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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3. 이준석  


 

십센치, 망해라. 준석은 이런 생각을 하며 이를 갈았다. 


 

경훈은 다짜고짜 아침에 준석을 흔들어 깨우더니, 야외 데이트를 하자고 졸라댔다. 저, 저기 경훈씨. 지금 9시도 안 됐는데... 준석이 웅얼거리자, 경훈은 오늘 바쁘다며 준석을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그러더니 대뜸 하는 말이. 


 

"십센치의 노래 가사에도 있잖아요! 홍대, 상수동, 신촌, 이대, 이태원. 그대 없이는 못 간다고! 난 이제 그대가 있으니까 오늘 꼭 같이 다 가봐야 겠어요!" 


 

아니, 십센치는 그걸 코스로 생각하고 쓴 게 아닐텐데. 안 그래도 어젯밤, 경훈이 놔주질 않아서 밤새 침대에서 허리가 나가기 직전까지 괴롭힘 당하다 새벽 2시쯤 잠들었는데. 어찌 경훈은 이리도 힘이 넘친단 말인가. 빨리요, 홍대부터 가야한단 말이에요! 경훈은 신이 나 외치며 준석을 화장실에 몰아넣었다. 그 노래 가사 쓴 놈 3대가 망해라. 머리를 북북 감으며 준석이 으르렁거렸다. 


 

경훈은 차를 몰고 홍대로 갔다. 그러나 아침의 홍대 거리는 매우 쌀쌀하고 볼 게 없었다. 뭐, 취객 구경이라도 하자고? 준석의 표정에 경훈은 하하, 웃더니 잠시 생각한다. 준석씨, 상수동이랑 신촌은 낮에 가게 열 테니까 이대부터 가죠! 그걸 지금 안 거니. 준석은 한숨을 내 쉰다. 아이고, 내 님아. 결국 이동만으로 1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대에 들어간 준석은 오오, 하고 눈을 반짝였다. 여대라니, 금남의 성지인 이 곳, 이대라니!!!!!!! 주말인데도 샤랄라한 여성들이 교내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게다가 건물은 어찌 이리도 멋스럽단 말인가. 준석은 이대 캠퍼스 안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돌아다닌다던데, 그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ECC 건물에 다다라서는 이리 폴짝, 저리 폴짝 뛰어다니며 건물 구경과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는 준석이었다. 물론, 이 기분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저어기 - 실례지만 번호 좀..." 


 

웬 늘씬한 여자 하나가 경훈에게 번호를 알려달라며 다가온 것이다. 경훈은 눈웃음을 치며 거절할 듯 말 듯 말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다 준석의 표정이 무섭도록 굳어지자, 저, 죄송한데 결혼했어요! 란다. 참 나. 지금 나한테 죽어서 다음 생애에 태어나 결혼한다는 말인가. 화가 난 준석은 경훈을 질질 끌고 다녔다. 준석의 기분이 급격히 다운된 것을 보자, 경훈은 달래준답시고 이런 말을 뱉었다. 


 

"에이, 이게 바로 준석씨 애인이 잘 나간다는 증거 아닐까여! 애인이 잘 나간다는 건 그만큼 준석씨도 잘 나간다는..." 


 

그러나 경훈은 말을 다 잇지 못했다. 더 했다간 준석이 또 명치에 주먹을 꽂을 것 같아서였다. 결국 이대 투어는 경훈이 죽기 전에 끝마쳐야 했다. 기분이 땅바닥을 치는 준석을 위해, 경훈은 신촌으로 향했다. 미리 신촌 영화관에 공포 영화를 두 장 예매했던 경훈은, 잔인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자신에게 폭 안기는 준석을 상상하며 애써 웃음을 참았다. 그러나 두 시간 내내 발을 동동 구르고 애인의 팔에 매달린 것은 경훈이었다. 그런 경훈을 준석은 토닥이며 귀신의 꺾인 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덤덤하게 바라보았다. 


 

점심을 먹고 나온 젊음의 거리는 매우 신기했다. 이 거리는 차도였지만,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차의 진입을 금지시킨 곳이란다. 우앙, 차도인데 차가 안 다녀요! 라면서 경훈은 이 길로 건넜다 저 길로 건넜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웬 마술하는 남자가 만들어준 풍선모자를 준석의 머리 위에 씌워줬다. 그러자 주변 여자들에게서 꺄아, 귀여워! 라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풍선을 쓰고 쑥쓰러운 듯 서 있는 준석의 모습에, 경훈은 다시 한 번 심장에 무리가 오는 것을 느꼈다. 아... 사람 살려요... 여기 가까운 병원에서 누가 간호사 좀 불러 줘요.... 그 옆을 지나 준석은 플리 마켓에서 빨간색 밧줄 팔찌 두 개를 사더니, 하나를 경훈의 손목에 묶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손목에 묶는다. 왜 빨간색이에요? 경훈이 물으니, 준석은 애꿎은 경훈의 손목만 만지작거리며 말한다. 


