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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735


요즘 정전이니 키워드판 다시 달아봐 ㅋㅋㅋ 끌올 할 필요도 없게지..? 나름 정전이니까.

금손 갓들을 위한 키위드 판!

금손갓이든 누구든 그취방 다니는 갓들은 댓글로 자유롭게 키워드를 달면 됨.

커플링 상관없이 글 쓰고 싶은 갓들은 키워드를 보고 그 밑에 대댓글로 커플링 달아서 연성하는거야.

짧건 길건 더즌매럴.

저번처럼 중복도 상관 없게 할께 ㅋㅋㅋㅋ 다른 해석이 난 보고싶다. 

키워드 생각 안나면 노래 제목같은거 달아도 됨. 이 밑으로 댓글로 키워드 달아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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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
괜찮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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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4
괜찮아, 곧있으면 편해질거야.
흰색 가운을 입은 상민이 침대위에서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이 숨을 쉬고 있는 진호의 곁으로 다가가 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겼다. 초점이 흐릿한 진호의 눈동자에는 두려움, 원망이 담겨있었음에도 상민은 하얀 진호의 팔뚝에 주사바늘을 꼽는다. 괜찮아, 괜찮아. 더이상 안아파도 돼. 느려지는 진호의 숨소리를 들으며 상민은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진호는 원망어린 눈빛으로 만족스러운 듯이 웃고있는 그를 보며 메말라가는 입술을 겨우겨우 열었다.

형은 정말 잔인한 사람이예요...

그에게 사랑을 주지않는다해서, 그에게 관심을 주지않는다해서 진호를, 아니 그의 모든 것을 산산조각내서 소멸시켜버리는 그런 잔인한 사람.
이윽고 진호의 초점이 완전히 흐려지고 상민은 터벅터벅 컴퓨터 앞으로 걸어갔다. 키보드를 몇번 두드리니 여러 기계장치가 나왔다.
이젠, 넌 날 사랑할 수 밖에 없어. 진호야.

(갓콩/ 콩이 갓 안좋아해주니까 공학도였던 갓이 콩의 머리를 조작해서 갓을 사랑하게 만든다는 그런 설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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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
여름 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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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9
현민이 반팔티셔츠를 펄럭였다. 그 틈새로 자꾸 눈길이 가려는 것을 겨우 돌린 경훈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헛기침을 했다. 현민은 아무 것도 모른 체 밤 하늘만 바라보았다. 덥네요. 현민이 한 말에 경훈은 담담히 덥네. 하고 대꾸했다. 아까부터 슬쩍 슬쩍 바지를 걷어올리는 현민의 다리가 신경쓰였다. 현민은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잠이 안와. 더워서. 혼잣말인지 경훈에게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민의 음성이 방 안에 울렸다. 덥기는 덥다. 이 지독한 열기는 언제쯤 사그라들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의 경훈에게는 밤이 되어도 꺼지지 않는 열기나, 진득한 불쾌함따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현민이 정신 팔려있는 밤하늘까지도 경훈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경훈의 모든 신경은 현민에게 향해있었으니.
어느 순간 경훈은 자신이 현민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 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 한 번쯤은 자신을 쳐다볼만도 하건만, 현민의 시선은 하늘에 가있을 뿐이었다. 덥다. 괜히 현민의 시선을 끌어보려 한 말에도 현민은 하늘이 반짝여요. 라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을 할 뿐이었다. 현민도 경훈도 입을 다물자, 고요하기 없었다. 그런데로 그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경훈은 가만히 현민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형.

나 그만 봐요. 하늘 좀 봐봐. 별 진짜 예뻐요.
알아. 다 보여.
거짓말. 보지도 않아 놓고서.
진짜, 네 눈에 다 비쳐.

별도, 달도, 밤 하늘도. 근데 그것보다 네가 더 예쁘다. 경훈의 말에 현민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거, 더워서 그런거에요. 하며 손부채질을 하는 현민이 귀여워 경훈은 그래, 하며 흐뭇하게 웃었다.

망글 죄송... 찌민여.. 뭔가 여름 밤을 잘 살리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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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
그대로 있어도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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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7
현민이 눈치를 보다 의자에 겨우 엉덩이가 닿을 만큼 살짝 걸터앉았다. 유현이 그를 포착하고는 입을 열었다. 뭐하냐.

아, 형. 저 그게... 자리가 여기밖에 없어서요.
내 근처에 얼씬도 하지말라고 말하지 않았어?
... 갈게요. 수업 열심히 들으세요.
야, 오현민.
네?
그대로 있어도 돼.
... 예?
그대로 있어도 된다고. 자리도 없다며.

이번만이야. 하며 단호한 척 말하는 유현에 현민이 웃으며 달려들었다. 헤, 형. 고마워요! 뭐가 좋은 지 환하게도 웃는다. 유현이 그런 현민의 머리를 검지 손가락으로 밀었다. 나 아직 화 풀린 거 아냐. 너 더 혼나야해.

한 번만 봐줘요. 형. 저 어제 허리 부서질 뻔 했어요.
그러니까, 누가 늦게 들어오래.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 진짜 미안해요. 기다리고 있었는 줄 몰랐죠.
됐어. 일단 수업이나 들어. 남은 대화는 집에서 하고.


유현의 마지막 말에 소름이 돋은 현민이 팔을 쓸어내렸다. 아니, 더 얼마나 남은거에요? 물으려던 현민이 강의실에 들어온 교수님에 의해 입을 다물었다. 유현은 그런 현민을 보며 억지로 입꼬리를 내렸다.


유현민인데 그 반대 같기도 하다. 허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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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
아마도 그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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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
겨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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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3
그래, 너랑 처음 만났던 게 아마 여름이었지. 그 날은 유독 더웠어. 더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웬 꼬맹이 하나가 인사를 해 오길래 그냥 내 팬인 줄 알고 그래 하고 인사했는데 안 나가더라고. 뭔가 했더니 같은 출연자래. 너 어디 소속인데?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라고 아세요? 그 대학교 소속이요. 응? 동민이 휴대폰을 보다 다시 눈을 돌렸을 때 현민의 얼굴은 생글거리는 20살의 모습이 아닌 도전적인 눈빛을 하며 동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민은 자신에게 일말의 관심도 주지 않고 팬 대하듯이 살갑게 인사를 해주고 손을 맞잡은 동민을 보고 처음에는 기뻤으나 나중에는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음, 이래서 연예인들이 차갑다고 느껴지는 걸까. 현민은 괜한 오기가 들었다. 내가 저 사람 머릿속에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잘생긴 얼굴로도 되지 않으면? 순간 현민은 이 지니어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다시 곱씹어 보았다. 인생에 있어 남는 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싶다. 현민은 자신의 계획을 다시 바꾸기로 했다. 인생의 남는 순간을 보여주고 싶다, 누구에게? 장동민이라는 사람에게.

