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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이 교실에 들어서자, 반에는 잠시 침묵이 돌았다. 그리고 하던 일을 멈추고, 모두가 현민을 바라보았다. 현민은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에게 갑자기 시선이 와르르 쏟아지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어폰을 귀에서 뺀다. 뭐지? 현민이 반 아이들을 둘러보자, 아이들은 현민을 흘겨보며 자기네들끼리 귓속말을 하기 시작한다. 교실 안의 이상한 분위기에, 현민은 자신이 모르는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것을 직감한다. 게다가 그것도 나에 대한.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이지, 싶어 한 명에게 물어보려는 찰나, 어디서 우유곽이 날아온다. 퍽, 하고 순식간에 현민의 검은 맨투맨은 흰 우유를 뒤집어쓴다.  


 

"크 - 게이 냄새에 우유 냄새까지 오지겠고요 - " 


 

창엽은 낄낄거린다. 그러자 패거리들은 명중이다 명중!! 이라며 웃고 난리를 친다. 현민은 자신의 옷을 멍하니 내려다본다. 그리고는 발 밑도 내려다본다. 자신의 옷에 우유를 잔뜩 묻힌 우유곽은 아직도 토할 우유가 남아있었는지, 현민의 슬리퍼와 양말도 적셨다. 발치의 우유곽을 바라보다, 현민은 고개를 들어 창엽을 노려본다. 창엽은 현민이 자신을 바라보자, 얼굴에서 웃음기를 거둔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툭툭 턴다. 이야, 게이가 날 쳐다보는데? 오늘 내 후장 뚫리겠네. 강철 팬티 사야할 듯. 창엽이 비아냥거리자, 창엽의 패거리는 다시 한 번 폭소한다.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냐고? 게이가 발기하는 소리." 

"똑바로 말해라. 대체 뭐냐고." 


 

현민이 화가 난 듯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러자 창엽은 어이구 무서워라, 라며 몸을 부들부들 떤다. 잘 하면 한 대 치겠다? 아, 남자라서 대신 강간하는거 아니냐? 창엽은 현민에게 이죽거린다. .........뭐야, 쟤가 왜 내가 게이라는 걸 알고 있지? 현민은 미간을 찌푸린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다. 그런데 갑자기 뒷문이 벌컥 열리더니, 정문이 헐레벌떡 들어온다.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는 것을 보아 급하게 뛰어온 모양이다. 정문은 교실 안을 다급하게 둘러보다, 창엽과 현민이 대치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현민의 옷과, 아이들의 분위기를 보아 대충 어떤 상황인지 직감하였다. 이미 늦은건가.......... 정문은 한숨을 내쉰다.  


 

"......최창엽, 이게 무슨 짓이야." 

"내가 우유를 못 마셔서, 쓰레기통에 던진 것 뿐인데." 

"너 페이스북에 현민이 사진 올려서 온갖 애들이 현민이에 대한 이상한 얘기 하게 만들었잖아." 

"이상한? 그게 이상한거야? 사실 아니냐? 맞잖아, 게.이.새.끼." 


 

변태가 학교에 있다는 걸 온 세상에 알려야 하지 않겠냐? 그래서 페이스북에 올렸지. 뭐, 애들도 봤고 학교 선생들도 봤을거다. 정문은 몇몇 학교 선생님들과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낭패다. 하긴, 지금 교내가 중요한 게 아니지. 그 게시물을 캡쳐해서 다른 페이지나 사이트에 퍼지면, 현민은 전국적으로 아웃팅을 당해버린다. 어쩌면 좋지, 정문은 입술을 깨물며 현민을 바라본다. 현민은 창엽을 가만히 노려보고 있다. 대체 무슨 사진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게이라는 걸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그러나 현민이 노려보건 말건, 창엽은 정문에게 계속 비아냥댄다. 현민은 이를 악 물더니, 창엽에게 천천히 말한다. 


 

"그게 뭐 잘못됐냐?" 

".......뭐라고? 이 씨 - 발, 쓰레기가 쓰레기되더니 머리통도 쓰레기가 됐나. 야, 다시 말해봐." 

"뭐 잘못됐냐고, 사람이 사람 좋아하겠다는데." 

"아, 나 얘 대박이네......하." 


 

현민의 말에 창엽은 어이가 없다는 듯 픽 웃어버린다. 그러더니 갑자기 의자를 들어 현민의 쪽으로 던진다. 예상치 못한 창엽의 행동에, 현민은 무의식적으로 정문을 감싼다. 그런데 간발의 차이로 의자의 긴 다리 부분에 정문이 아랫배 부분을 맞고 말았다. 아!!!!! 정문은 소리를 지르며 배를 감싸쥐고 주저앉는다.  


 

"정문아!!" 

"어, 신기하네. 게이가 여자를 감쌌어. 쟤 그럼 바이 아니냐?" 

