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 오현민 모종의 사고 이후에 오메가로 형질 변환되는 거 보고 싶다 여차하면 인간시장마냥 여기저기 팔 목적으로 납치했는데 얼굴이 반반하니까 남창으로 팔아먹으려고오메가 호르몬제나 (우리로 치면 성 변환 수술 같은) 형질 변환제 지속적으로 주입했다든지... 보안 허술한 틈에 도망쳐 나왔는데 어디 으슥한 골목에서 갑자기 첫 힛싸 맞고 절망하는 것이 보고 싶다
첨엔 사력을 다해 도망쳤으니 힘이 풀린 거라고 생각하는데 점점 몸이 달고 살이 옷에만 스쳐도 구멍이 움찔대고 좋은 머리는 흐려지는 이성 사이에서도 칼같이 상황파악하겠지 강간당해 애를 배서 쫓겨났다는 동급생 오메가 얘기 오버랩되고 사회적 약자 아무리 시대가 발전했다지만 여전히 낮은 인권 핍박받는 오메가 인권 운동가들 교과서에서나 봤던 얘기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그게 자기 얘기가 됐다는 사실에 멘붕 맞고 축축해지는 뒤 때문에 수치스럽고 첫 힛싸에 몸은 달아서 알파 하나만 지나가도 자기가 붙잡고 애원할 것 같고 와중에 누가 지나갈까 골목 어귀 응시하면서 떨고 있는 제 꼴이 웃기고... 뭐 그런 복합적인 감정들 느끼면서 우는 거지
거기서 누구한테 당해도 좋고 몇 시간을 끙끙 앓다가 겨우 집으로 돌아가도 좋고...... 억제제 알파향수 병적으로 챙기고 아무 일도 당하지 않았던 것처럼 단순한 납치였던 것처럼 알파인 척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애기 변화를 제일 먼저 눈치챈 게 물론 충분히 잘난 애고 잘 나가는 애지만 공부든 운동이든 뭐든 현민이한테 밀려서 살리에리 된 윷이었음 좋겠네 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데 윷이 현민이에 대해 은근한 열등감 같은 걸 깔고 지냈음 좋겠다 현민이는 지 잘난 거 아는 애였으니까 윷이 티를 좀 낸다 싶으면 유들유들 넘어가고 윷은 삼천 원 적립하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윷이 수상한 낌새 정도에서 확실한 정황 몇 번을 포착하고 현민이 협박하거나 하는 게 보고 싶다
윷이 구둣발로 애기 억제제 밟아 부수는 게 좋겠다!(ㅋㅋㅋㅋ 애들 다 체육 하러 나간 교실에서 평소처럼 억제제 먹으려고 다른 약통에 넣어둔 억제제 찾는데 안 나오고 초조하게 가방 뒤지는데 뒤에서 윷이 약통 흔들면서 이거 찾냐고 빙썅미소 지으면서 막... 현민이는 얼굴 근육 다 딱딱하게 굳었는데 애써 입꼬리만 올려서 억지 웃음 지으면서 지병 때문에 꼭 필요한 약이라고 달라고 하고 윷은 아파서 먹는 약을 왜 영양제로 보이는 통에 넣어두는지 집요하게 묻고. 점점 굳어가는 현민이 어깨 툭툭 두드리면서
안 그래, 오메가 년,아?
한 마디 던지는 거지 아 어깨가 아니라 뺨 톡톡 두드려도 좋을 것 같다 그 순간 현민이 머릿속 백짓장^-^
내내 재밌다는 듯이 웃던 윷이 내추럴한 몸짓으로 약통 뚜껑 열어서 바닥에 다 쏟아버리고 현민이는 황망하게 그 꼴 지켜보는 거야 윷은 진심 즐겁게 그 약들 구둣발로 으깨는 거지 진짜 가루 될 때까지 씨언하게 밟은 다음 온통 으깨져서 바닥에 붙다시피 한 약가루들 바로 옆 책상에 앉아서 구두 발바닥 보이게 발 반짝 들곤 스윗한 목소리로 핥아. 하는 거 보고 싶다
오메가 냄새 오래 맡은 윷 페로몬 풀리면서 현민이 머리는 점점 굳고 주기 계산했을 때 힛싸 얼마 안 남은 시점이라 불안해지는데 지가 어쩌겠어 먹어야지..... 터벅터벅 몇 걸음 안 되는 거리 걸어가려는데 어딜 걸으려 하냐고 기라고 능욕하는 거야 현민이는 네 다리로 질질 기어서 어찌어찌 약까지 가고
그래도 더러운 바닥이며 구둣발 핥는 건 얼마 안 남은 자존심 있는 대로 짓뭉개야 하는 일이니까 한참 고민하다가 눈 질끈 감고 굴욕에 떨면서 개처럼 핥는데 지 신세가 서러워서 울면 좋겠다 윷은 그런 현민이 흐뭇하게 지켜보다가 머리 톡톡 두드리고 걸어 나감서 대놓고 조롱하는ㄴ 목소리로 한 마디 던지는 거지
병.신, 그거 영양젠데.
하고 문 딱 잠그고 돌아왓스면.....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떻게 되긴 뭘 어떻게 돼 멘붕 온 현민이 ㄱㄱ하다시피 떡쳤겠지 음패도 진득하게 치고 따귀도 좀 올려붙이고 흑흑흑흑 압해 너무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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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가보지도 않은 클럽에서 예기치 못한 힛싸 터지는 어수룩한 오메가현민이 보고 싶다 줄여서 불운의 아이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랫도리는 축축하게 젖어서 물이 새고 다리는 힘이 풀려서 휘청거리고 열 명도 넘을 것 같은 알파 향이 뒤엉켜서 자꾸 코를 찌르는데 딱 죽을 맛인 거지 네 발로 기다시피 엉금엉금 걸어서 어디로든 피하려는데 오메가 냄새 맡은 몇몇이 현민이한테 점점 몰렸으면 좋겠다
꼼짝없이 돌림빵 당할 기세로 몰아오는데 십수 명 알파 향에 정신이 혼미해져서 무기력하게나마 반항할 힘조차 사라지고 이대로 당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흐릿하게 들 때쯤 무슨 일인가 구경하러 왔던 윷이 오메가 냄새에 눈살 찌푸리면서 지나가려다가 현민이인 거 보고 야마 돌아서 다른 알파들 다 쫓고 애기 머리채 잡고 나왔으면 좋겠네 뒷덜미도 좋고... 현민이는 아직도 정신이 몽롱해서 그냥 끌고 가면 끌고 가는 대로 질질 끌려가고 윷은 화가 덜 풀려서 뭔 년 뭔 년 쌍욕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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