어느덧 계절은 바뀌어 겨울이 되었다. 두터운 외투가 없으면 추워 바들바들 떨 지경이 되었다. 그래도 지니어스 안에서의 계절은 영원히 여름인 듯 게임에만 들어가면 플레이어들은 모두 다 진실과 진심의 경계 사이에서 꿈틀거리며 욕망을 분출했다. 동민은 오늘 가까스로 데스매치에서 승을 거뒀다. 지독한 감기를 앓고 있어 링거가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동민은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플레이를 하다 데스매치에 가게 되자 그제야 지나가는 말로 현민을 향해 머리가 아프다는 말만 했을 뿐이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두통이 뭔가, 그냥 온갖 신경이 자리 잡는 곳에는 모두 다 통증이 빈번하게도 일어났지만 동민은 어딘가 아프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여태껏 단 한 번도 없기에 현민은 그 말을 흘려 듣지 않았다. 데스매치까지 모두 녹화가 끝나고 인터뷰를 하려고 준비중인 동민의 등 뒤에 선 현민이 말 없이 동민의 이마에 손을 가져가자 불덩이 같은 온도가 느껴진다. 겨울인데 옷 만날 얇게 입고 다니더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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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4
"아저씨 되면 면역력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그럼 몸도 좀 챙기고 그래야 되는거 아닌가."
"머리 아프니까 저리 좀 가라..."
"열이 이렇게 나니까 머리가 아프지. 왜 약은 안 먹어요?"
"안 먹었겠냐."
"먹었는데도 이 정도면 촬영을 미루자고 해야지."
"나만 촬영하냐, 나만 스케줄 있어? 다들 스케줄, 콜록콜록. 있어도 콜록콜록."

아주 감기에 걸렸다고 광고라도 하듯 계절이 바뀌자마자 바로 탈이 나는 36살의 못생긴 아저씨를 보며 현민은 속이 절절 끓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손을 붙잡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음에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자 동민은 매니저를 불러 약을 가져오게 한 후 현민이 보는 앞에서 일부러 보란듯이 약을 먹었다.

"됐지. 그만 걱정해."
"끝나면 병원 가요 같이."
"너 대전 내려가려면 빡세다~"
"형 아프면서도 스케줄 뛰는 게 더 빡센데."
"하여튼 한 번을 안져요."

그래도 동민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터뷰를 하기 위해 다시 세트장으로 향했다.

계절이 겨울이 되면 조금 나을 줄 알았다. 벙어리 냉가슴이라고 차라리 모르면 몰랐지 감정을 깨닫고 난 후 사사건건 같이 부딪히며 플레이를 하는 동민과의 관계는 점차 무르익어 가자 감정도 저절로 무르익어갔다. 속절 없이 흘러간 시간을 탓하기에 현민은 지금의 상황이 좋지 못함을 알았다. 계절이 변했다. 겨울이었다. 어느덧 그와 함께 한지 5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 오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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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
불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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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6
네가 뭘 불안해 하는 지 알아.
아뇨 형은 몰라요.
알고 있어. 모르지 않아.
아뇨, 몰라. 형은 스무살 때 나처럼 불안전하지 않았으니까 몰라요. 스무살의 장동민은 스무살의 오현민의 불안감을 절대 못 느껴요.

흐느끼며 자신의 손을 놓지 않는 현민을 바라보는 동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누구를 만나든지 간에 마음을 모조리 주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세월이었다. 그랬다. 스무살의 장동민은 스무살의 오현민보다 불안전하지 않았을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 현민이 느끼는 저 불안감을 내심 자신도 느낀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지니어스 시즌 3때 불안전한 사람들 둘이 만나면 완전체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 둘은 지니어스 세계 속에서는 거의 완전체나 다름이 없었지만 그것은 현실과는 무척 달랐다. 현실에서 우리 둘은 오히려 서로 만나 불안감만 싹 틔울 뿐이었다. 그래서 이 아이의 손을 내가 놓아야 하느냐면 그러기는 싫었다. 내 평생,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고 달려간 마음을 다시금 가두고 싶지 않았다.

나도 불안해, 오현민.
...형이요?
그래. 나라고 안 불안한 줄 아나.
설마요. 형이 왜.
나도 너를 많이 좋아하니까.

순서가 뒤바뀐 것 같긴 했지만 동민은 현민을 향해 뒤늦은 고백을 했다. 현민의 품에안긴 동민의 표정이 삽시간에 풀어졌다. 현민은 그제야 바튼 숨을 토해내며 동민의 목으로 더운 숨을 내쉬며 연신 고맙다 말했다.

(오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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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
추격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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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
청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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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
Cause We've Ended As Lovers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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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
Mimimi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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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
say it ain't so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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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5
"좋아해."
"저도요."
"고백은 안 할 거야. 너도 하지 마."

경훈이 나른하게 말했다. 방금 좋아한다고 말했으면서 모순되는 말이었다. 현민은 경훈에게 시선을 줬지만, 경훈은 현민을 바라보지 않았다. 아무 일도 아무 걱정도 없는 일상에서 서로는 서로에게 큰 자극이었다. 가볍게 시작된 만남은 무거워졌고, 둘의 감정은 더는 모르는 척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렸다.

"내일 전화 하면 받을 거예요?"
"아니."
"그럴 줄 알았어요."
"근데, 네 전화 기다릴 거 같아."

경훈이 현민에게 시선을 주며 말했다. 이럴 줄 알고 끝내 서로의 감정을 숨겼었던 건데. 현민은 씁쓸해졌다. 흔한 연애처럼 마음이 안 맞아서 헤어지는 것보다 지금 순간이 더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경훈과 현민은 서로를 잃었다.

