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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565

 

 

중간중간 콩 발음정확 주의. 오타주의

 

 

 

 

 

 

 

[ 형 저 이번에 새로 프로그램 캐스팅 됬어요!! 짱이죠?]

[다른 사람들은 누가 나오는지 모르는데, 다음주부터 촬영이래요!!]

 

현민이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린다. 머지않은 중간고사에 공부해야할 과목이 산더미 같았지만 1이 사라지지 않은 핸드폰을 부여잡고 전공서적은 삼십분째 같은 페이지를 멤돌고 있었다.

괜시리 스크롤을 올려 응. 그래. 잘했네 뿐인 동민과의 카톡내용을 다시 읽어보다가도, 혹시나 동민이 답장을 보내자마자 자신의 1이 사라질까봐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찌질함을 보이기도 하고, 혹시나 동민의 sns에 새글이 올라왔을까 들어가 보기도 한다.

 

[무슨 프로그램인데?]

 

으악, 현민이 소리를 지를뻔한 입을 소매로 틀어막고, 재빨리 카톡을 켰다.

 

[여러업종의 사람들이 여행을 가서, 문제를 해결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래요. 지니어스하고 비슷한 내용이라 일반인으로 뽑혔나봐요 ㅎㅎ.]

 

"아, 너무 구구절절한가."

 

현민이 입술을 꾹 깨물곤 빠르게 적어내렸던 내용을 지워낸다.

자신과 16살 차이. 삼촌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나이차이지만, 현민은 왜인지 동민이 좋았다.

어릴때부터 수재, 천재 소리를 들어가며, 들어간 카이스트에서도 높은 성적을 유지했던 현민에게, 지니어스에서 개그맨 출신인 동민의 날카로운 두뇌회전은 큰 충격이었고, 한동안은 자존심도 상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동경하게 됐다고 해야하나. 아 멋진 사람이다. 그런 기분.

 

[그냥 여행가서 문제해결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래요ㅎㅎ]

 

달칵, 현민이 홀드를 눌러놓은 핸드폰은 책상위에 올려놓고 결국 침대위로 풀썩 누워버린다.

사실 캐스팅 단계에서 동민이 같은 프로그램에 캐스팅이 된걸 알았으면서도, 지니어스 종영이후 연락할 일이 없어 망설였던 현민이기에 자랑하듯 보내봤던 카톡이었다.

 

"아 빨리 다음주 됐으면 좋겠다."

 

 

 

*

 

 

 

"누구?"

"오현민."

 

팝업에 뜨는 카톡메세지에 핸드폰을 힐끔 바라봤던 동민이 고개를 돌려 빈 잔을 채운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진호가 고개를 갸웃한다.

 

"오현민? 카이스트 오현민?"

"응. 걔."

 

손을 들어 짠- 하려던 진호가 동민의 긍정적인 대답에 멈칫한다. 답장 안해?

 

"뭐, 좀 있다 해도돼. 별 얘기 아냐."

 

동민이 잔을 들어 공중에 떠있는 진호의 잔에 짠, 소리나게 부딫친다. 마셔, 오늘 꼼장어가 맛있네.

벌컥 술을 들이키는 동민이 모습에 진호가 의외라는 표정을 짓더니, 잔을 들어 넘긴다.

왜 이런 반응이래, 방송할때는 어떻게든 같이 가려고 구슬리더니. 방송용이었나보네.

 

"그건 아닌데, 길게 얘기하기엔 어리잖냐.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근본적으로 생각이 다르다니까 우리들이랑은."

"그래도 방송도 아닌데 이렇게 따로 연락하는 거보면 걔도 그쪽아냐?"

"넌 우리가 그쪽이라고 모든 사람이 다 그쪽으로 보이냐."

 

동민이 피식 웃으며, 얼마 남지않은 소주를 진호의 잔에 털어 넣었다.

개그맨과 프로게이머. 이후엔 개그맨과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은 사실 말도안되게 허무하게 까발려진 성향으로 인해 친해진 케이스였다.

 

"걔가 몇살이더라?"

"21살. 우리 그때 뭐했는지 기억은 나냐."

"좋을때네. 이모 여기 소주한병 더 주세요.  아, 형 나 화장실 좀."

 

동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금 홀드키를 누른다.

오현민 이라는 이름의 한줄짜리 간결한 팝업창을 바라보다. 꾹, 꺼버린다.

 

"어차피 다음주에 보겠네."

 

 

*

 

 

"두시부터 오프닝 촬영들어가니까 그 전까지는 잠깐 휴식하시고 계시면 됩니다."

 

고전적인 대학생 컨셉이라나 뭐라나, 대성리 엠티촌 펜션을 통으로 빌린 촬영장에서 막내인지 어리버리한 FD의 공지에 다들 고개를 끄덕거리며 각자의 숙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말이 리얼리티지, 대본이 있는 예능프로그램인지라 끊어가는 구간이 많아, 하루종일 잡히는 촬영임을 빼면 휴식시간이 넉넉한 편이었다.

다들 자리를 뜨는 분위기에 파라솔 쪽에 앉아있던 현민이 한참 눈치를 보다 일어나 동민의 곁으로 다가간다.

 

"형, 점심 드셨어요? 안드셨으면 같이.."

"저기 .. 오현민씨 아니세요? 더 지니어스 진짜 잘봤어요!"

"아 맞으신거 같은데! 저희 지금 시간 비어서 점심먹으러 갈건데 같이 가요. 네??"

"와, 확실이 실물이 더 귀여우시네요."

