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러운 게 원작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영이랑 되게 사이좋고 동무처럼 지냈었는데(드라마에 이게 벌써 살짝 나옴) 그 때 그런 신하가 되겠다고 했던 거랑 동무이고싶어했던 그런 거...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 부터 절대 아니라는듯 못박고 애를 그렇게 만들었달까 되게 어렸을땐데.. 불쌍했어... 한편으론..엄청 학대지 뭐야 저게ㅠ - [원작 중 일부 발췌] -벗, 벗이라 하였느냐 -할아버지.. -그자들이 너의 벗이라고? -할,할아버지께서 그러셨잖아요.세자저하와 친하게 지내라고요.. -가깝게 지내라고 했지, 마음까지 나누라고 한적은 없다 -네? -성아, 잘 들어라. 왕세자는 네 벗이 아니다. 너희 둘은 절대 그리 될 수 없는 사이다. -그럼 우린 무엇입니까? -그는 네가 밟고 올라서야할 상대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너뜨려야 할 성가신 존재지 -할...아버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할아버지의 말에 충격을 받은 듯 윤성은 멍한 표정이 되었다. -하지만, 할아버지... 약조했어요. 벗이 되겠다고...그분의 충직한 신하가 되겠다고... 약조하였습니다.. -지키지 못할 약조다. -아니요, 아닙니다. 할아버지, 지킬 거예요. 전 저하와의 약조 지킬 겁니다. 어린아이답지 않은 강단에 김조순의 눈매가 일그러졌다. -사람이란 참으로 미련한 동물이지. 제 몸으로 겪어보지 않으면 좀처럼 두려운 상대가 누군지 알아차리지 못하니..네가 진정으로 두려워할 존재가 뉘인지 기억해라. 말과 함께 김조순은 제 등 뒤를 지키고 서 있는 호위무사를 돌아보았다. -저 아이를 광에 가둬라. 할아버지의 차가운 명에 윤성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광? 광이라고? 철이 들 때 부터 숱하게 갇혀왔던 곳이다. 왕세자보다 글공부에 진척을 보이지 못할 때면 광에 갇혔고, 왕세자보다 시문을 짓지 못하면 갇혔고, 왕세자를 이겨도 갇혔고, 왕세자에게 져도 갇혀야 했다. 하여, 어둡고 축축한 광은 윤성에게 광은 두려움의 상징이었다. 윤성이 사납게 도리질을 했다. -싫어요, 싫어요. 할아버지. 애원하는 어린 손자를 감정 없이 내려다 보던 김조순이 다시 말했다. -가둬라.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윤성은 그대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 이윽고, 덜컥 문이 닫혔다.. 저렇게 자라면서, 첫 친구들과 저런 사이가 되고 외로웠을법한 윤성이도 안타까움.... 드라마에서도 윤성-병연 씬에서 동무로서 온거라고 했을 때 은근 맴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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