현민찌 가사 보고 적었는데 원하던 분위기 아닌 거 같아서 미안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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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7
헐뭐야 ㄴ이거ㅠㅠㅠㅠ나른핮ㄴ경훈이분위기진짜좋다... 전화기다린다는거...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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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
그림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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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3
"형, 형. 저는 지금까지 형의 그림자만 봐왔어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동경의 대상,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플레이어 1순위였잖아요, 형은."
"그랬나, 내가."

달빛이 찬란하게 내려오는 밤, 동민과 유현은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차갑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에 우수에 찬 눈빛을 한 둘은 추억에 젖은 듯했다.

"언제나 형은 멋있는 사람이예요, 적어도 나에게는. 그러니까-"

유현은 고개를 돌려 야경을 바라보고 있는 동민을 바라보며 말을 길게 늘였다.
유현이 머뭇거리며 말을 하지 못하자, 동민은 고개를 돌려 유현과 눈을 맞췄다.

"...이제 나한테도 빛을 보여주면 안될까요?"


윷이 장 졸졸졸 따라다닌거 생각나서 써봤당 ㅇㅅㅇ...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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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3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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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4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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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5
현민아 떡 머글랭
뭔데요
인절미
네 맛있겠네요
맛있지?

하하하
하하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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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8
이 떡이 아니란 말예여..(울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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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9
지나가던 갓인데 뭐냐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우문 현답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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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5
참고로 커플링은 찌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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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7
처음이라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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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5
"형 내가 처음이라서 그래,이런게 처음이라서"

동민은 가만히 잡혀있는 손을 바라만 보다가 손을 빼냈다.얼마나 손을 세게 잡고있었는지 빨개져 있다.동민은 항상 진호가 처음이라고 말할 때 마다 말 없이 넘어가려 했다.말 그대로 정말 처음이었으니까 그랬다.남남이 만난다는건 남녀가 만나는 것과 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고 동민의 입장에서 진호는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어렸으니까 이해하려고 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진호가 잘못을 반복하고 하는 말은 늘 같았다.그것에 지친 걸지도 몰랐다.

"나도 처음이잖아,진호야"

콩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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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3
와 좋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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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갓
아 쓰러진다 이거 진짜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콩장이라니 죽을 것 같다 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완벽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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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0
Love Never Felt So Good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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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1
Just A Game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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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4
"이리 와요."

현민이 웃으며 말했다. 현민에게 다가가던 경훈의 몸이 덜덜 떨려왔다. 성공이 간절했다. 유명해 지고 싶었다. 그런 경훈에게 현민은 하늘이 내려주신 기회나 다름없었다. 이쪽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현민이 자신의 뒤를 봐준다면 배우로서 뜨는 건 시간문제였다. 경훈은 몇 년 동안 이어진 무명생활에 지쳐있었다. 그래서 스폰 제안을 냉큼 받았다. 몇 년의 무명생활을 견뎠는데, 이까짓 일 따위를 못 견딜까 생각했다.

"확실하게 띄어주시는 거죠?"
"그럼요."
"…."

경훈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자기보다 한참 어린 남자에게 다리를 벌리는 건 생각보다 수치스러웠다. 꼭, 띄어줘요. 경훈의 말이 앓는 소리로 바뀌었다.


현민찌 노래 듣자마자 스폰서 현민이랑 무명배우찌 생각났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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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2
24시간이 모자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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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3
kings never die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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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7
...네. 알겠습니다.

현민은 표정을 살짝 구기며 전화를 끊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나보고 나가죽으라는게 더 현실성있겠네. 같은 조직에 있으면서도 얼굴한번 보지못한 킬러, 장동민. 현민은 그를 오늘 죽이라고 오더받았다. 조직에서 자신을 견제하고 있다는 눈치는 조금 보이긴 했지만 신경은 별로 쓰지않았다. 결국엔 조직에는 이익이 돌아갔기에. 하지만 조직은 완벽한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부메랑처럼 다시 그들에게 화가 돌아올것이 두려웠다. 정말 윗들이란, 한심하고 한심해. 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도 이 조직에 목숨을 매는 현민은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현민은 한숨을 쉬며 마지막 타겟이 될지도 모를 동민에게로 원하지않는 도전장을 내밀었다.
칠흑같은 어둠이 찾아온 어느 골목길. 동민은 주머니에 양손을 구겨넣고 터벅터벅 걸고 있었다. 그의 뒤를 귀찮은 피라미 하나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지만 상관없었다. 동민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피라미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가 생각하는 피라미는 시야에서 그가 사라지자 하겁지겁 그를 따라 오른쪽으로 꺾었다. 하지만 보이지않는 그에 한숨을 쉬고 뒤를 본 순간 갑자기 나타난 동민에 소리를 지를 뻔했다.

그렇게 뒤에서 대놓고 따라오면 나 좀 죽여주세요라는 표시로 받아드려도 되는건가?

동민은 현민의 입을 막은채 벽으로 세게 밀었다. 벽에 세게 부딪혀 신음이 그의 목을 채웠지만 입밖으로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동민은 그에게로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며 말했다.

왕은 절대 죽지않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꼬맹아.

(장오/ 킬러세계에서 탑인 같은 조직 장을 죽이라고 보내진 오.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로 조직에서 오를 버리려고 한다는 이야기쯤...? 뭔말하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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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4
편의점 알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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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6
부먹대찍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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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1
야! 소스 붓지 말라니까!

말릴 새도 없이 소스를 있는대로 끼얹고 자신을 향해 개구진 웃음을 발사하는 현민이 이렇게나 얄미웠던 적이 없었다. 좀처럼 현민을 향해 표정을 구긴 적이 없던 동민의 얼굴이 고작 탕수육 때문에 일그러졌다. 형 인상쓰니까 더 못생겼어요.

에이씨 너 다 먹어!

탕수육 접시를 현민의 앞으로 밀어놓고 애꿎은 짜장면 접시만 들여다보며 뒤적뒤적 화풀이중인 동민을 보며 현민이 픽 웃고는 식탁을 짚고 마주앉은 동민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이래도 안먹어요?

고개를 든 동민의 눈에 소스가 가득 묻은 탕수육 조각의 한쪽을 물고 애교섞인 표정으로 자신을 보고있는 현민이 들어왔다.

