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유서 내용을 보면 "이국에 땅에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칼로, 활로 땅을 빼앗고 곡식을 빼앗고 생을 빼앗는다. 이국의 신도 고려의 신도 다 한통속이다. 함께 고려를 떠나왔던 어린 손자의 손자의 손자를 묻었다. 나는 작은 방구석에 놓여있는 의자에서 몇날몇일을 보냈다. 나의 유서는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말이 아니다. 신이여. 나의 유서는 당신에게 죽음을 달라는 탄원서이다. 이 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으나 결국 나의 삶은 벌이었다. 그 누구의 죽음도 잊히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이 생을 끝내려 한다. 허나, 신은 여전히 듣고있지 않으니 그렇게 백년을 살아 어느 날. 날이 적당한 어느 날. 첫 사랑이었다 고백할 수 있기를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백년을 더 살다 죽고 싶다는 내용이니까 꼭 바람을 들어줬으면 좋겠다.. 내용은 길지만 별 얘기 없는 주저리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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