 

"운명의 실이, 빨간색이라잖아요. 경훈씨 내 옆에서 어디 가지 말라고..." 


 

으윽, 으윽!! 심장을 부여잡는 경훈이다. 


 

그런데 경훈과 준석은 둘 중 하나를 정해야했다. 이 다음 코스로 홍대 - 상수동을 택하느냐. 아니면 이태원에 가 보느냐. 시간은 뭘 했는지 벌써 오후 세 시였다. 시간상 세 곳을 돌아다니는 것은 무리였다. 아, 안 되는데. 오늘 십센치 코스 다 가봐야 되는데... 라며 손톱을 물어뜯으며 경훈은 불안해한다. 그러자 준석은 경훈의 뒷머리를 쓰다듬는다. 


 

"홍대랑 상수동은 내일 가요. 내일도 주말이잖아요." 

"안 돼요! 내일은 하루 종일 우리 집에 있을거란 말이에요." 


 

내 방에서 준석씨랑 뜨겁게 ㅅ.... 그만, 거기까지. 경훈의 입을 틀어막은 준석은 이태원을 선택한다. 이태원에 먹을 게 많대요! 눈을 반짝이는 준석을 보던 경훈은 좋은 생각이에요! 라며 동조한다. 볼이 미어터지게 먹는 준석의 모습은 흡사 햄토리 같으니까. 그 모습을, 오늘 많이 찍어서 나중에 사진으로 인화해서 집 벽 곳곳에 붙여놓고 밤마다 봐야지. 왜 밤마다인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그렇게 결심을 하는 경훈이다. 


 

그리고 1시간 뒤, 정말 이태원은 신의 한 수였다고, 경훈은 생각했다. 온갖 먹을거리가 많았다. 수제버거에서 시작해서 아이스크림, 마카롱까지. 지금 준석의 손에는 경훈이 사 준 컵케익 하나가 들려있다. 시럽을 입가에 묻힌 채 먹는 것에 몰입하는 준석은, 경훈에게 위험한 상상을 하게 했다. 지금 경훈의 상태는 일생가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그런 것도 모르는 준석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맛있게 컵케익을 흡입한다. 그 때였다. 


 

"오 - " 


 

갑자기 누군가 준석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는다. 읭? 하는 표정으로 준석이 바라보니, 웬 근육질 외국인 하나가 준석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본다. 이 외국인 남자는 타이트한 검은 긴 팔과 꽉 끼는 스키니 바지를 입고 있다. 아.. 이태원에 그 쪽 분들이 나타난다는게 사실이구나. 준석은 무덤덤하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 당신, 딱 조아요!" 


 

게다가 유창한 한국말까지. 대단한데, 그 쪽의 백형? 준석은 아무 말 없이 외국인 남자의 품 안에 갇혀 생각한다. 한편 경훈은 소리를 지르며 외국인을 힘차게 밀쳐낸다. 


 

"뭐야, 뭐 하는거야!!" 

"Who are you?" 


 

밀쳐진 외국인은 경훈을 노려본다. 와 - 타국에서 한 대 맞고 싶은건가! 왜, 여권 사진이랑 하관 위치가 다르게 해 줄까!! 경훈이 씩씩대며 소매를 걷는데, 준석이 간신히 입 안의 컵케잌을 삼키더니 한 마디 한다. 


 

"He's my boyfriend." 


 

그 말에, 외국인은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되는 듯 했다. 오우, 최성해여! 외국인은 꾸벅, 하더니 머쓱한 표정으로 다른 쪽으로 지나가 버린다. 이런 곳에서 굳이 싸울 필요가 뭐 있어요? 준석은 경훈에게 묻더니 다시 컵케익을 한 입 베어문다. 잠시 가만히 있던 경훈은 가슴에 손을 올리고 준석을 바라본다. 오와, 나 감동받았어요, 준석씨. 엥, 뭐가요? 


 

"누구 앞에서 당당하게 나 애인이라고 말한 거, 오늘 처음이잖아요." 