오현민 많이 컸네, 눈웃음 짓는 현민을 향해 절레절레 고개를 저은 동민이 현민의 뒷덜미를 당겨 입에 문 탕수육 한쪽을 베어먹고는 아랫입술에 묻은 소스를 가볍게 쵸옥 핥았다.


이거슨 장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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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4
왘ㅋㅋㅋ좋닼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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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7
The Only Way Out Of This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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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8
Extreme Ways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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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9
Last Call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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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6
현민은 테이블을 툭, 친다. 동민은 현민이 가진 칩 수를 바라본다. 이제 몇 개 안 남았는데, 이 이상 게임을 끌고 나가겠다니. 상당히 무리처럼 보이는데. 그러나 현민은 고개를 젓는다. 이게 마지막이라 한대도, 난 상관없어요. 내 칩을 다 쓸 때까지, 난 여기서 끝까지 아저씨를 보고 있을거에요. 현민이 중얼거리자, 동민은 고개를 젓는다.

가진 칩 수가 적을수록 불리한 것이 카지노 게임의 암묵적 룰이다. 걸 수 있는 칩의 수도 적어지고, 작은 수라도 칩을 잃었을 때는 이 이상 콜을 할 수 없어 카지노에서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콜을 외치다니. 어려서 그런가 상당히 무모하네. 동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딜링슈에서 카드 두 장을 꺼낸다. 동민의 앞에 하나, 현민의 앞에 하나. 현민은 자신의 카드가 8, 동민의 카드가 9인 것을 보고 살짝 당황해한다. 두번째 나오는 자신의 카드가 동민보다 높지 않으면, 자신은 결국 이 판에서 완전히 파산이다. 버스트, 그렇다면 현민은 이 게임 테이블에서 물러나야한다. 그것을 아는 현민은 저도 모르게 입술을 꽉 깨문다. 하얗게 질린 현민의 입술을 잠시 바라보더니, 동민은 곧 딜링슈에서 다시 두 장의 카드를 꺼낸다. 동민의 카드 A, 현민의 카드 9. 동민의 카드 합 20, 현민의 카드 합 17. 현민의 패배다.

현민이 몸을 천천히 일으키자, 동민은 말없이 현민을 바라본다.

".........나 버스트에요."
"........."
"나, 가요."

붙잡아달라는 듯 현민은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한다. 나, 나가야 돼요. 나 가요. 그러나 동민은 말없이 계속 현민을 바라본다. 딜러의 직업상, 게임 테이블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민은 동민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뒷걸음친다. 정말 나 가요. 아저씨는 나 나간다는데, 그냥 그렇게 바라만 볼거에요? 그러나 동민의 얼굴에는 어떠한 변화도 찾아볼 수가 없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은 허무하기 없다. 현민은 잠시 동민을 바라보더니, 몸을 홱 돌려 문을 나선다. 진짜 너무해.
"장 딜러님, 수고하셨어요. 이제 교체시간이에요."
"................빨리 와줘서, 고마워."
"네?"
동민은 딜러석을 교체하자마자, 바로 뛰어서 달려나간다. 방금 나간 어린이를, 어떻게 해서든 잡아야한다. 이대로 보내기엔, 내가 못 보내잖아. 나는 너에게 아직 콜 한번 못해봤는데.한 명의 Last Call은, 그렇게 다른 한 명의 First Call을 불렀다.

노래 제목인가!!!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미안
카지노 블랙잭 딜러 장 X 플레이어 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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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0
Flatline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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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1
I need a sleep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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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2
에뛰드하우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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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3
obviously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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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4
인밍아웃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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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6
운동화에 깔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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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8
애 취급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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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0
보름달 - 선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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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2
서울대학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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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3
첫키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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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1
아으으, 죽겠다. 유현은 뻐근한 목을 이리저리 돌린다. 지금은 시험기간, 그러나 교수가 장장 10장의 레포트를 써오라는 잔혹한 과제를 내주었다. 그 덕분에 유현은 지금껏 집에도 못 가고 과실에 홀로 남아 노트북을 두들기고 있다. 대체 몇 시인거지. 유현이 노트북을 바라보자, 까만 시계에는 새벽 두시라는 것을 알려준다. 미치겠네 진짜. 유현은 이를 아득바득 갈기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과실 문이 벌컥 열린다. 그리고 들어오는 것은...

"여어, 히사시부리!!"

우리과 광견, 김경훈. 시험 기간인데도 술을 마셨는지 얼굴이 벌개져있다. 왜 왔냐, 유현이 퉁명스럽게 물어보자 경훈은 헤헤 웃는다. 형 있대서!

"과제 중이니까 꺼져라."
"히익 - 지금 새벽인데 과제를 해??"
"내 말이........ 야, 나 레포트 결말 부분 좀 봐주라. 이거 말이 괜찮은가."

유현이 경훈을 부르자, 경훈은 건들건들 걸어온다. 그러더니 유현의 뒤에 서서 노트북을 가만히 바라본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경훈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뭐야, 그렇게 못 썼어? 유현은 걱정이 되어 고개를 위로 꺾어 경훈을 바라본다. 그런데.

쪽.

경훈이 갑자기 허리를 숙여 유현에게 입을 맞춘다. .......엥????

"말은 모르겠고, 맛은 괜찮은데."첫키스가 누가 화려하고 종이 울린다고 했던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기회에 갑작스러운 첫키스도 있는데 말이지.

찌윷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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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8
와..발린다...내가찌윷좋아하는건 어떻게알고 ㄷㄷㄷ..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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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8
발장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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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9
최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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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4
넌 애가 최악이다 진짜
...뭐!!! 싸우잔거냐!!
자꾸 꿈에 나와서 왜 설레게 해, 잠 못자게.


