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 서신 내용이 마지막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아
원작도 참고한거같지만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문장 한문장 너무 좋았다 글 뿐만아니라 수본체 목소리가 너무너무 나긋하고 애처로워서 더 기억에 남는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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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꿈과 같습니다.
옳고 그름, 사랑과 미움도, 결국은 세월에 소리 없이 묻히고 흔적없이 흘러가요.
아직도 내 마음을 다 갖지 못했다 오해하고 원망하나요? 사랑이 아닌 증오를 남겨서 당신을 편히 쉬지 못하게 한 건 아닌가 늘 걱정입니다.
여전히 사랑합니다. 빗 속에서 모든 걸 내버리고 내 곁에 섰을 때, 나를 위해서 날아오는 화살에 몸을 던졌을 때, 당신을 평생 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사랑하다의 반대는 미워하다가 아니였어요. 버리다, 였습니다.
나는 당신을, 당신은 나를 버렸다고 여길까봐 두렵습니다. 그립고 그립지만 가까이 할 수가 없어요.
굽이진 울타리 안에서 다시 만나기를, 매일 당신이 오시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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