"......이제 계속 말할 일 있을건데, 뭐가 감동이에요." 


 

준석의 한마디에, 경훈은 준석을 꼭 껴안는다. 그리고는 준석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는다. 응, 나 애인이에요! 준석씨 애인! 앞으로도 계속 애인! 경훈의 신난 말투에, 덩달아 신이 나는 준석이다. 응, 계속 내 애인이에요, 경훈씨는. 


 


 


 


 


 


 


 


 


 


 


 


 


 

外4 - 오현민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서울로 올라왔다. 마침 오늘 동민도 외근 끝나고 바로 집으로 온대서, 미리 현민은 동민의 집에 들어와 있다. 텔레비전이나 보고 있어라, 라는 동민의 말에 현민은 아이스크림을 퍼먹으며 텔레비전을 시청 중이다. 한 개그 프로에서 작은 할머니로 분장한 개그맨이 나온다. 저 사람 재미 없던뎅. 현민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아이스크림을 크게 떠서 한 입에 우겨넣는다. 그 때,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난다. 그 소리에 현민은 텔레비전을 끄고 몸을 벌떡 일으킨다. 형이다, 형아!!! 


 

"어린이야 - " 

"형!!" 


 

얼마만에 보는 건지, 현민은 단박에 달려나가 동민을 껴안는다. 사실 둘은 2주일만에 만나는 것이다. 현민의 중간고사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쉴 새 없이 치러졌다. 주말마다 서울과 대전을 번갈아오가며 데이트를 하던 둘은, 중간고사를 망칠 수는 없다며 일주일은 만나지 않기로 했다. 먼저 이 말을 꺼낸 건 현민인데, 현민은 일주일 동안 상사병에 앓아누울 지경이었다. 동민의 얼굴, 목소리, 몸. 모든 게 그리웠다. 그래서 어느 날 밤, 공부를 중단하고 전화를 걸었다가 욕을 한 바가지로 먹었다. 


 

「너, 공부 다 하고 연락해.」 


 

애인 맞냐구. 그렇지만 자신의 학업을 걱정하는 동민의 마음을 알기에, 현민은 속상해도 군말 없이 공부를 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학교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왔던 것이다. 시험 잘봤어? 동민의 말에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동민의 눈을 바라보는 현민이다. 현민의 눈을 잠시 바라보더니, 동민은 만족했다. 아주 잘봤네, 우리 어린이. 동민은 현민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가방을 벗었다. 그런데 갑자기 현민이 동민의 허리를 붙잡는다. 왜? 


 

"나, 좀 쌓였어요." 


 

혈기왕성한 애들은 성욕도 혈기왕성하다더니. 동민은 생각한다. 처음 사귄 날부터 몸을 섞은 이후에, 현민은 틈만 나면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미리 버릇을 단단히 들여놔야겠다고 생각한 동민은 일주일에 한 번, 이라며 룰을 정했다. 처음에 현민은 이런 게 어딨냐며 발버둥을 쳤지만, 뭐 어떡하겠어. 동민의 말이 법이라면 법인 것을. 현민은 더 투정부렸다간 한 달에 한 번이 될 수도 있다는 동민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었다. 그런데 중간고사 때문에 일주일을 그냥 참고 넘어갔다. 현민은 동민을 보자마자 벌써 몸에 반응이 왔다. 


 

"나 아직, 집에 들어온 지 1분밖에 안 됐는데." 

"난 참은지 20160분이 넘었어요." 


 

하여간, 카이스트 아니랄까봐. 계산하기는. 동민이 헛웃음을 지으니, 현민이 급하게 얼굴을 들이민다. 그러나 동민이 얼굴을 피한다. 난 아직 하고 싶은 기분이 안 드는데? 동민의 말에 현민은 동민을 끌고 동민의 방에 들어간다. 많이 급하구나. 동민의 말에 현민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도 너 혼자 준비가 되면 어떡해, 난 아직인데. 동민의 말에 현민은 거칠게 입을 맞춰온다. 사실 동민도 2주일을 참았다. 그래서 현민이 서툴게 입을 맞춰와도, 금방 숨이 달뜨는 동민이었다. 몸을 좀 더 밀착하자, 묵직한 현민의 것이 느껴진다. 손으로 쓸어내리니, 끈적하게 한숨을 쉬는 현민이었다. 


 

"어린아, 형 옷 좀." 

"어린이라고, 하지 말라니까요." 