"남자건 여자건 맛있으면 다야, 오현민?? 레알?" 


 

창엽과 패거리는 현민이 정문을 감싸자, 놀랐다는 듯이 비꼬기 시작한다. 와 - 바이라는 게 있긴 있구나. 나 몰랐네, 개신기. 현민은 창엽의 패거리에게 분노가 치민다. 엄지손가락을 주먹 안으로 넣고, 주먹을 강하게 쥔다. 그리고 아파하는 정문을 뒤로 하고, 현민은 창엽에게 뛰어들었다. 창엽이 몸을 피하기도 전에 현민의 주먹은 창엽의 잘생긴 안면을 그대로 가격한다. 체중을 실어 때려서 그런지, 상당히 묵직한 충격이 얼굴에 전해진다. 강한 마찰음과 함께 창엽은 책상 아래로 떨어진다. 현민은 그대로 발을 들어 창엽의 복부를 걷어찬다. 몇 번이나 걷어찼을까, 창엽은 현민의 발목을 잡고 홱 비틀어 꺾어버린다. 현민은 그대로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창엽은 현민에게 올라타더니, 현민의 얼굴을 난타하기 시작한다. 


 

"미,친 게이 시, 발, 새, 끼가!!!!!!!!!" 


 

패거리는 더 패라는 듯 열정적인 호응을 하며 현민이 맞고 있는 것을 신나게 지켜본다. 현민은 맞는 와중에 눈을 굴려 반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누구 하나 창엽을 말리려는 기미 따위 보이지 않았다. 자기네들끼리 수근거리며 누워서 신나게 두들겨맞는 자신을 바라만 볼 뿐이다. 현민은 창엽의 주먹만큼이나 경멸과 멸시가 담긴 아이들의 시선이 아팠다. 그 허탈감에 저항도 하지 않고 계속 누워서 창엽에게 맞고만 있었다. 그 때, 불행 중 다행으로 담임이 앞문을 열고 들어온다.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최창엽, 안 일어나!!!" 


 

담임의 불호령에, 패거리 중 두 명이 창엽의 팔을 각각 붙잡고 창엽을 일으켜세운다. 창엽은 씩씩대며 분을 못 이기겠다는 듯 현민에게 발길질을 한 번 더 한다. 현민은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더니, 비틀거리며 간신히 일어난다. 정문은 아군이 등장했다는 기쁜 마음에 담임에게 달려간다. 선생님, 최창엽이요........ 그런데 담임은 손을 들어 정문의 말을 막는다. 정문을 한 번 쳐다보지도 않은 채. 


 

"다들 진정하고 앉아라. 최창엽, 한번만 더 소란피우면 생활지도부에 넘길 줄 알아라. 앉아." 

"..........선생님, 지금 여기서 학교폭력이 일어났는데요." 


 

현민이 따지듯 말하자, 담임은 현민을 위아래로 훑는다. 맞아서 엉망이 된 머리, 우유를 뒤집어쓴 검은 맨투맨, 바닥의 먼지가 묻은 짙은 청바지까지. 담임은 한번 쓱 훑어보더니, 혀를 쯧쯧찬다. 


 

"오현민, 조용히 하고 자리로 가. 너도 지켜볼거다." 

"....맞기만 한 사람을 뭘 지켜보신다는 거죠?" 

"조심해라! 밖에서 그런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데, 그런 행실을 내가 모른척 할 거라고 생각하지마! 한번만 더 그러면, 너는 생지부로 안 끝나!" 

"........선생님도 보셨나요, 최창엽 페이스북?" 


 

현민의 물음에 담임은 큼, 하고 헛기침을 한다. 그러더니 애꿎은 반 아이들에게 다시 소리를 지른다. 앉아, 지금 조회시간인데 뭘 서 있는 거야! 반장!! 현민은 자신의 눈길을 피한 담임을 보며 더욱 어이가 없어진다. 현민은 지금 학교폭력을 당했다. 그런데 저 선생은 가해자보다 피해자인 내가 더 잘못된 사람인 것처럼 굴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내가 게이라서. 현민은 하, 하고 헛웃음을 짓는다. 


 

"선생님도 게이가 더러워요?" 

"입 다물어라. 어디 그딴 짓을 학생이 해. 한 마디만 더 하면 부모님 소환이야. 얼른 앉아!" 

"이미 저희 부모님 알고 있어요. 내가 커밍아웃 했다고요." 

"아주 갈 데까지 가보겠다 이거냐? 변태성향을 가진 주제에 뭘 잘했다고 큰소리야!" 


