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됐어. 내가 너 땜에 얼마나 욕 먹고 있는데. 안가.
- 아~~~~~~~~~같이 가줘라~~~
김정은 장위안과 친구인 죄로, 또 여왕벌 누명을 써야하는 것인가 고민함.
진짜 여왕벌은 장위안인데, 왜 내가 고통받아야해!!!!!
김정은 위안과 소꿉친구사이로 초,중,고,대학교까지 같이 다니는 사이임. 위안이 중학생때 코찔찔이일때부터 김정이 콧물 닦아주고 밥 먹이고 그랬음. 그러다 어느날 나... 남자 좋아하는 것 같아, 고백하고는 펑펑 우는 걸 토닥이면서 괜찮아. 하면서 같이 울어준 것도 김정임.
그런 애였던 위안이 고등학생때 만난 남자친구가 알베르토였음. 알베와는 그때부터 알고 지냈고, 위안이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관계로 셋이 만나서 놀았던 적도 많았음. 그러다 빠져주는 김정은 항상 왜 난 장위안 뒤치닥거리나 하고 있나 고민함. ㅋㅋ
그러다 대학생이 되고, 같이 과에 들어간 이후에 김정은 공대 아름이가 되는 것 같았음. 100명의 신입생중에 여자는 단 10명. 김정은 여자애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 위안이 낯가리는 바람에 ㅋㅋ 어쩔수 없이 위안을 챙겨주고, 알베랑 연애하는 위안을 커버쳐주며 셋이 가장 절친인척 하느라 남자들 무리에 끼게 됐는데, 그 뒤로 과에서 여왕벌이라느니 남자들 끼고 다니는 거 보소. 하면서 욕먹기도 지치는 상황이란 말씀 ㅋㅋ
근데 이번 친한애들끼리 가는 엠티에도 같이 가자는 위안때문에 넘나 팍치는 것. 빤히 알베랑 둘이 뜨밤을 보내고 싶은데 네가 연막을 쳐줘라. 이런 목적인게 뻔했음.
- 김정, 같이 가자 ㅋㅋ 너 안가면 위안이 심심해 하잖아.
알베에게 온 문자에 김정의 눈이 뾰족해짐. 이번 모임에 2학년, 3학년인 주제에 끼어든 굠과 마크를 방어하겠다는 인게 뻔함.
몇주 전부터 너 귀엽다며 우쭈쭈하는 기욤에게 알베가 정이랑 위안이 잘어울리죠? 하면서 얘 여친 있는 애니까 건들지마, 라고 돌려 얘기한 적이 있었고.
위안이 바로 멘토 선배인 마크도 위안이에게 보내는 듯한 메세지 같은 아련한 인스타그램이나 팬더, 중국어 공부하는 사진 같은게 거슬린다고 알베가 얘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김정의 판단이 맞을 것임.
- 왜 나 장위안이랑 연인인척이라도 해줘?
- ㄴㄴ 그건 내가 기분 나빠서 안됨.
- 그럼 내가 왜 가는데??? 나 이번주말엔 과제하느라 바쁘단 말임.
- 너 술세잖아. 굠,마크 선배 좀 커버해줘 ㅋㅋ 위안이는 내가 자제 시킬게.
- ㅋㅋㅋㅋ 나 욕해도 됨?
- ㄴㄴ
뭐 이런 카톡이 오고감.
Hㅏ 내가 장위안 엄마도 아니고...
- 진짜 안갈거야...? 나도 그럼 안갈래...
휴. 얘가 이러는데 마음이 약해지는 김정이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하며 답장을 보냄.
- 간다. 가. 아오 빡쳐
-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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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랑 위안이가 비밀연애 하는데 고통받는(여왕벌로 오해받는) 김정ㅋㅋㅋ
근데 김정도 감정 있는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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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가서는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는데, 김정은 내가 왜 여자혼자 여기 낀걸까... 생각하면서 기분 다운되서는 담배 피우러 밖에 나옴.
"김정."
"엉. 너 왜 나왔어, 추운데."
위안이었음. 아직 추운데 얇게 입어가지고는 오들오들 하는 위안을 타박함.
"재미없어?"
"아냐 재밌어. 근데 이제 그만마시고 잘래."
"나도 너 자면 들어가서 잘래."
아오 우리 애새긩. 기분이 좀 풀린 김정이 위안의 궁디를 팡팡 침 ㅋㅋ
"야 너 어딜 손대냐?"
알베였음 ㅋㅋ 아오
추울까봐 따라 나오셨는지, 손에 점퍼를 위안의 어깨에 덮어주고는 위안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소유욕 장전한 알베.
"됐어. 나 들어간당."
김정이 담배꽁초를 틱 버리고는 총총 작은방으로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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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입 나왔어 알베?"
"아냐. 안추워?"
"엉. 괜찮아. 김정이 엉덩이 때려서 그래?"
"기분 별로야. 아무 감정 없는 건 알지만."
"쟨 누나 마음으로 그러는거야."
"알아. 그래도 너 쟤랑 서른 넘어서 결혼 안하면 서로 결혼하기로 했다며."
"ㅋㅋㅋㅋㅋ그건 어릴때고."
위안과 알베가 핑퐁 핑퐁 대화를 함.
"결혼은 나랑 해. 위안."
"우리가 결혼을 어떻게 해?"
"남들한테 숨기자는 네 생각이 없어지면."
"...안없어질것 같은데."
"돈벌어서 미국가자. 캐나다나."
알베가 결혼하려면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동성혼이 가능한 곳에 가자며 얘기하다가, 엠티에 따라온 마크와 기욤의 국적을 떠올리며 인상을 찌푸림.
"근데 저 선배들 너한테 왜 그러지?"
"뭘. 니가 오버하는거야."
위안이 알베 저러다 의부증같은거 오는거 아닌가 싶어 대답함.
"아니야. 눈빛이, 그냥. 내가 널 볼때 그런 눈빛이야."
그런거라면 할말이 없겠다고 생각하며 위안이 웃음.
"내가 너만 볼게. 그런 눈 안쳐다보면 되잖아."
위안이 발그레한 얼굴로 수줍게 얘길함.
여시같이, 듣고 싶은 말만 쏙쏙 하는 위안을 보고 알베가 뒤에서 위안을 끌어안음.
"진짜 좋다.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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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이런,,, 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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