 

오랜만에 보니까 더 애기같은 걸 어떡해. 동민의 말에 현민은 동민의 넥타이를 잡아챈다. 그리고는 침대에 던지고 바로 올라탄다. 동민은 여유있는 웃음을 지으며 스스로 넥타이를 풀어 던진다. 그 동안 현민은 자신의 맨투맨을 벗어서 침대 바닥에 내팽겨친다. 그리고 둘은 다시 입술을 맞부딪친다.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끄르는 현민의 손길에 동민도 점점 다급해진다. 곧 동민의 와이셔츠도 침대 밑으로 버려진다. 현민은 동민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유두를 혀로 굴린다. 동민은 현민의 머리를 껴안고 고개를 뒤로 젖힌다.  


 

"아, 하으, 어린아." 


 

그러자 현민은 어린이라고 부른 데에 대한 보복인지, 바로 동민의 중심에 손을 올린다. 위아래로 문질러대니, 동민의 신음은 짙어진다. 동민의 신음에 현민은 앓는 소리를 내더니,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동민의 벨트를 끌러 버린다. 그리고 버클을 풀자, 동민은 허리를 들어 현민이 쉽게 바지를 벗길 수 있게 한다. 현민은 그대로 동민의 드로우즈마저 벗겨버린다. 그리고는 동민의 것을 입에 담는다. 현민의 고개가 위아래로 움직이자, 동민은 눈앞이 아찔해진다. 


 

"아, 아으, 하, 하윽." 


 

2주일만이라 그런가, 더욱 미칠 것 같다. 신음이 절제가 안 되고, 허리가 자꾸 들썩인다. 동민이 그만, 현민아, 그만. 이라고 외치자 현민은 삼켜버릴듯이 세게 빨며 입에서 동민의 것을 빼낸다. 그 느낌에 하마터면 사정할 뻔한 동민이다. 현민은 스스로 바지를 벗어던진다. 드로우즈가 이미 젖어있는 것을 본 동민은 그 안으로 손을 넣어 현민의 것을 감싸쥔다. 우리 어린이, 형 많이 보고 싶었구나. 동민이 손을 움직이자, 현민은 동민의 어깨를 움켜잡고 신음한다. 


 

"하, 어린이라고, 으으, 하지, 마. 아아 - " 

"그러면? 우리 애기라고 해줘?" 

"아아, 아, 그럼, 어린이랑, 이런 거, 왜 해." 


 

현민의 말에 동민은 실실 웃는다. 그러게, 형 나쁜 사람인가? 그럼 우리 어린이는 나쁜 사람이랑 나쁜 짓 하는 거야? 어느새 동민의 손은 현민의 액으로 끈적하게 젖어 있다. 그 액으로 동민은 자신의 뒤를 푼다. 2주일 지났더니, 뒤가 벌써 뻑뻑하다. 자신의 손가락만으로도 아픈데, 벌써 드로우즈를 저 멀리 던져버린 현민은 동민을 자신의 위에 앉힌다. 


 

"아, 어린아, 잠깐만." 

"어린이라고 하지, 으, 마..." 


 

잠깐만이라고 외치는 찰나, 현민은 자신의 것을 동민에게 꽂아 넣는다. 항상 깊게 들어오는 이 느낌은, 아무리 해도 익숙하지가 않다. 동민은 아찔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끝까지 들어오는 현민의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현민이 살살 허리를 놀리는데, 이 움직임만으로 동민은 벌써 아찔하다. 아윽, 어린아... 


 

"계속 어린이라고 할 거에요?" 

"후... 어린 걸 어리다고 하지.. 뭐라고...윽, 아, 아!" 


 

예고도 없이 현민이 동민을 위아래로 흔든다. 동민은 주체할 수도 없이 신음을 내지른다. 동민의 신음에 현민은 눈 앞이 점점 하얘지는 것 같다. 오랜만이라 그런가, 형 너무 조여. 퍽퍽 살갖이 맞닿는 소리에, 동민의 신음소리, 거기다 젖은 자신의 것 때문에 찌걱거리는 소리까지. 현민은 자신도 모르게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는 동민과 깍지를 껴서, 동민이 더 상하운동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어린이, 말고, 현민이라고, 해 줘. 아, 아응, 현민아, 아. 


 

"아, 으, 아, 아, 현민아..." 

"형,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너무..." 


 

너무 좋은데...? 현민은 동민을 자신의 위에서 내려놓고, 그대로 동민의 위로 엎어진다. 다시금 채우고 들어오는 현민의 것에, 동민은 절로 신음이 나온다. 아아, 현민아, 더 들어와. 끝에...아아아!!! 뿌리 끝까지 들어오는 현민의 것에 동민은 순간 사정한다. 형, 벌써 가면 어떡해요..나 아직인데. 현민은 말이 끝남과 동시에 동민을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아, 형, 으으, 으아, 진짜." 