 

담임은 현민에게 삿대질을 하며 한 발짝 다가온다. 창엽은 현민을 바라보며 조소를 날린다. 이거 봐, 더러운 게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니까. 게이는 그냥 인생이 아주 졷되는거지. 현민은 담임을 노려보더니, 고개를 젓는다. 학생이 얻어맞고 있는데, 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 하나로 피해자는 혼나고 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니. 더는 이 곳에 있기 싫어져, 현민은 먼지를 툭툭 털더니 그대로 앞문으로 걸어간다. 문을 벌컥 열자, 뒤에서 담임의 고함 소리가 들린다. 


 

"더러운 게이 새끼가!!!!!!!!!!" 


 

담임의 고함에, 반 분위기는 정적의 절정을 달린다. 현민이 우뚝 멈추어 선 것은 물론, 반 아이들은 숨을 들이마신다. 정문은 귀를 의심한다. 지금, 대한민국 교사라는 사람이, 말한 게 맞는건가? 내 귀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 담임도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에 잠시 놀란 눈치이다. 그러나 말을 번복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현민은 가만히 뒤돌아 담임을 바라본다. 그러더니 천천히 손을 들어 올린다. 현민의 손은 가운뎃손가락을 빳빳히 든 상태였다. 


 

"조까." 


 

현민은 그 한마디를 끝으로 교실을 떠나버린다. 


 


 


 


 


 


 


 


 


 


 

"나가자고오오오오오오오 - " 

"싫어." 


 

단호한 준석의 말에 경훈은 데구르르 바닥을 구른다. 그러나 굴러다니던 말던 관심이 없는 준석은 침대에 가지런히 누워 눈을 감는다. 현재 시간은 저녁 9시, 예전 같으면 항상 이 둘은 진호, 동민과 함께 게이 구역에서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을 시간이다. 하지만 요새 준석은 히키코모리라도 된 마냥 집에만 가만히 앉아있다. 퇴원한 직후, 준석은 절대 바에 가지 않겠다며 두문불출을 선언한 것이다. 그게 말이 돼? 몇 년 동안 매일 출근도장을 찍은 이준석이, 갑자기 안 가시겠다고? 경훈은 준석을 끌고 갈 요량으로 매일 같이 준석의 집에 진호과 번갈아가며 찾아왔다. 그러나 준석은 뚝심 있게 절대 가지 않겠다고 버텼다. 아 쪼오오오오오옴!!!!!!!!!! 


 

"너 없으면 심심하다고 - 나가자고 - " 

"나 없어도 너네끼리 남자 만나고 잘 놀잖아. 안 가." 

"야, 너도 나가서 놀면 되지, 뭘!!!!!!" 

"나랑 놀 사람이 어딨겠냐, 집이나 바나 혼자 있기는 매한가지야. 안 가." 


 

준석은 경훈이 찡찡거리던 말던 눈도 뜨지 않고 우울하게 말을 한다. 그 사건을 당하며, 준석은 깨달았다. 자신에게 호감을 가질 사람 따위는 없다는 걸. 왜 매번 바에서 허탕을 치면서 돌아왔으면서, 이렇게나 늦게 깨달았던 걸까. 혼자 외롭게 살 운명인걸, 이제서야 받아들이게 된 자신이 너무 불쌍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준석은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아, 진짜!!!! 경훈은 몸을 발딱 일으켜 침대 위를 가만히 노려보았다. 준석은 무슨 미라처럼 몸을 1자로 가지런히 모으고 죽은 듯이 누워있다. 잠시 노려보더니, 경훈은 침대 위로 기어올라간다. 나도 잘래, 라며 경훈은 준석의 옆에 눕는다. 그리고 오른팔을 준석의 목 밑에 조심스럽게 넣더니, 팔베개를 해 준다. 왼손으로 경훈이 자신을 껴안자, 준석은 화들짝 놀란다. 


 

"뭐하냐." 

"그래, 자자, 자. 안 나간다는 애를 내가 굳이 어떻게 끌고 나가겠냐." 

"아, 저, 저리가. 아니면, 홍진호 불러서 놀아." 

"홍진호 오늘 야근이래자나. 아 몰라몰라, 나 잘꺼야, 조용히 해." 


 

경훈은 준석이 시끄럽다며 더 강하게 끌어안는다. 준석은 경훈의 품에 꼼짝 없이 갇히게 되었다. 양 팔로 경훈이 준석의 몸을 고정시켜버리니,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준석이 눈을 뜨자, 바로 앞에 경훈의 얼굴이 있었다. 경훈은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아, 이거 좀, 가까운데. 준석은 오랜만에 남자의 몸이 자신에게 밀착되자, 점점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상대는 김경훈이야, 침착하자. 그런데 한낱 이성 따위의 목소리가 준석의 신경에 전달될리 없었다. 자신을 압도한 남성 호르몬의 존재에 준석의 몸은 반응했고, 아래는 점점 굳어졌다. 안 돼, 이러다가 김경훈한테 닿는다고...!! 다급하게 마음속으로 애국가를 불러보지만, 빠른 속도로 피가 몰리는 그곳을 억제할 수가 없었다. 경훈은 눈을 감고 누워있다가, 자신의 허벅지를 찌르는 느낌에 눈을 살며시 뜬다. 그리고 준석을 바라본다.  