장콩장 콩장콩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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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0
악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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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1
고소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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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2
인강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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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3
출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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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4
삼엽충과 앱등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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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5
망상해수욕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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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6
콩 : 우와 망상해수욕장이네 ㅎㅎ
임 : 전에 와봤어??ㅎㅎ
콩 : 응 ㅎㅎ
임 : .........누구랑!!!!!!!!!!!!!!!!!!!!!!!!!!!(운전대를 내리친다)


윷 : 어, 망상해수욕장이다.
찌 : 어! 형 와바써??
윷 : ㅇㅇ
찌 : 누구랑!!!!!!!어떤 남자야!!!!!!!
윷 : 여잔데.
찌 : 아 그렇구........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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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6
외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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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7
좀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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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8
임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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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2
관 속에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는 기분은 실로 묘했다. 임종을 앞에 둔 늙은이 곁을 내내 떠나지 않았던 건 동민 뿐이었다. 꼼꼼하게 단장되어 누워있는 모습이 꼭 유명인을 따라 만든 밀랍인형 같다고 진호는 생각 했다. 똑같이 만들어 닮았으되 어쩐지 우스꽝스러운 인형같은 모습으로, 오래도록 원망해 오던 아버지라는 이름의 노인이 누워있었다. 진호는 아까부터 비죽비죽 터져나오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화려한 장례식. 생전 수 많은 종을 거느렸던 만큼 노인의 죽음은 수 많은 거짓된 슬픔을 만들어냈다. 당장 뒤에서 오열하다 못해 쓰러지는 친적들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웃기지 않아? 지금 이 상황.

진호는 관 앞을 지키고 있는 동민에게 말을 건다. 기도라도 하는 것인지 동민은 누워있는 노인 앞에서 내내 말이 없었다. 울지도 슬퍼하지도 않는 얼굴로 동민은 그저 서 있을 뿐이었다.

말 조심해. 홍진호.

삐딱하게 서 있던 진호는 이 말을 듣자마자 몸을 바로 세운다. 동민은 이렇게 보는 눈이 많은 곳에서는 좀 처럼 진호를 성까지 붙여서 부르지 않았다. 더러운 그 인간의 성을 이름 앞에 붙이기 싫다며 먼저 난리를 친건 진호쪽이었다. 세 명의 아들을 뒀으면서도 그 고귀한 장씨가 붙은 아들은 동민이 유일했다. 본처 자식이기도 했지만 그 오랜 기간동안 아버지의 눈 밖에 나지 않았다는 이유도 분명 있었다. 아버지를 지극히 싫어하는 진호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홍진호 라고 불리기 싫어하는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 아니었다. 진호는 그 이름에 대해 정말 아무렇지 않아하는 이 집의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일가친척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기업의 요직을 맡으려는 아부꾼들 사이에서 진호는 자기가 첩의 자식이라고 낙인찍히듯 불리는게 그저 싫었던 것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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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3
이 집에서 아버지의 말은 곧 법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모든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가며 장씨 가문을 짊어져야 했던 동민 역시 집안에서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였다. 그런 동민의 입에서 홍진호 라는 이름을 들을 때 마다 진호는 속이 쓰렸다.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 위치를 확인당하는 것 같아 불쾌했다. 단 둘이 있을때 동민이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었다. 동민은 진호를 배려 해 꼭 둘이 있을 때도 성을 붙이지 않은 이름을 불러줬다. 아버지를 지나치게 닮은 배 다른 형이 이름을 불러 줄 때 마다 진호는 알 수 없는 복잡한 심경에 휘말려야 했다.

그인간 마지막 여자라며?

진호는 관 앞에 차마 다가오지 못하고 한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서 울고 있는 현민을 힐끗인다. 진호는 아버지를 항상 그인간이라고 불렀다. 동민은 여전히 그 쪽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대답하지 않았다. 늙어서 노망이 난건지 마지막 여자를 꽤 오래 곁에 뒀다고 진호는 전해 들었었다. 고집세고 의심많은 그 늙은이가 가기 전까지 주책이라고 진호는 그 소식을 넘겨 들었다. 연말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파티 때 처음 본 여자의 얼굴은 꽤 예뻤던 걸로 기억했다. 동민이 끈질기게 부르지 않았다면 그마저도 참석할 일이 없을 파티였다. 여자는 자기를 꼭 닮은 아들을 낳았고 동민은 현민을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업어 가며 키우다시피 했다.

가서 좀 달래줘야 하는 거 아니야?

현민은 눈이 퉁퉁 붓다못해 거의 뜨지 못하는 수준이면서도 여전히 울고 있었다. 소리내어 울지도 못한 채 현민은 연신 소매 끝으로 눈물을 훔치는 것이 전부였다. 관 가장자리를 움켜쥐며 동민이 말한다.

아니. 이 정도는 감당할 줄 알아야지.

냉정하네.

그렇게 말하면서도 진호는 다가가 달래주지 않는 것이 현민을 위한 배려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장례식장이고 슬퍼하는 자리라고는 해도 보는 눈이 많은 자리였다. 동민이 이 앞을 떠나 현민을 달래는 순간, 현민의 위치는 집안에서 추락하게 될 것이다. 일찍 죽은 어머니 때문에 가뜩이나 집안에서 불안한 현민의 위치였다. 이제 기업의 차기 오너이자 이 집안의 실질적인 주인인 동민이 현민을 달래는 순간 현민은 죽은 회장의 아들노릇 1인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유약한 놈으로 낙인찍힐것이 뻔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것이 동민의 흠이라며 진호는 이를 악물었다.

콩장오. 셋 다 배다른 형제라는 막장 설정. 기업 오너가 된 첫째 형 장과 의사 콩 그리고 가수지망생 현민이의 이야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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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0
아 분위기 대박... 갓아... 이거 제발... 계속 써주면 안되나요ㅠㅠㅠ... 대박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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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6
이거 다음편보고싶다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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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9
지구종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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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0
모든것이 새카맣게 타 버린 집 안에서 동민은 멍하니 서 있었다. 합선으로 인한 불이라고 했다. 경찰들은 그래 동민이 누구보다 더 잘 알겠지만 최근 이렇게 빈 집을 털고 불을 지르는 범죄가 근처에서 자주 일어 났다고 했다. 왜 하필 형 집일까요. 현민이 물었지만 동민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단촐한 세간살이에 훔쳐 갈 것도 없는 집을. 속으로 동의하면서도 동민은 굳이 입을 열어 말하지 않았다. 금전적 피해는 그렇다 쳐도 누군지 찾아내겠다며 솔선수범하는 후배들을 동민은 말렸다. 오늘은 일찍 집에 가 보겠다며 나서는 동민을 현민이 잡는다.

어디가요 형. 이제 집도 없잖아요.

가볼데가 있어.

