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우리 헤어져요."
현민이의 말에 그러자고 대답했다. 현민이와 헤어져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난 현민이를 그렇게 보냈다. 잠깐 힘들다가 말 줄 알았다.
딱 그 만큼만 현민이를 사랑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현민이가 없어서 너무 힘들다. 자존심 때문에 말은 못했지만 현민이가 없는 삶이 너무 힘들다.
"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어. 현민이한테 잘 해주라고 했잖아."
"진호야,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 조금만 더 잘해줄껄.."
현민이와 헤어지고 나에게 남은 것은 후회 뿐이었다.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현민이를 외롭게 했던 날이 더 많았다. 약속을 갑작스럽게 취소해도 현민이는 괜찮다고 해서
진짜로 괜찮은 줄만 알았다. 전화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으니까 진짜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너무 바보 같았다. 현민이가 나에게 지쳐가는 것을 알면서도
달래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현민아."
"오랜만이네요."
"그러네."
현민이를 만나면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차마 하지 못했다. 그까짓 자존심이 뭐라고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못할까.
외롭게 해서 미안해, 힘들게 해서 미안해. 왜 이 쉬운 말조차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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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이 이제 다른 사람 만난다던데 형은 왜 아직도 그러고 있어."
현민이와 헤어진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나는 잊지 못했다. 현민이 생각에 힘들고 아프다.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가며 마음 속으로만 그리워 하고 있다.
쉽게 잊을 줄 알고 현민이를 잡지 않았다. 헤어져도 난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현민이를 보냈다. 자존심 때문에 현민이에게 미안하다는 그 말 조차 하지 못했다.
현민이 없이는 살아도 사는게 아니고 잊으려 노력해봐도 잊혀지지 않는데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무래도 망한 것 같지..?
노래 들으면서 노래 가사 내용대로 글 쓰면 좋겠다 싶어서 썼는데
요즘 글을 써도 써도 실력이 늘지가 않더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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