 

".............너, 섰다." 

"침대에 남자가 너무 오랜만이라 그래. 미안하다." 

".........준석아." 

"왜." 

"나랑 할래?" 


 

.........돌았냐!!!! 준석이 발칵 화를 내자, 경훈은 준석을 끌어안던 손을 내리고 준석의 것을 쓰다듬는다. 반응하면 안 되는데, 라는 생각도 잠시, 준석의 입에서는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아, 아으, 으응.... 경훈은 픽 웃더니, 준석의 목을 받치고 있던 오른팔을 뺀다. 그러더니 그대로 준석의 위에 올라탔다. 준석은 당황한 듯이 자신의 위에 올라탄 경훈을 겁먹은 눈으로 바라본다. 


 

"둘 다 궁한데, 한 번만 하자." 

"너, 너랑 내가 왜, 왜 해!! 미쳤어!!!" 

"야, 장동민이랑 너랑 예전에 한 거 알거든. 장동민은 되고, 난 안 되냐." 


 

준석은 경악한다............그거 어떻게 알았어. 그러자 경훈은 어깨를 으쓱해보인다. 저번에 장동민이 다 말해주던데? 경훈의 말에 준석은 한숨을 내쉰다. 3년 전인가, 둘이 술을 먹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준석은 동민과 잔 적이 있었다. 그런데 술이 너무 취해 기억이 안나기도 하고, 상대는 달려있으면 다 잔다는 장동민이었다. 그래서 쿨하게 원나잇이다! 라고 둘은 결론을 냈었고, 지금도 어색하지 않게 친구로 잘 지내고 있다. 하지만 그 때랑은 다르게, 지금 나는 몹시 제정신인데... 준석이 망설이자, 경훈은 웃으며 준석에게 살짝 입맞춘다. 쪽, 쪽쪽. 갑작스러워서 준석은 거절할 틈이 없었다. 가볍게 한두번 더 입을 맞추더니, 경훈은 씩 웃는다. 그리고는 준석의 귀에 입을 가져다대고 속삭인다. 


 

"딱 한번만. 쿨하게. " 

"...................." 


 

준석이 아무런 말도 없자, 경훈은 오케이로 받아들인다. 웃으며 몸을 일으키고, 경훈은 준석의 바지를 잡아 내린다. 집에서 입는 고무줄 바지를 입었던 탓에, 무리없이 준석의 바지는 쑥 내려간다. 아, 저기, 잠깐만. 준석은 다리를 오므리며 경훈을 저지해본다. 그러나 이미 경훈의 손이 준석의 것을 부드럽게 잡고 쓸어내린다. 다른 사람이 만져주는 느낌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준석은 약한 손길에도 쉽게 흥분해버린다. 아, 아아...... 준석의 얼굴에 열이 피어오르자, 경훈은 준석의 속옷을 잡아내린다. 곧 준석의 것이 경훈의 입에 담기자, 준석은 있는 힘껏 고개를 뒤로 젖힌다.  


 

"하, 아응, 아, 경훈아." 

"조아?" 

"입, 입에 넣고 말하지마. 아아아 - " 


 

경훈이 고개를 세차게 위아래로 움직이자, 경훈의 입 안에는 준석의 액으로 넘쳐흐르기 시작한다. 너무 오랜만이라서, 너무 좋아........ 준석은 곧 자신의 아래를 빠는 사람이 김경훈이라는 것도 잊어버리고 신음을 내뱉기 시작한다. 경훈의 두 손이 점점 위로 올라오더니, 준석의 티셔츠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준석의 두 유두를 꼬집고 매만진다. 그러자 준석은 더 흥분해서,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들썩인다. 아, 조금만 더, 싸고 싶어, 쌀 것 같아......... 그런데 갑자기 경훈이 쭉, 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서 준석의 것을 빼낸다. 절정에 이르려던 준석은 아쉬운 표정으로 경훈을 바라본다. 아까는 분명히 하기 싫어했던 준석인데, 지금은 흥분에 젖어서 경훈에게 애원한다. 아......김경훈........좀만 더 해줘, 싸고 싶어... 준석의 말에 경훈은 가만히 준석의 얼굴을 본다. 그냥 귀엽게 생긴 줄만 알았는데, 야한 구석이 있다. 괜찮네. 경훈은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한다. 


 

"하......준석아." 

"응?" 

"콘돔 있어?" 

".........내 책상 서랍에." 