이제 집도 없지 않냐는 현민의 말이 마음 한 켠을 찌른다. 그래도 꽤 정이 든 집이라고 생각 했다. 그 집은 형사시절 동민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집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골목길을 돌아 동민은 원룸촌 한 가운데로 들어간다. 자취생이 많아 이곳은 반경 몇m 안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모든것이 들어 차 있었다. 동민은 어느 집 앞에 멈춰 서서 문을 두드린다. 집 주인이 대답이 없자 몇번 주위를 살피던 동민은 간단히 담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간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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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8
어두운 집 안에는 진호가 서 있었다. 동민을 기다렸다는 듯, 진호는 자기 집 문을 따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는다. 집안 가득 진동하는 휘발유 냄새에 동민은 인상을 찡그린다. 진호는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숨길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수년간의 습관으로 동민은 진호의 손을 본다. 어쩐지 그 손이 검게 그을려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왜 그랬어.

진호는 대답하지 않았다. 형이 날 봐주지 않으니까 라는 말 따위는 할 수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진호는 동민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것을 전부 없애버리고 싶었다. 진호가 혼자 외롭게 다가갈 때 동민이 함께 가져오는 세계는 너무 넓고 또 깊었다. 그래서 진호는 동민의 집을 태워버리기로 결심했다. 전부도 아닌 일부뿐이었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진호는 조금이라도 동민의 세계를 차지하고 싶었다. 이유를 더 추궁하고 화조차 내지 않는 동민이 진호는 싫었다. 이렇게까지 진호를 몰아 세운 것은 동민이었다. 동민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항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벌여야했다. 불을 질러 돌아갈 곳이 없게 만들 든, 주변 사람들을 끊어 내 갈 곳이 없게 만들 든 그때서야 동민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진호에게 왔다. 단 둘만 있으면 이 세상이 멸망한다해도 버릴 수 있는 진호에게 그것은 굉장한 고통이자 괴로움이었다.

는 콩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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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9
왜 댓글은 좋아요가 안 되지. 이런 아련한 콩장이라니. 요새 콩장에 안그래도 홀릭이 되어 있는데 이 글까지 읽으니까 콩장이 최애 될 기세다... 장을 자신만 보게 하기 위해 장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태우고 없애는 콩.... 정말 그 마음의 깊이가 어느정도일지 상상도 안 되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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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0
서치하다 본인른쪽 글을 발견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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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6
오 : 와 나도 이제 연예인인가봐. 폭풍 간지로 팬픽이 다.. 근데 내가 왜 수(!)야?
찌 : ㅋㅋㅋㅋㅋㅋ 뭐야 나도 팬픽이라는게 있네?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어딜 봐서 여자 역할인데!!!
(포인트 : 공과 수를 알고 있는 오 / 남자 역할, 여자 역할로 대충 알고 있는 찌)

콩 : ㅎㅎ.. 아 또 시작이네. 왜 자꾸 프로그램만 들어가면 나를 게이로 만들어!!! (그러면서 궁금함에 팬픽을 읽는다.)
장 : 뭐야. 이게 다 뭐하는 거야. 글씨가 왜 이렇게 많어. .....??? 야 이게 다 뭐야 야!!!! 아니 왜 내가 어? 어? 야!!!! (얼굴 빨개져서 소리만 지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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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2
고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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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5
"우리 진호, 수능 얼마 안남았다고 드디어 공부하는 거야?"
"말시키지마세요. 그리고 나 삐진거라니까."

상민이 책상앞에서 열심히 과탐공부를 하는 진호의 옆에 앉아 진호가 공부하는 것을 빤히 쳐다봤다. 무슨 말인지는 하나도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이 척척 푸는 진호가 새삼 대단해보였다.

"이건 뭐야?"
"주상절리라고 용암이 수축하거나 냉각되면서 생기는건데... 아니 그걸 왜 물어봐요, 그리고 진짜 나 삐졌다니까!"

진호가 의자를 뒤로 확 빼면서 뾰로통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채로 상민을 쳐다봤다. 어쨌거나 화가 난 진호든지, 웃고있는 진호든지간에 상민의 눈에는 하나같이 예쁘고 귀여워보였다.

"그래, 우리 진호 삐진거야?"

상민은 진호에게로 자신의 의자를 가까이 끌어왔다. 가까이 오자 진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입을 삐죽였다. 상민은 싱글벙글 웃으며 진호의 이마에 쪽하고 소리를 냈다. 갑작스러운 상민에 놀란 진호는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더듬었다.

"아, 아 아저씨, 진짜!!"
"이래도 삐졌어?"

진호는 한숨을 푹 쉬고는 표정을 언제 화가 났냐는 듯이 웃어보였다. 피식피식 새어나오는 웃음에 진호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상민을 쳐다봤다. 아- 이놈의 아저씨, 날 너무 잘안다니까.

"진짜, 아저씨도 참."
"우리 진호, 정말 단순하단 말이지."
"아저씨, 지금 나 욕한거죠?"

티격태격하는 그들의 사이에는 언제 싸웠냐는 듯, 그들만의 봄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갓콩/ 그냥 아고물은 항상 옳...)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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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5
우리 잠깐 쉬었다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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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8
오 : 형, 잠깐 우리 쉬었다가요.
장 : 못 쉴텐데?

찌 : 우리 자기, 오빠랑 쉬었다 갈까?
윷 : 꺼져.
찌 : 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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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7
가슴만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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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8
잠자리판타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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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9
변기청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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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0
외장하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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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1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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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2
몸만 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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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3
나 외아들이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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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7
.... 나 외아들이잖아
..나도 아는데,
알면 이러면 안 되잖아.
....유현이형
조른다고 되는게 아니잖아.
형 나 사랑하잖아,
사랑한다고 되는게 아니잖아!!!

유현의 말은 점점 외침으로 바뀌어 갔다. 그는 그 외침 후에 하염없이 눈물만을 뚝뚝 흘렸다. 경훈이 가장 싫어하는 유현의 모습이었다. 언제나 강하고 웃는 모습만 보이는 그인데, 우는 모습은 정말 보기 싫었다. 항상 유현이 울 때마다 그는 화를 냈지만, 이 상황에서만은 그럴 수 없었다. 그는 외아들이었고, 집안에서는 결혼을 하라는 닦달이 끊이지 않았다. 경훈도 그런 유현을 모르는 것이 아니었지만 둘 모두 암암리에 꺼내지 않았던 주제였다. 그러나 언젠가 다가올 어둠. 사랑으로 깨뜨릴 수 없는 너무나 높은 세상의 벽 앞에 둘은 서로에게 아무런 말도 건네지 못한 채 애통한 눈물만을 흘렸다.