"으응, 현민아, 으, 아아, 아윽." 


 

현민의 눈빛은 초점을 잃었다. 빛 없는 검은 눈동자를 하고 앞머리가 이리저리 흔들리며, 현민은 동민의 안에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한다. 동민은 그런 현민을 보며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관계를 맺기 시작한, 그 맛을 알아버린 어린 짐승의 눈이 이렇게 섹시할 수가. 동민은 그런 현민을 위해 뒤를 꽉 조인다. 아아, 하는 소리와 함께 현민이 격렬한 운동을 멈추고 몸을 덜덜 떤다. 동민의 안에 뜨끈한 것이 차오른다. 동민도 저절로 신음한다. 후... 숨을 고르는데, 갑자기 동민의 것을 잡는 현민이다. 현민아...? 사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더욱 쉽게 흥분하는 동민이었다. 그런 동민을 내려다보며, 현민은 말한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며... 지금 꺼는, 저번주 꺼고..." 

"하, 아아, 현민아." 

"한 번 더 해요." 


 

동민은 자신의 것을 격렬하게 흔드는 현민의 손을 잡고 신음한다. 빠르게 흔들자, 그만큼 빠르게 반응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런 동민을 내려다보면서, 다시 현민의 것은 일어났다. 하여간, 우리 애기. 어려서 욕심이 넘친다니까. 동민의 말에 현민은 동민을 뒤집는다. 현민이 뭐라 말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무릎을 세워 현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동민이다. 현민은 동민의 허리를 잡고 천천히 꽂아넣는다. 이미 사정했는데도 이렇게 흥분할 게 남아있다니, 동민은 신음을 지르며 생각한다. 그러나 곧, 거칠게 움직이는 현민 때문에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다.  


 

"하, 하으, 형, 아, 아아, 후, 후우 - " 

"아, 으, 응, 현, 미나, 아, 깊어, 더, 으응! " 


 

더, 라는 말에 현민은 아예 이성을 잃어버렸다. 동민의 어깨를 잡고 빠른 속도로 자신을 쑤셔넣는다. 이렇게 흥분한 현민은 처음이다. 그리고 그에 맞춰 이렇게 흥분한 동민도 처음이다. 현민이 찌르는 대로 흔들리던 동민은 귓가에 현민의 신음과 함께 2주일동안 그리웠던 말이 들리는 것을 느낀다. 


 

"하, 으응, 하아, 형, 동미니, 형, 동민이, 형." 


 

사랑해.... 사랑해요... 흥분에 젖어 반복하는 현민의 목소리에 더욱 흥분하는 동민이다. 미칠 것 같다. 진짜 딱 이러다가 자신의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살갖이 부딪히는 퍽퍽 소리도, 자신의 입에서 크게 울려퍼지는 신음도, 서로의 액이 섞여 질퍽거리는 소리도. 내 머리와 함께 터져 버릴 것 같아. 신음을 지르던 동민은 다시 사정했고, 곧 자신의 안에 다시 현민의 것이 뜨끈하게 액을 채우는 것을 느낀다. 하아, 하고 그 자리에서 엎어지자, 곧 현민도 동민의 뒤에서 자신의 것을 빼고 동민의 위에 엎어진다. 현민의 빠른 심장박동 소리가 들린다. 쿵쾅쿵쾅. 너 심장 뛰어. 라고 동민이 말하자 현민은 동민의 어깨에 입을 맞추며, 형이랑 있어서 그래요. 란다.  


 