 

세번째 칸, 이라며 준석은 친절하게도 위치를 알려준다. 경훈은 단추를 하나씩 끄르며 책상으로 다가갔다. 세번째 서랍을 벌컥 열자, 포장을 뜯지도 않은 콘돔 한 상자가 나왔다. 이거 쓸 일이 없었구나, 우리 준석이. 불쌍하게도. 그럼 형이 하나 써 줘야지. 쓰라고 있는 건데, 써야지. 경훈은 거칠게 포장을 잡아뜯는다. 그리고는 상자 안에서 하나의 콘돔을 챙겨 침대로 돌아온다. 준석은 경훈의 무표정한 얼굴에 더 흥분이 된다. 평소에 보던 김경훈은 어딘가 애 같기도, 기집애 같기도 했었다. 항상 징징대기만 했으니까. 그런데 침대에서 이렇게 남자다운 구석이 있는 김경훈이라니. 준석은 더욱 온몸이 뜨거워진다. 


 

"빨아." 


 

경훈은 바지를 벗으며 준석에게 말했다. 명령조의 어투에, 준석은 순순히 경훈의 팬티를 잡아내렸다. 곧 자신의 것이 준석의 작은 입속으로 들어가자, 경훈은 눈을 감는다. 엄청나게 빨아들이는 소리를 내며 준석은 입으로 경훈의 것을 점점 발기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분명 원나잇 경험은 별로 없을텐데, 잘 하네 우리 준석이. 준석의 머리를 세게 쓰다듬으며, 경훈은 점점 흥분하기 시작한다. 허벅지를 잡고 빨기에 열중하는 준석에, 경훈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움직인다. 아, 좀 더 깊게. 더, 더. 결국 경훈의 허릿짓에 목젖이 찔린 준석은 켁켁거리며 경훈의 것을 입에서 빼내었다. 길게 타액의 실이 늘어진다. 


 

"아, 미안." 

"콜록, 콜록." 

"준석아, 누워봐." 


 

경훈의 말에 준석은 기침을 하면서도 순순히 누워 무릎을 세운다. 경훈은 준석의 밑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져본다. 어, 우리 준석이 바 안 간다고 해서 금욕적 삶을 살기로 한 줄 알았는데. 밑이 좀 풀어져있네. 하고 싶긴 한가봐? 경훈이 비웃듯 말하자 준석의 얼굴은 빨개진다. 이, 입닫고 그냥 하기나 해. 준석이 부끄러워하자 경훈은 낄낄 웃으며 콘돔을 벗긴다. 자신의 것에 콘돔을 씌우는 경훈을 보며, 준석은 긴장이 된다. 내가 김경훈이랑 섹스를 하게 되다니. 세상에... 콘돔을 다 끼운 경훈은 준석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는다. 자신의 것을 준석의 구멍에 맞추고, 경훈은 준석을 바라본다. 


 

"이거 하나는 약속하자." 

"뭐?" 

"하고 나서, 민망해지지 않기. 이전처럼 계속 지내는거야." 

"원나잇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치? 역시 우리 준석이." 


 

예뻐, 라고 말하는 낮은 경훈의 목소리에 준석은 다시 한 번 설레인다.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곧 엄청나게 밀려들어오는 경훈의 것에,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신음을 지르는 준석이다. 세차게 박는 경훈의 것에, 준석은 아예 경훈의 허리를 부여잡고 쾌락에 젖은 표정으로 경훈을 받아들인다.  


 

"아, 경훈아, 으, 거기, 더 해줘!!" 

"준석이, 존, 응, 나, 얌전한 척, 하더니, 야해." 

"하응, 경훈, 아, 아, 아!!!" 


 

경훈은 자신의 밑에서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신음하는 준석이, 새롭게 느껴진다. 다른 의미로 귀엽네. 준석이 확실히 섹스 경험이 많지 않아, 준석의 내부는 엄청나게 경훈의 것을 물었다. 하, 준석이 맛있어, 좋아. 경훈이 낮게 말하며 더욱 거세게 몰아치자, 준석은 귀와 아래에서 느껴지는 야릇함에 더욱 큰 목소리로 신음한다. 이제 둘 다 서로가 친구라는 것에 대한 생각과 그에 대한 망설임은 아예 날아간 듯 하다. 끈적하게 박고 박히며, 계속해서 입을 맞추는 것을 보면. 


 


 


 


 


 


 


 


 


 


 


 


 

확실히 야근 후에 먹는 커피는 맛있다. 게다가 사주는 사람이 장동민이라니, 더 좋지. 진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라떼의 향을 음미한다. 맞은 편에 앉은 동민은 무표정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이킨다. 