찌윷? 윷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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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5
가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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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6
로드매니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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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7
충동구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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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8
노트북 수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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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79
시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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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2
귓가에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연필을 잡고 공부를 하는 현민의 손이 움직일때마다, 그의 조그만 입술이 오물거릴때마다 머리털이 쭈뼛서는 느낌이 들어 사각 거리는 소리만 듣고있었다. 귀에 꽂힌 이어폰 사이로 조금씩 흘러나오는 음악이 이 분위기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었다. 손을 들어 너에게 닿으면, 넌 어떤 표정을 할까. 그순간 굳게 닫혔던 입술이 조금 열렸다. 연필을 쥔 손으로 이어폰을 빼내고 물어온다.

" 그만좀봐요. 뚫어지겠네. "
" 어? 어,... 현민아, 시험하나 볼래? "
" 무슨 시험이요? "
" 이거. "

경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현민의 손에 들린 연필이 바닥을 향했고 또르르, 소리를 내며 굴러갔다. 맞물린 입술사이로 듣고 싶었던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우리 현민이, 키스도 잘하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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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0
고장난가로등불빛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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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3
진호네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가로등들은 어떻게 된 게 죄다 고장이 난건지 밤이 되도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좀 위험하지 않아?"
"나야 뭐 차타고 다니는데"
"아니 너네 집 드나드는 여자들"
"어..어 걔네도 다 차타고 다녀"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낄낄 거린다.그렇게 한참을 킬킬대며 웃다가 사이 좋게 욕을 한번씩 주고 받더니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다.깜깜한 밤에 사내 둘이 그렇게 웃는 것 부터 담배에 불을 붙이는 것 까지 남들이 보기에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니었다.

"그래도 무드있지않아?"
"무드는 무슨.엿 바꿔 먹었냐?음침하구만"
"이렇게해도 아무도 몰라"

담배를 피다 말고는 동민의 손목을 잡고 가볍게 입을 맞춘다.

"아 홍진호"
"좋지?"

동민은 미간을 찌푸리지만 진호는 신나서 계속 히죽거릴 뿐이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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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진짜 좋음 ㅠㅠㅠㅠㅠㅠ고마워 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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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6
으 짧은데 이 연성 되게 콩장 느낌 잘 살렸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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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2
ㅠㅠㅠㅠㅠㅠㅠ이거 진짜 딱 콩장인데여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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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1
감방동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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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2
웹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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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3
커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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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5
오 : 형 저 커피 한입만 ㅎㅎ
장 : (커피를 마신다)
오 : 아 못됐.......
장 : (키스한다)
오 :
장 : 더줘?

장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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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1
짧고 굵다ㅋㅋㅋㅋㅋㅋ 장오 귀여워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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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89
장봤는데 너무 무거울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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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9
아으… 현민이 앓는 소리를 냈다. 혼자라 몇 가지 안 샀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무게가 엄청나다. 그러니까 술은 그냥 나중에 와서 사는 건데. 맥주 세일이란 단어를 지나치지 못 하고 질러버렸던 과거의 자신을 후회하면서, 현민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마트를 나섰다.
마트를 나오니 따스한 기운은 온데간데 없고, 겨울임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이 현민의 몸을 감쌌다. 손이 하나라도 더 있었으면 후드집업의 지퍼라도 잠글텐데. 현민은 그저 빨리 가기 위해 급하게 걸음을 옮겼다. 횡단보도 앞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익숙한 뒷 모습이 현민의 눈에 보였다. 어, 동민이형?

어, 오현민?장본거야?
네.
뭘 샀길래 이렇게 많은거야. 너 또 과소비했구나? 어린이 주제에. 패가망신하고 싶어?
아니, 그런건 아닌데….
솔직히 말해봐. 무겁지?

하, 하나도 안 무겁거든요! 현민이 오버해서 터질 것 같은 비닐봉지를 들어보였다. 사실 무거워 금방이라도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있었다. 저를 바로 간파해버린 동민에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었다. 동민이 그런 현민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안 무거우면 말고. 도와주려고 했더니 필요 없어보이네?

당연하죠. 필요없어요!
그럼 열심히 옮겨. 오랜만에 현민이랑 밥 먹으려고 했더니.
아니, 이거 옮기고 먹으면 되죠!
내 도움도 필요없는데 내가 같이 가야해?
… 못됐다. 진짜.
도와줄까?
네. 사실 엄청 무거워요. 팔 빠질 것 같아요. 진짜.

알고 있었어. 안 무거운 척 하는 게 귀여워서 놔두고 있었던 거지. 동민이 현민의 손에서 비닐 봉지를 하나 빼갔다. 어휴, 넌 산게 왜 이렇게 많냐. 이걸 들고 있었다고? 내가 들어도 무거운데?

저 죽을뻔 했다니까요. 안들어주면 평생 저주할 뻔했어요.
뭐, 오현민 무서워서 살겠나 내가. 안 도와주면 저주한다니.
도와줄 거였잖아요! 내가 형을 몰라요?
네가 기대하고 있으니까 더 하기 싫은 건 몰라?
이건 기대가 아니고 사실이죠. 맞으면서.맞기는 뭘 맞아. 네가 맞을래? 쪼그만게. 동민의 말에 현민이 웃었다. 아, 형 진짜 웃겨요.고맙다?
칭찬이죠. 뭐.
됐고. 뭐 먹고 싶은지나 생각해놔.
이만큼 샀는데 집에서 먹을래요?
그거 지금 유혹이지?
음, 반쯤?
그럼 넘어가줘야 예의지. 얼른 가자.

동민의 말에 현민이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겼다. 아까와는 다르게 급해진 발걸음이었다.
장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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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1
올인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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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2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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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0
지워주세요. 싹 다. 당장.
지우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죠?
… 모를리가 있어요?
당신이 그걸 원할리도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죠?
알아요. 다 알아. 나는 기억을 잃어버린 그 즉시 기억을 잃었다는 것 조차 잊어버린 채 살겠죠. 다 아니까, 내가 제일 잘 아니까! 그러니까…. 제발 얼른 없애줘요. 나에게서. 당신을.