 

여자 아이돌. 예능인데 이건 옷을 입은건지 입다 만건지. 워낙 그런쪽으로 컨셉이 확실한 걸그룹이긴 했지만, 지금 현민에겐 앞길을 막는 귀찮은 존재일 뿐이었다. 옆에서 실물이 더 귀엽다며 치근덕거리는 여자들을 애써 매너있게 거절해가며 동민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그런 현민을 힐끔 쳐다본 동민은 매니저를 불러 일어설 뿐이었다.

 

"나 어제 늦게 자서 좀 자야겠어. 한시반에 깨워줘."

 

멀어져가는 동민의 뒷모습에 현민이 한숨을 내쉰다.

아 연예인 팬들은 원래 이런 기분인가. 왜인지 어깨가 쳐지는 기분이다. 옆에 둘러선 여자들은 무슨일이냐며, 시무룩한 표정도 귀엽다 난리였지만 현민은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에휴, 촬영장 오면 형이랑 얘기 좀 할수 있을 줄 알았더니...

 

 

*

 

 

"어, 전화했었어?"

"중계 좀 들어보려고 전화했지, 걘 어때?"

"뭐가 어때 여자 아이돌 사이에 껴서 정신 못차리던데. 아니야 완전 헛다리."

 

수화기너머로 진호의 한숨이 들려왔다. 아 간만에 형한테 관심있는 남자가 등장하나 했더니 이번에도 꽝인가 보네.

무슨 말이야 그게. 어린양을 어둠의 길로 이끌 망상을 한것 만으로도 넌 아청법이야. 동민이 잘게 웃으며 숙소 열쇠를 돌렸다.

나도 이제 늙었지. 또래도 아니고 16살 어린 탑이 있을리도 없고, 있다 하더라도 나같은 아저씨한테 끌릴 이유가 없지.

 

 

 

*

 

 

 

"형, 주무세요?"

 

똑똑, 새벽 두시를 훌쩍 넘긴 콘도 형식으로 생긴 펜션의 복도는 작은 노크소리를 크게 증폭시켰다. 촬영내내 집중하려고 노력하려 했지만, 가끔 쳐다봐 주면서도 마주치면 한심한듯 돌려버리는 동민의 시선에 주눅이 들었던 현민이었다. 아, 오랜만에 보는데 잘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동민의 숙소앞에 서서 입술을 잘근잘근 물어대며, 애꿎은 소매를 잡아당기는 현민이었다.

 

"....이시간에 무슨 일이야?"

 

한동안 지속된 노크소리에 달칵, 문소리와 함께 드러난 동민은 피곤해 보였다. 후드티에 청반바지 차림인 현민과 다르게, 잠옷차림인 동민은 자다 일어난 건지 목이 살짝 잠겨있었다. 아, 형 그러니까 그게. 살짝 열린 문틈에 기대 피곤한듯 나른한 하품을 하는 동민에 현민이 머뭇거린다.

 

"중요한거 아니면 내일 얘기할래? 나 지금 좀 피곤한데."

"아, 그게 좀 고민이 있어서요."

 

현민이 금방이라도 닫힐거 같은 현관문을 밀고 들어선다. 반쯤 현관문에 기대있던 동민이 뒤고 휘청하며 물러서고, 그만큼 생긴 공간에 현민이 들어선다.

동민이 밖에서 들린 인기척에 켠 안쪽 방의 불을 제외하고 하나뿐인 현관 센서등이 두사람의 움직임에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며 깜박거린다.

 

"무슨일인데. 이새벽에."

 

약간의 짜증이 묻어나는 동민의 말에 현민이 침을 꿀꺽 삼킨다.

아, 그게요. 있잖아요.

머뭇거리는 현민의 모습에 동민이 잠과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연다.

 

"건넛방에서 남자출연자들 여자애들이랑 모여서 다 술마신다며. 연애상담 하려면 거기서 하지 그랬어."

"그게 아니라. 형한테 고민상담할게 있어서요."

 

성큼, 현민이 동민은 살짝 밀어내며 안쪽으로 한걸을 더 내딛었다.

뭔가 이상하다. 물리적인 힘에 밀리면서도 동민은 속으로 갸웃했다.

 

"너가 나한테?"

 

 

 

 

 

 

 

☆ 빨리 쓸수 있을줄 알았는데

4년은 긴 시간이었나보다ㅠㅠㅠㅠ 한편쓰는데 엄청 오래 걸리네.

심지어 한편도 다 못씀...

짧아서 미안해 갓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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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1
할 얘기가 그래서 뭐냐 라고 묻고 싶었는데 끝났어 또르르.. 안돼 여기서 오늘 더 안 나오는 건 아니겠지? 4년 동안 쉬었으니까 손 푸는 셈 치고 또 써주세요 갓아ㅠㅠ 진짜 재미지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에 정말 이 두 사람이 캐스팅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보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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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2
아아아아아아익ㆍㄱㄷㅅ디 엄청 진 쓰는구만ㅜ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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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3
할 이야기가 뭐니....대체 뭐니...아 두근두근한다. 울 현민이 들이대라 들이대!!팍팍!!!! 아 서로 간보기 할 때의 이 긴장감. 간질간질한 느낌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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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4
헐 감질나게 여기서 끊어버리다니ㅠㅠㅠㅠㅠ 궁금해~~~!!! 얼른 뒷내용도 들고와줘~~~ 4년 공백이 있었다니 믿기지 않아ㅠㅠㅠㅠ 글 잘쓴다구ㅠㅠㅠㅠ 뒷내용도 기대할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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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5
뒷얘기 어디갔어ㅠㅠㅠㅠㅜㅠㅠㅜ와 겁나 발리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쓰니야 사랑해ㅜㅜㅜ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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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6
헐 너무 좋아ㅠㅠㅠ더써줘요ㅠㅠㅠ더ㅓ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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