 

가끔 진호가 야근하면서 힘들어할때면, 동민은 불쑥 진호를 데리러온다. 그리고 둘은 집 근처 까페에서 같이 커피 한 잔을 하고 돌아가곤 한다. 이것은 굳이 진호가 해 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동민이 언제부턴가 야근할 때 불시로 찾아왔었고, 진호는 왜 왔냐는 말 없이 그냥 동민을 반기고 차에 올라탔다. 까페에 가는 것도 누구 하나 가자는 말이 없었는데, 어느새 관행처럼 굳어져있다. 진호와 동민은 이 까페에서 항상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자퇴할거라나." 

"당연히 그렇지, 그렇게 아웃팅을 당해버렸으니..." 

"그래도 한 대 정도는 때리고 왔다더라. 장하지. 나올 때 선생한테 이것도 날렸다던데." 


 

동민은 웃으며 가운뎃손가락을 들어보인다. 진짜? 말 잘 듣게 생긴, 순딩해보이는 현민이 담임에게 손가락 욕을 날렸다니. 진호는 참 별일이 다 있다 싶다. 킥킥 웃으며 다시 라떼 한 모금을 들이킨다. 오늘따라 라떼가 달다, 진호는 끄덕이며 잔을 내려놓는다. 아 맞다, 형. 그 의사, 나한테 데이트 신청했어. 


 

"..........뭔 의사?" 

"왜, 준석이 담당의 있잖아." 

".........아, 대갈장군." 

"갑자기 나 일하는데 찾아와서는 저녁을 먹쟤. 자기는 데이트 신청하는 거래. 되게 괜찮게 생긴 사람인데, 그 사람도 이 쪽이었다니. 되게 신기하지 않아?" 


 

엄청 의외여서 나 한 1분간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어. 진호는 웃으며 동민에게 말을 한다. 그런데 동민의 표정이 갑자기 급격히 굳어진다. 진호가 무슨 심각한 사업 얘기라도 한 양, 동민은 몸을 뒤로 젖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다. 그리고 진호를 잠시 빤히 바라본다.  


 

"그래서." 

"어?" 

"그래서, 넌 뭐라고 했어. 오케이 한 거야?" 

"어, 그게. 사실은 잘 모르겠다고 했어. 번호는 주긴 줬는데, 무슨 남자여자도 아니고 데이트야. 이상해서." 

".......번호를 줬다는 건, 마음에 있다는 거 아니냐?" 

"...그런가, 확실히 쳐내지는 못하겠더라고. 뭐 나한테 관심가진 사람이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진호는 동민에게 환하게 웃어보인다. 동민은 더욱 미간을 찌푸리더니, 빨대를 앞니로 질근질근 씹는다. 동민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을때면 무언가를 잘근잘근 씹는 것이 버릇이다. 진호가 고치라고 입을 때려보아도, 잠시 그 때뿐. 다시 풀 뜯는 토끼마냥 잘근잘근. 결국 진호는 동민의 이 버릇을 고치는 것을 포기했다. 그런데 지금 동민이 빨대를 씹고 있다니, 진호는 무엇이 마음에 안 드는 걸까 싶다. 왜지, 의사가 별로인가? 


 

"왜, 그 사람 성격 별로같아 보여?" 

"너가 그걸 잘 모르겠다고 한 게 충격이다." 

"왜?" 

"이성애자들 놀이는 집어치워. 자면 자고, 아니면 아닌 거지. 웬 데이트. 그냥 자자고 말하지." 

"형은 너무 원나잇 아니면 끝 이거야. 모 아니면 도." 

"그게 깔끔해, 만남을 계속 이어가다간 서로 질척질척해지기만 하지." 


 

그런가............ 라며 진호는 창 밖을 응시한다. 확실히 요환의 제안을 처음 들었을 땐, 황당했다. 그런데 무언가 거절하지는 못하겠단 말이지. 한 번 나가서 밥이나 먹어볼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을 하며 진호는 가만히 요환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한편 동민은 자기 자신의 기분이 현재 최악인 것을 느꼈다. 왜 내 기분이 최악이지? 홍진호가 다른 게이랑 이성애자 놀이를 하던가, 우결을 찍던가 내 알바인가?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떠올려보며 기분 나쁜 원인을 찾는 동민이다. 그러나 딱 이렇다 할 것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친구가 이상한 놀이를 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어서 그런 것이겠거니, 하고 맘대로 결론을 내려버렸다. 그리고는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마셔본다. 갑자기 왜 이렇게 맛이 없는 것 같지? 밍밍하네.  


 

"가자." 

".........벌써?" 

"나 이제 애 키우잖아. 돌보러 가야지." 


 

동민이 현민을 챙긴다는 말에, 진호는 인상을 팍 쓴다. 점점 장동민이 오현민에게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다. 당사자는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나는 가지지 못해서 미치겠는데, 꼬맹이 놈은 잘도 형을 꼬셨네. 진호는 입술을 깨문다. 나도 이제 다른 사람을 찾아봐야 되는 건가. 이 긴 짝사랑을 끝내야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진호는 결심한다. 집에 가는대로 요환과 저녁 약속을 잡기로. 


