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환과 나는 꽤나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지내온 사이였다.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았고, 나는 그만큼 비밀이 많았다.
예를 들면 내가 이번 사건의 주인공이라던가, 하는 그런 비밀들.
내 생각보다 요환은 눈치가 빨랐다.
그 덕분에 아차 하는 순간에 내 비밀이 그에게 들켜 버렸다.
요환만큼은 잃고 싶지 않았지만 내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나는 선택을 해야했다.
요환과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고 나는 요환의 집 앞에 찾아가 그를 불렀다.
하얀 눈이 펑펑 내리던 겨울 날 나는 눈 위에 붉은 꽃잎을 흩뿌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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