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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도착이다 설아 다왔어" 

오랜만에 온 황궁이다 

여행을 끝내고 사실 바로 충주로 갈 생각이었다 

근데 한번쯤은 황궁에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도 그 자식이 설이의 아버지긴 하니까.. 

 

황궁에 도착하자마자 다미원으로 갔다 

다미원 둘러보는데 여기저기서 해수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이는듯 했다 

그만큼 그리웠다 그녀가.. 

내관을 불러 폐하께 인사를 드리러 설이와 함께 다미원에 있다고 이르라 하고 방에 앉아 쉬었다 

설이는 다미원이 신기한지 궁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자니 웃음이 새어나왔다 

'해수를 닮아서인지 호기심이 많아' 

이번에 여행을 하며 해수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을 설이에게 모두 해주었다  

낙타도 타보고, 새로운 문물도 보며 아주 자유롭게 설이와 함께 이곳저곳을 다녔다 

수를 위해서란 이유로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설이와 같이 다니면서 왠지 위로를 받은 것은 정이 자신이었다 

그래서 설이에게 참 많이 고마웠다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내관이 와서 정무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폐하의 말을 전했다 

그 말을 듣자 솔직히 화가 났다 

'아니 딸이 왔는데 왜 안 와?' 

그냥 갈까 했지만 신나게 이곳저곳 쏘다니는 설이를 보자니 조금만 더 참자며 자신을 다독였다 

 

(두시진 후) 

설이는 지쳤는지 꾸벅꾸벅 졸더니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다 

더이상 있지 말고 가야겠다고 생각한 그 순간 그가 방을 들어섰다 

여전히 차갑고 불행한 기운이 느껴지는 그였다 

둘 사이에는 형식적인 말들이 오갔다 

그러나 자신과 그의 눈이 향한 곳은 설이였다 

설이만 바라보는 그의 눈에서 언뜻 슬픔이 보이는듯 했다 

'그럴리 없어. 그는 슬픔 따위 모르는 차가운 인물이 아닌가..' 

그러나 계속해서 보이는 그 슬픈 눈을 외면하기란 힘들었다 

그래서 둘 사이의 침묵을 깨고 소피를 보겠다며 방을 나왔다 

'그래 수야, 이러는게 맞는거겠지?' 

둘만 있게 해주기 위해 짐짓 먼 곳의 뒷간으로 향했다 

 

잠시 뒤 방에 자신이 들어서자 황급히 일어나며 딴청을 하는 그를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자니 문득 예전에 수가 자신에게 해줬던 말이 생각났다 

"그분은 아끼는 상대를 지키기 위해서 그 길이 자신이 오해받고 상처받는 길이더라도 묵묵히 가시는 분이십니다. 굉장히 외롭고도 안타까우신 분이세요" 

그 말이 그제서야 조금이나마 이해가 갔다 

'아까 뒷간을 가는데 보인 곳곳의 간자들...그들로부터 설이를 지키려한건가' 

아끼는 이에게 마음껏 아낀다 말할 수 없는 자리에 앉은 '그' 

그리 생각하니 짐짓 그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며칠 송악에 더 머무르겠다 말해버렸다 

표정 변화가 없던 그의 얼굴에서 순간 기쁨이 지나감을 보았다 

사실 송악에 머무를 계획 따윈 없었지만, 왠지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어쩌면 내가 그동안 오랜 시간 동안 그를 오해하며 지내온게 아닌가 싶다 수야' 

 

---아까는 소의 시선으로 썼는데 쓰다보니 정이의 시선도 써보고 싶어져서ㅋㅋ수라면 둘이 화해하기를 바랬을거 같아서 정이가 조금씩 소에 대한 오해와 미움의 감정을 없애가는 모습을 상상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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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뾰2
아련해죽겠다ㅠㅜㅜㅜㅠㅠ
7년 전
뾰3
수는 끝까지 형제들의 사이를 유연하게 해주려던 사람이라 생각해서 이 이야기 따뜻하다ㅠ
7년 전
글쓴뾰
ㅇㅇ두 형제가 사이가 좋아지길 그 누구보다도 가장 원했을거 같아서 한번 써봤어ㅎㅎㅎ
7년 전
뾰4
ㅠㅠㅠㅠ 좋은 이야기다 ㅠㅠㅠ
7년 전
뾰5
둘이 잘 지냈으면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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