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내면에 악과 선이 공존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얼마나 더 크게 발현되는가는 후천적인 요인에서 발생한다. 어렸을 때부터 다수에게 괴롭힘을 받고 자라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 외로움을 느낀 한 소년은 항상 이를 갈며 자랐다. 그리고 다짐했다. 내가 언젠가, 모두에게 복수를 하리라고. 나를 조금이라도 건드는 것들은, 반드시 복수하고야 말겠다고. 굳게 다문 입이 그것을 증명하는 듯 하다. 또 한 소년이 있다. 다수의 의견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결의를 지키려던 소년은 어렸을 때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 그 소년 또한 맞아서 피멍이 든 상처를 어루만지며 자랐다. 이 소년 또한 결심했다. 내가 반드시 너희들을 짓밟아 주겠다고. 이 소년 둘은 자라면서 마음 속에 엄청난 어둠을 길렀다. 다들 짓밟아버리겠다는 무서운 신념과 함께.
어때, 사람들. 동민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야비하게 미소짓는다. 너희들의 통념과 다른 모습이, 괴롭지 않나? 사람들은 검은 와이셔츠를 입고 자신을 노려보는 동민을 보며 주춤주춤 물러선다.
"나를 건든 것들은 이렇게 다, 어두운 곳으로 떨어뜨려주지. 더 괴로워하라구, 인간들. 이게 모두에 대한 나의 복수다!"
준석도 사람들을 무섭게 노려보며 중얼거린다. 어두운 옷을 입은 준석이 한 발짝 다가설 때마다 사람들은 뒤로 물러난다.
"자,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똘똘 뭉친 어리석은 군중이여. 우둔한 군중이 마주한 이 낯선 현실. 어때, 두렵잖은가?"
자, 다수의 너희들이 가진 질서 따위는, 우리가 짓밟는다!!! 동민과 준석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저항하지 않는 것을 보며 짜릿함을 느낀다.
그들은 현재, 광장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워 쓰레기통에 차곡차곡 분류하여 버리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이 두 사람을 바라만 볼 뿐, 돕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의 무신경이, 이 둘에겐 퍽 재미있는 일인가보다.
블랙 가네트. 오늘도 악의 일당인 동민과 준석은 그들의 악을 실천하고 있다. ...나름.
자기네 스스로는 악당인데 하는 짓 보면 착한 일밖에 안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악의 무리.
악 = 다수에 반대하는 일임.
그취방아 흥해라!!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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