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연재하고자 했던 썰이 아닌지라 계속 이어나가기도 뭐하고 해서 전부 삭제하려다가 대충 결말 썰이라도 풀어요.
뭐 뻔한 거지만 경훈은 전화도 받지 않고(못 받은 거지만) 동민의 곁에 있는 현민이 때문에 불안해지니까 촬영장까지 찾아와 동민한테 몹쓸짓하려고 함. 그런데 그걸 현민이 보게 됨. 현민은 거기서 경훈을 힘껏 패고 동민한테 자신의 옷을 덮어준 다음 끌고 나오는데 동민은 고개 푹 숙이고 눈물만 흘림. 현민이 그 모습보고 화나서 선배님은 피해자인데 왜 선배님이 울고 있냐고, 화를 내든지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동민은 미안하다는 말만 할 뿐임. 현민은 그 모습 빤히 바라보다가 동민 손목 잡고 딥키쑤 했으면 좋겠네여...ㅎㅎ 막 이젠 자기가 지켜준다고 하면서...
그리고 이제 소문이 나야져. 동민한테 떠돌던 찌라시가 기사화되면서 대기업 경훈이네 비리 막 어쩌구 저쩌구, 마약건도 기사나고. 경훈이는 모든 걸 잃고 이미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렸지만 동민한테 사과하러 감.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미안해요, 형...
좋아한다는 말은 끝까지 못 전한 채 그렇게 돌아섬.
경훈이 경찰 조사가 들어오기 전 회사 사무실에 있는데 아버지가 들어옴. 아버지는 들어와서 오늘 외국으로 가라며 한국을 뜨길 권유하지만 경훈은 티켓을 보고 피식 웃으면서 아버지 앞에 동등하게 섬.
아버지. 아직도 못 깨달으신 게 있네요.
그리고선 티켓을 죽죽 찢음.
너 이게 지금 뭐하는...!
이건 저를 위하는 게 아니에요, 아버지.
김경훈!
하나뿐인 아들이라서, 아군 하나없는 아버지의 세계에서 저를 지키려고 하신 거라면... 이 방법은 틀리셨어요.
......
전 죗값 받을 겁니다. 도망 안 쳐요. 아버지는 핑계라고 하셨지만 결국은 아버지도 똑같으세요.
......
이게 옳은 방법이에요, 아버지...
그렇게 경훈이는 구속되고 장은 연예계를 은퇴함. 한동안 연예계는 떠들썩했지만 언론은 늘 그렇듯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사그라듦. 그리고 말 안해도 아시죠? 현민이와 장은 해피 엔딩으로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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