현민이 말을 제대로 마치지도 못한 채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현민의 앞에서 경훈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기억을 지운다는 것이 현민에게서 어떤 의미인지, 제게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 제일 잘 알아서. 경훈은 현민에게 그 흔한 위로 따위도 하지 못했다. 흰 가운을 입은 현민이 흰 바닥에 주저앉았다. 오현민. 가운에 정자로 새겨진 현민의 이름 석자가 낯설다는 느낌은 받은 경훈이 현민에게 겨우 손을 내밀었다. 일어나요. 아직 다 설명 안 했어요.

나는, 당신을 떠나 행복해질거에요.
이걸 하시면 기억을 잊었다는 것도 잊으실거에요.
너와 내가 사랑했다는 것 조차 기억나지 않겠죠. 나는 그걸 바라고 있어요.
처음에는 정신에 혼란이 있으실 수도 있어요. 감안 해주셔야 합니다.
안녕. 나를 용서하지 말고. 행복해요.
내가 널 기억할테니, 너는 날 잊어도 돼.

네가 날 떠난다고 해도, 나는 너를 떠날 수 없으니. 그리고 너만은 알잖아. 기억을 완전히 지우기라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네가 만들었으니까.
경훈의 말에 그친 줄 알았던 현민의 눈물이 다시금 터졌다. 미안, 미안, 미, 안 …. 괜찮아. 현민아. 제발 다시 기억해내지마. 알았지?

경훈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애써 눈물을 감추고는 경훈이 캘린더의 내일 날짜에 펜으로 표시를 했다. 수술일. 현민이 행복할 수야 있다면.

-


... 앞뒤가 없는데. 기억을 지우는 수술은 현민과 경훈이 개발한거구. 그래서 둘은 그게 완전하지는 않다는 걸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들. 현민이가 어찌해서 억지로 결혼을 해야해서 경훈이와 행복했던 기억을 잊으려고 하고, 그런 현민이를 이해해서 경훈이는 보내주려는 거. 소재 좋은 데 미안 ㅠㅜ 망친듯. 아참 찌민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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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5
나 갓 92는 아닌데 와 이거 진짜 좋다ㅠㅠㅠㅠㅠ 뒷이야기 겁나 찌통일거같아서 써달라고는 못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진짜 취적...ㅠㅠㅠㅠ 이런거 진짜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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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9
헉 취적이라니 고마워 ㅠㅠ 부끄럼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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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24
갓92이양 ㅇㅅㅇ!!! 짱 좋다ㅜㅜㅠㅠㅠ 이거 노래로 있는데 혹시 들어봤니 ㅠㅠㅠㅠ 노래랑 잘 맞는거같아서 놀랬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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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5
알파오메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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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97
출근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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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6
현민아, 일어나
5분만...5분만요.....
너 5분만이 지금 몇 번째인지 알아?
진짜 5분만.....
안 돼. 지금 준비 안하면 차 막힌단 말이야 현민아
혀엉.... 나 피곤한데...
그렇게 애교부리면 어떡해 ㅠㅠㅠ 나 약해진단말이야ㅠㅠ
형 진짜 제발 한 번만 웅?
그래도 안되죠 공주님
와 나빴다...
뭐가나빠 늦으면 니가 책임질거야?
형 내가 책임져야죠
뭐래 쪼끄만게
형 나 일어나기 귀찮아요
(공주님안기)
(ㅇㅁㅇ)
시험기간이라 바쁜건 알겠는데
안 무거워?
내가 더 바빠 애기야, 촬영 늦겠다 가자

이거슨 찌민 출근길에 데려다 준다는 말을 듣고 질렀다.. 상상과 달랐다면 미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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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0
장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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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1
영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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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8
올해 들어 처음 본 영화는 킬유어달링이었다. 사실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 영화지만 그저 호기심에 인터넷을 뒤지다 발견한 영화는 내 호기심에 불을 지르기엔 충분했고, 꼬박 밤을 새워 보았다. 루시엔, 그 이름은 그 어떤 이름보다도 아름다웠다. 담배를 태우며 정해진 삶에 반항하는 태도는 그 어떤 주인공의 태도보다 아름다웠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은 언제나 있었다. 친구를 따라 찾은 바 안은 몽롱한 조명 아래에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담배 뿐만 아니라 마리화나, 대마초 등의 금기적인 것들을 저지르는 사람들을 보고 무언가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반항인가. 나의 이름 아래에 깊숙이 지웠던 어릴 적의 반항심이 끓어오르는 기분이었다.

칵테일을 만드는 손길은 자유로웠다. 예술적이었고, 그의 입에 물린 하얀 막대는 나의 환상을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루시엔, 루. 그 이름은 은연 중에 내 머리 속에 떠올랐다. 내게 어여쁜 파란 칵테일을 넘기는 손길이 단정했지만 색욕적이었다. 이름이, 뭐예요. 홀린 듯 내뱉은 물음은 그에게 짧은 웃음을 안겨주었다.

"김유현입니다."

그리고, 내 얼굴에 깊게 뱉어진 담배연기. 알싸한 연기가 코 끝을 찔렀고 눈에 강하게 오는 자극에 눈물이 새어나왔다. 그 안에 섞인 달달하고도 시원한 향이 무언가, 중독적이었다.

"나갈까요, 우리."
"제 이름은, 어..."
"이름은 필요 없어요, 앨런."

통했다. 제 이름은, 오현민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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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5
서치하다가 본인왼쪽 글 발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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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6
보름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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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07
추위 타는 외로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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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1
꽃송이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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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14
꽃송이가 폈다.날씨야 이미 가을이고 나무들은 앙상해지고 바람이 찼지만 딱 한 송이의 꽃이 폈다.

괜히 이게 뭐냐고 툴툴거렸으면서도 그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가 소중했다.다 식었는데도 아까워 한 모금도 마시기 어렵다.어이없다는 듯 픽 웃어버리는 것도 좋다.형은 마음에 꽃이 폈다는 소리를 이해하지 못할거다.그래서 굳이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다음엔 캔커피라도 뽑아줘"

-

콩장콩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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