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근무하게 된 학교에 저말고도 다른 일본어선생님이 계시다는걸 알게됐다. 학교에 적응하느라 미처 닿지못했던 관심이 옆자리 중국어 선생님에 의해 닿았다. 일본어라는 교과자체가 수업일수도 많지않을뿐더러 학생들도 전혀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는 과목이기때문에 우울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저와 같은 일본어선생님이라면 이런 제 생각을 함께 공유할수있어 친해지면 좋을것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저는 1학년을 가르치는 반면, 또 다른 일본어 선생님은 3학년을 가르친다 들어 포기하고있었다. 일단 근무하는 교무실 층수가 무려 3층차이였고 이제까지 근무하면서도 만난적이없는데 지금부터는 만날 가능성이 있겠는가 싶어서였다.
원래 주교과목도 아니고 담임도 아니라 학교에 늦게까지 남는 경우는 없지만 또 다른 옆자리 국어 선생님의 사정으로 인해 제가 야자감독을하게되었다. 처음으로 남아있는거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심심하기도해서 음료수라도 먹으려 윗층에 있는 자판기로 가서 무슨 음료를 먹을까 고민중에다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기척에 옆을 돌아 보았다.
"어! 새로오신 일본어센세 맞으시죠!"
"네?"
"하지메마시테! 3학년 일본어 수업을 맡고있는 나카모토 유타 에요!"
저처럼 음료수를 뽑아먹으러 온 학생인가 생각이 들정도로 어린 얼굴이라 조금은 놀랐다. 방황하던 제 손가락을 빤히 보던 그가 입을 먼저 열었다.
"에, 음료수 드시러 오신거구나. 제가 추천할게요! 전 이게 맛있더라구요"
마치 매일 보는 사람처럼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모습이 당황스러워 멍청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버튼을 눌렀다. 큰소리를 내며 떨어진 음료수를 꺼내고 뻘쭘하게 서있으니 또다시 저를 빤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이름이 뭐에요?"
"아,아..테라다 타쿠야 입니다."
"어! 일본인 이시구나! 완전 반가워요!"
근데 여기 3학년층인데 이렇게 큰소리로 이야기해도 되나 생각이 들었지만 절대 입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사실 아까 그의 이름을 들었을때 반가움을 표출하고싶었지만 그러지못했다. 친해지고싶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만남은 익숙하지않았다.
"어차피 시험기간이라 애들다 열심히 공부하는데 저희 땡땡이 칠래요?"
"예?"
선생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치고는 너무 귀여웠지만 어쩌다보니 그의 손에 이끌려 학교근처 공원으로 가면서 생각보다 무지 활발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음,타쿠야씨는 한국온지 얼마나 된거에요?"
"아...저는 10년넘게 있었어요"
"그렇구나~그래서 한국말 잘하는구나"
그리고 한참동안 정적이 돌았다. 계속 질문을 받아서 저도 질문을 해야할것같은데 무슨말을 꺼내야할지가 잡히지않았다.
"혹시 저 불편하세요?"
"아,아뇨!"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생각해보니깐 너무 반가워서 제 마음대로한거같네요. 죄송해요"
"아니에요! 저도 유타씨 만나서 너무 반가웠는데. 그게,그..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그래요! 사실 저말고도 다른 일본어선생님 있다고해서 진짜로 친해지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게되서 너무 기뻐요! 정말이에요"
어쩌다보니 구구절절 묻지않은 말까지 줄줄 내뱉어버렸다. 아 창피해. 민망함에 마주치는 눈을 피하려했는데 예쁘게 활짝웃는 모습을 보니 그럴수도없었다.
이렇게 친해져서 유타가 몸 안좋고 이러면 걱정해주고 약 사다주고 집에 데려다주는 타쿠야 보고싶다 ㅠㅠ
그러다가 친한걸 넘어서 연인이 되는 뭐 그런 ㅠㅠ 사귀고나면 타쿠야가 더 들이대는 그런것도 좋을듯 ㅜㅜ
예전에 탘유 학교라고 댓글달아서 받은 썰인데 ㅠㅠ 16일전쯤?
그냥 묻히기 아까워서 복습해본다 ㅠㅠ
흐어엉 넘 이쁘다 ㅠㅠ (까만 글씨는 어떤 정이 써준거임ㅠㅠ금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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