 


 


 


 


 


 


 


 


 


 


 

검정고시에 대해 컴퓨터로 검색을 해 보고 있던 현민은, 현관문이 열리자 고개를 돌려 문을 바라본다. 곧 검은색 가죽 자켓을 입은 동민이 두 손을 맞대고 비비며 들어온다. 손이 많이 시려운가 보다. 오늘 완전 겨울 날씨인데? 동민이 추워하자 현민은 냉큼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으로 달려간다. 그리고는 동민의 두 손을 가져와 자신의 목에 갖다댄다. 


 

"기온차가 커요.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해요." 

"너나 조심해. 아무리 집 안이라고 해도 그런 반팔티 쪼가리 하나만 걸치고 있으면 감기걸려." 

"괜찮아요. 오늘 하루종일 열 내서 좀 식혀야 돼요." 


 

현민은 히죽 웃어보인다. 마치 오늘 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그러나 동민은 이렇게 괜찮은 척 하는 현민이 안쓰럽다. 집도, 학교도 모두 쫓겨나듯 도망나온 현민이 울면서 달려온 것은 항상 동민이었다. 현민을 자꾸 받아주면 착각을 할 수도 있는데. 하지만 이런 걱정도 잠시, 동민은 언제나 문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버림받은 강아지 눈을 하면, 내가 차마 널 떼어낼 수가 없잖아. 동민은 생각하며 현민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러자 마치 고양이가 그르렁거리듯, 동민의 쓰다듬에 기분이 좋아진 현민은 이상한 소리를 낸다. 끼부리지마, 라며 동민이 손으로 살짝 밀자 현민은 눈웃음을 치며 쉽게 떠밀려난다. 


 

"나 늦게 들어올 동안 뭐 하고 있었어, 어린이?" 

"지금까지 자퇴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고 있었어요. 미술 학원도 알아보고." 

"거기 들어가는 돈은 어쩌고." 

"모아놓은 돈이 좀 있긴 해요. 그래도 나머진 뭐.........알바해야지." 


 

돈이라. 현실적인 문제에 현민은 잠시 시무룩해진다. 사실 언제까지고 동민의 집에서 얹혀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서 동거하는 거면 또 모르겠지만, 동민이 자신의 마음을 거절한 상태에서는 잠시 이 곳에 보호 차원으로 있을 뿐이다. 곧 빠져나와서 원룸을 얻든, 고시원에 들어가든 해야지. 그런데 고시원비도, 미술학원비도, 다른 것에 들어가는 것들 모두 이제 현민 혼자서 부담해야 한다. 내가 그 돈들을 빨리 벌 수 있을까. 엄청난 부담감에 현민은 한숨을 쉰다. 그런 현민의 얼굴을 보며 동민은 현민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다 읽을 수 있었다. 불쌍한 녀석.  


 

"그래, 내일 일단 같이 학교가서 너 자퇴서 내고 오자." 

"......형 내일 회사 안가요?" 

"월차 쓸 수 있어." 

"그래요............응, 같이 가 줘요. 혼자가면, 너무 힘들 것 같아." 


 

현민은 동민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숙인다. 오늘 하루 현민은 학교에서 그 난리를 치고 동민의 집으로 와 혼자서 감정을 누그러뜨렸다. 그리고 혼자 꾸려나가야 할 자신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했다. 18살 애기가, 하루만에 너무 많은 것을 했다. 그 엄청난 파도 속에서, 당당하게 서 있느라고 수고했다. 동민은 왠지 대견스러워서 현민의 어깨를 가만히 어루만졌다.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상이라도 줄 겸 내일 아무래도 기분 전환을 해 줄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렇게 생각한 동민은 부드럽게 현민을 부른다. 


 

"내일 나랑 서울투어나 할까." 

"........네?" 

"기분 지금 똥일텐데, 내일 기분 전환이나 하라고." 

".........우와, 장동민씨가 지금 나한테 데이트 신청했어." 

"데이트 같은 소리하네. 서울로 가는 수학여행쯤 되는 거다." 

"장동민씨가!!!! 나한테!!!!! 데이트하쟤!!!!!!!!!!!" 


 

참 나, 방금까지 시무룩해져 있던 어린이 어디가고. 웬 방방 뛰는 동네 바보가 하나 왔네. 동민은 혀를 차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현민은 신이 났다. 나랑 동민이 형이랑!!!! 내일!!!!!! 하루종일 데이트다!!!!!!!!! 기분이 좋아진 현민은 허공에 대고 주먹질을 한다. 아빠건 최창엽이건 학교건 다 꺼지라고 해. 날 더럽게 생각하든말든 상관없어. 나는 동민이 형만 있으면 돼!!!!!! 마치 조증에 걸린 사람처럼, 현민은 헤실거리며 이젠 스텝을 밟기 시작한다. 쿵쿵대는 소리에, 동민은 옷을 갈아입다 말고 문 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어이 어린이, 아랫집이 몽둥이 들고 쫓아온다. 너 그만 뛰라고 다리 분지르러." 