앞으로 할 것 다 몰아서 한 기분이다, 라고 생각한 동민이었다. 그러나 현민은 아니었나보다. 다음날 아침, 눈 뜨자마자 잠에서 덜 깬 동민의 위에 올라타는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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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갓
그래, 너갓들이 원한게 이런거지? (진이 빠져 사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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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
헛 일단 선댓! 보고 올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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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
찌석은 끝까지 달달하구만 ㅠㅠㅠㅠ 당당하게 남자친구라고 말하는 폴짝이가 너무 죠타 ㅠㅠㅠㅠㅠㅠ 오장... 하... 오장 케미에 발려버렸어... 박력터지는 어린이 어엄청 좋습니다 ㅠㅠㅠㅠㅠ 장하고 오가 서로를 원하는 게 잘 느껴져서 좋았어 ㅠㅠㅠㅠㅠㅠㅠ 너갓 진짜 수고 많았당 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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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
선댓 후감상 일단 추천 먼저 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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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
엇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오장 떡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쓰니갓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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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
으아아 석이 남친이라고 이야기 하는거 발린다. 왠지 그런 말 안할거 닽은 이미지라 그런가.
어린이 박력 넘쳐서 좋은데 침대에서도 어린이라고 부르니 진짜 나쁜 짓 하는거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님은 담날 괜찮으셨을지...(애도) 다 어린 애인님 둔 덕분인 것을 어쩌겠어. 형이랑 있어서 가슴이 뛴다는 현민이 말도 좋고 너무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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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
선댓후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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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7
올 석이 먼저 공개적으로 남친발언을 하다니 뭔가 의외이면서 잘 어울린다.. 좋아죽겠나보지 아주? 아나 아주 잠깐 커퀴들이란 생각에 울컥함ㅋㅋㅋㅋ 오장은... 흐흐흐 그래요 내가 바라던 많은 갓들이 바라던 바로 그 것이군요 허헣흐흐흐흐헤헤헿 읽기만 했는데 운동한 느낌^0^ 역시 어린이라서 혈기왕성하네요b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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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
으아아아아악!!! 그래 이런 걸 원했어!!!! 끄아아아아앙!!! 유후~~~~~ 지금 내 머릿 속은 뇌사상태야 왜냐하면 쓰니의 글을 봤기 때문이지 내가 지금 뭔 말을 하고 있는 거지 나갓이 지금 정상적인 댓글 다는 것은 불가능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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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
앞으로 이 외전은 내가 닳고 닳도록 읽을 거야. 조회수 폭발이라는 게 어떤건지 아주 확실히 보여주겠어. 찌석은 역시 꽁냥질이 쩔어. 둘이 되게 다른 것 같은데 서로에 대한 넓은 포용력과 배려, 그리고 상대에 대한 신뢰까지. 어느것 하나 모자란 게 없구나. 오장도 심지어 섹스할때의 합까지 저렇게 잘 맞을일인가. 진짜 모든 게 다 뇌트워킹 하는 기분이 들어서 신기했어. 1편부터 2편까지 다 각자의 삶을 정해두고 새로운 사랑을, 혹은 이미 온 사랑을 더이상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 하고 있는 저 4커플을 응원합니다. 님, 여태까지 무척 수고하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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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
그래,내가 원하는게 이런거여썽....1!!!!워후!!!!!!이런건 두고두고 슼슼해야겠엄ㅁㅁ사실 웡래도 연재텀 장난아니게 바람직해서 외전은 좀 천천히 낭ㄹ 줄 알고 오눌안에 두개나 올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진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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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
사랑해 쓰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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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
쓰니 사랑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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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3
내 머리는 쓰니때문에 터질것같아 사랑해 쓰니 앞으로 두고두고 읽을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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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4
와... 대박사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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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갓
휴 좀 쉬다가 돌아왔다 외전까지 읽어줘서 다들 고맙고 앞으로도 그취방에서 다들 잘부탁해용 그럼 굿밤해 너갓들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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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5
와갓아 ㅠㅠ내가써달라던 야외데이트써줬구나 ...한단어만던졌는데 이런스토리를짯다니...(발림)휴...마지막까지 정말 내심장을 조져놓고가는구나..나는 한참뒤에 올줄알고 오늘은 기대도안했는데 티비보다 들어와보니까 외전두편...(기절)뭘하든 찌절부절하는찌랑 덤덤한석이 너무발려..너갓에게 영업당한 찌석 이제영원토록 내가밀고나가겠어 찌석영.원.하.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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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6
하앍..... 히이즈마이보이프렌드 이거 진짜 별거 아닌데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찌석 진짜 귀여워죽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 어린이는 더이상 어린이가 아니여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린이랑 이런 거 왜 해요 이거 겁나 세쿠시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아재 힘들어서 어뜩해ㅎㅎㅎㅎㅎㅎㅎ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우리 쓰니갓덕분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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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8
헐 찌가 귀여워 ㅠㅠㅠㅠ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ㅠ찌석 진짜 귀염터짐 ㅠㅠㅠㅠ 아 정말 대박사건♥2222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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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9
아 진짜ㅜㅜㅜㅜ찌석 달달한거 봐ㅠㅠㅠㅠㅠㅠ오장은 나를 완전 발라버리는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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