독 짤리고 할일도 없는데 요환이 형이 해보라고 해서."
"형은 요환이형 말 잘듣더라."
"내가? 아니지. 임요환이 말 하면 내가 고려해 주는거지."
진호가 의기양양하게 말하자 준석이 웃음을 터트렸다. 아- 경쟁자가 너무 많아. 유현은 옆에 놓인 레모네이드를 마셨다. 준석은 대놓고 진호에게 관심을 보였다. 지난 시즌 자신을 배신한 사람에게 집착하는건 당연한것이 아니냐며 준석은 포장했지만 유현이 보기엔 아닌것 같았다. 아닌것같기는. 확실히 아니었다. 지난 수 년동안 포커를 하면서 사람들을 관찰해 온 직감으로는 절대 아니었다. 그 외엔 이 촬영장에는 그렇게 경계할 사람이 없어보였다. 현민과 경훈이 관심을 표하기는 했으나 신경쓸것까지는 아니었다. 실은 이 촬영장 밖에 있는 사람들이 문제였다. 요환도 그렇고 유현과는 친분이 없지만 요환에게 듣기로는 진호의 전 소속팀 사람들도 신경쓰였다.
"빨리 내거로 만들어야 하는데..."
"뭐가?"
"아니, 게임 얘기. 이제 한번쯤 이길 때도 된 것 같지 않아요?"
"그렇긴 하지."
진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현은 살짝 웃었다. 멍청하게, 자기 얘기 하는줄은 모르고. 유현은 진호를 쳐다보다가 진호를 쳐다보고 있는 준석을 쳐다봤다. 어떻게 저 인간부터 해야될것같은데. 유현은 진호의 넷째 손가락에 자신의 손톱을 꾹 눌러 박았다. 갑자기 오는 따끔한 고통에 진호가 유현을 쳐다봤다. 많이 아팠어요? 묻자 진호가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아닝. 괜차나. 진호의 통통한 손에는 유현의 손톱자국이 났다. 되게 무심하네. 유현이 고개를 숙이고 살짝 웃었다. 이렇게 무심할 줄 알았다면 손에 상처 하나 남기는건데...
52. 윷콩
후끈거리는 방안에는 혀의 질척이는 소리와 간간히 신음을 흘리는 소리가 가득했다. 완벽한 정장 차림을 하고 있는 남자는 다리를 꼰 채로 자신의 발을 핥고 있는 나체의 남자를 쳐다보다 웃음을 흘렸다. 흐으... 유혀나... 왜에? 자신의 발을 입에 물고 있는 탓에 발음이 다 새는 남자를 본 유현이 웃었다.
"난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벌써 발/정이 났어요."
"나능.. 조으니까..."
"뭐가?"
"유혀니도 좋구... 발두 좋구..."
"창피하긴 해요? 말끝을 흐리네?"
유현이 장난스럽게 웃자 진호의 얼굴이 붉어졌다. 뒤돌아서 엉덩이만 들어요. 유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호는 바닥에 누워 엉덩이를 들었다. 유현의 정면으로 진호의 엉덩이가 보였다.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유현은 말 한 마디 마디에 맞춰 발로 진호의 엉덩이를 때렸다. 흐으... 아파... 앓는듯한 진호의 소리가 들려왔지만 유현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참아요. 형이 좋아하는 발에 맞는건데. 그러자 진호가 말했다. 으응... 마자... 더 때려줘어.... 보채는듯한 진호의 목소리에 유현은 웃었다. 미/친/년. 유현은 제 발 엄지발가락을 진호의 구멍에 가져다댔다. 그러자 진호의 숨이 더 가빠졌다.
"왜그래요. 아직 아무것도 안했다니까."
"유혀나, 빨리 빨리 해줘..."
"아니, 에 박히는것도 아니고 발에 박히는것도 그렇게 좋아요?"
"박히는거며능 다 조아..."
끼 한번 제대로 떠네. 유현은 웃으며 제 발을 진호의 안으로 밀어넣었다. 진호가 워낙 유현의 발을 핥아논것도 있고 진호가 워낙 헤프게 논탓에 진호의 안은 자연스레 유현의 발을 받아들였다. 발꿈치까지 완전히 넣어요? 유현의 말에 진호는 끙끙거리면서도 유현의 쪽으로 엉덩이를 쭈욱 더 뺐다. . 유현이 욕을 하며 발꿈치까지 완벽하게 진호의 구멍에 발을 넣자 진호는 환희와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었다.
"하읏, 하으..."
"좋아?"
"응.... 아, 아흐,"
"못본새에 많이 굴렀나봐요? 좀 헐렁하네?"
"아니이, 아흑, 아니야... 으핫,"
"그럼?"
"유혀니 온다구, 흐, 해서, 하아... 혼자아... 아, 아,"
아, 그래서 혼자 쑤셨다? 유현이 발을 살짝 움직이자 진호는 앓는 소리를 냈다. , 내가 마음같아서는 차고싶은데 그러면 형 진짜 걸레되는거니까 참는거예요. 유현이 낮게 말하자 진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현이 진호의 안에서 발을 빼자 진호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빨리 뒷구멍이나 조여. 싸보이니까. 유현의 진호의 엉덩이를 세게 찼다. 진호는 자신의 안에 들어있던 유현의 발을 정성껏 핥기 시작했다. 유현이 발가락을 움직이자 진호의 입에서 침이 뚝뚝 떨어졌다. 내내 앉아있던 유현이 의자 옆에 걸린 수건에 발을 닦고는 일어났다.
"뭘 봐요. 침대에 누워서 벌려야지."
"너무해..."
"아, 형은 발에 박히는건 좋은데 좇에 박히는건 싫다고 했나?"
"아니이. 좋아. 진짜아..."
진호는 바로 침대에 올라 다리를 벌렸다. 조이라고 했더니 말을 안들어. 벌름거리는 진호의 구멍을 보고는 유현이 말했다. 빨리이... 빨리 해주세여. 진호가 애교를 부리며 재촉하자 유현이 웃었다. 진짜 걸레같은데 또 싫진 않은 매력이 있어? 유현이 웃자 진호가 고개를 홱 돌렸다. 걸레라구 하면 나 안할거야. 진호의 말에 유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예- 그럴수 있는지 두고 봅시다. 유현은 진호의 의사는 생각하지도 않은채 진호의 뒤에 제 물건을 맞추고는 어느 예고도 없이 밀어넣었다. 하윽, 하는 소리와 함께 진호의 다리가 유현의 허리에 감겼다. 씨/발, 이럴거면서 개/년/이. 유현은 하는말과는 다르게 진호의 뺨에 입을 맞췄다.
다른곳에 올렸던건데 윷콩흥했으면... 해서 올려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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