"넹!" 

"아 그리고." 


 

현민이 살금살금 한 발짝씩 떼며 켜놓은 컴퓨터 앞으로 다가가는데, 동민이 불러세운다. 네? 뭐 할 말이라도? 현민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보자, 동민은 씩 웃는다. 진짜 귀엽다니까. 어려서 그런가. 


 

"나 거의 옷 다 벗어가는데." 

"......네?" 

"거실 혼자 자기 춥지 않나? 난 혼자 옷 다 벗고 자기 좀 추운데." 


 

이불 속이 좀 차가워야지. 동민의 말에 현민은 잠시 이해를 하지 못하고 가만히 서서 동민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앗, 하고 나지막히 놀란 소리를 낸다. 10초 센다, 문 닫을거야. 동민이 으름장을 놓자, 현민은 아차! 하고 동민의 방으로 쿵쾅쿵쾅 뛰어들어간다. 또, 또!! 아랫집 대신 내가 다리 분질러줘? 동민의 협박에 현민은 침대 위로 올라가 얌전히 눕는다. 이러면 안 시끄럽죠? 참 나, 어린애 아니랄까봐 귀여운 짓만 골라서 해요. 동민은 웃으며 바지를 벗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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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
헿 재밌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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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
와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 더 보고 싶어.... 장오는 어떻게 된거죠..? 찌석은 그 이후로 어색해졌나요? 폴짝이는 다시 바를 가나요? 와 대박이야 진짜ㅠㅠㅠ 너 갓 만세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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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
찌석이 드디어 일을 치루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오 불쌍해...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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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
현민이가 너무 안됐는데 또 너무 귀엽고 어쩌지 ㅠㅠㅠㅠㅠ 현민이 앞으로 어떡해 ㅠㅠㅠㅠㅠ근데 쓰니야 나 오늘 첨으로 장오를 충전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ㅠㅠㅠㅠㅠ 쓰니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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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
장오도 좋고 찌석도 좋다ㅠㅠㅠㅠ 이거 보면서 매일매일 발려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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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
매일매일 눈호강 고마워ㅠㅠ 진짜 너무 발린다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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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
아 너무 재밌다ㅠㅠㅠㅠ 진짜좋다....
앞부분 나도 현민이랑 같이 빡쳐서 짜증내면서 봄 ㅜㅜ 그와중에 현민이 대단쓰..
찌석... 이렇게 갑작스럽게... 떡을 만들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장콩 감정흐름도 미묘하고 좋아 그래 그대로 임에게 가버려랏 콩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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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
와... 쓰니야 진심 재밌어 ㅠㅠㅠㅠㅠ 애독자 여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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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
찌석임콩 겁나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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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
허규ㅠㅠㅠㅠㅠㅠㅠ 장오ㅠㅠㅠㅠㅠㅠ에 깨알 장코유ㅠㅠㅠㅠㅠㅠㅠ 장오러지만 콩이 조금 안쓰러웠는데ㅠㅠㅠㅠㅠㅠㅠ 장만 바라봤던 시간 장한테도 좀 보상 받고 임과도 잘됐음 좋겠다 흑흑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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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
아 진짜 너무 재미따ㅠㅠㅠㅠㅠㅠ 하 진짜 현민이 가운데 손가락 날릴 때 내가 다 속시원..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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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
장오도 좋은데 찌석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 캐릭터들 다 좋아ㅠㅠ 급 본능에 이끌려서 자는 게 찌석한테 너무 어울려ㅋㅋㅋㅋ 임콩도 기대되고ㅠㅠ 마지막에 장 밀당쩐다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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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3
장오에 임콩에 찌석에... 나갓 듀금 켁 완전 좋아 진짜로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사랑해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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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4
장씨아저씨 애완현미니 하나 키우게 되셨네요 흐흐흐 임콩 데이트는 어떻게 될까...? 드라마랑 거의 비슷하게 갈건지 아닐지 그 것도 궁금하다!! 그나저나 찌석 말인데요..ㅠㅠㅠㅠㅠㅠ 아 넘 잘어울려ㅠㅠㅠ 찌는 낮엔 여운데 밤엔 늑대야? 잉?ㅋㅋㅋ 겁나 잘 어울리네ㅠㅠ 일 치룬 다음에 잠든 폴짝이를 찌가 팔로 머리 받치고 뚫어지게 쳐다봤음 좋겠다! 마치 여기 돌아다니는 찌석사진처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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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5
아 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너갓짱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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