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동안 잘 쉬시고, 10일에 봅시다."
마크는 연휴시작하는 날 부하직원들에게 먼저 퇴근한다고 인사를 하고 짐가방을 메고 회사를 나섬. 상무 먼저 퇴근하니 다들 오늘은 눈치 안보고 일찍들 퇴근하겠지.
차를 타고 지난달부터 예약해놓은 템플스테이 하는 절을 네비에 찍고는 출발함.
마크는 종교가 기독교였지만, 한국에 여행왔을 때 템플스테이가 너무 좋았던 기억에 일년에 한번씩 긴 연휴일 때 3일간은 절에 들어가 있는 게 좋았음. 핸드폰도 꺼놓고 읽을 책과 간단한 소지품을 챙겨 절 안에 들어갔음.
매년 찾아오는 마크에게 인사하는 스님과 잠깐 차를 마시고 짐을 풀고는 잠시 푸른 하늘(미세먼지는 있었지만 ㅋㅋ)을 보며 마음 편한 기분을 느끼며 쉬는 중.
부처님 오신날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절이라, 하루에 몇 명 찾지않는 작은 절에서 마크는 스님에게 빗자루를 받아 열심히 마당을 쓸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어.
"익스큐즈미?"
영어로 자신을 부르는 남자에 마크가 고개를 들어 남자를 봄.
"토일렛! 훼얼 이즈 토일렛?"
화장실을 찾다가 물어보려는데 외국인이라 당황한건지 남자가 어설픈 발음으로 화장실이 어디냐 물음 ㅋㅋ 그 남자는 위아니게찌 ㅋㅋ
"저쪽 끝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쭉 가시면 돼요."
"오? 항국말 할쭈 아네여. 감사함미다"
어설픈 한국어로 꾸벅 인사를 하며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마크가 조용히 웃음.
절에 오면서 딱히 의상을 갖출 필요는 없지만 허벅지가 잔뜩 찢어진 청바지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라,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 마크는 다시 마당을 쓸었음.
"얼... 감사해써요 급했거든요."
개운해보이는 남자의 표정에 마크가 웃으면서 아니예요, 대답함.
"여기에서 일하세요?"
궁금한 표정의 남자에게 마크가 템플스테이 중이라며, 공기가 참 좋죠? 하고 어색하게 대답함.
"음... 미세먼지..."
거짓말 못하는 성격인지 미세먼지를 들먹이는 남자에 마크가 또 다시 어색하게 하핫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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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첫만남으로 ㅋㅋㅋㅋ 다시 바쁜 일상에 복귀한 마크는 일에 치여 열심히 사는 중.
"마크, 소개팅 안할래?"
오랜만에 만난 알베가 소개팅 얘길하자 마크가 웃으며 거절함.
"너무 바빠서 다음에."
"진짜 괜찮은 분인데. 아쉽네."
하며 알베가 맥주를 들이킴.
"근데 애들 왜 안오지? 약속시간 지키는건 마크랑 나밖에 없네."
"기욤 항상 그렇지."
마크가 웃으며 얘기하던중에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기욤이 나타남. 그리고 옆엔 못보던 남자와 함께였음.
아? 그 절에서 본 미세먼지?
"템플스테이 형?"
오늘도 선글라스에 저번보다 더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남자가 아는 체 하며 다가옴.
"오늘 약속있는거 깜빡하고 위안이랑 놀다가 ㅋㅋㅋㅋ 괜찮지?"
이미 데려와놓고 같이 자리해도 되냐고 묻는 기욤에게 알베가 "당연히 괜찮지~ 위안 오랜만이야~" 하고 인사함. 이미 다들 아는 사이인것 같군.
근데 어디서 만났어? 템플스테이 갔는데 이 형이 거기서 마당쓸고 있었어. ㅋㅋㅋㅋ 마크 그런데도 가? 마크 원래 그런데 좋아하잖아. 근데 위안이 너 왜 난 기욤이고 마크는 형이라고 해? ㅋㅋㅋㅋ 형 질투해?
셋이 신나게 얘기하는 걸 들으며 마크가 어색하게 하핫 웃고ㅋㅋㅋ
위안이 마크에게 눈을 마주침.
"형. 왜 그러케 어색하게 웃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마크 표정이 저래ㅋㅋㅋㅋㅋㅋ"
솔직한 위안이 말에 기욤이 웃기다는 듯 넘어감. 저게 넘어갈 정도로 웃긴일인가 생각하며 마크가 또 어색하게 웃음.
"또 그런다."
하며 위안이 "구면이니 잔 짠!"하며 명랑하게 맥주잔을 내밀며 건배를 요청함 ㅋㅋ
어느새 수다를 떨다보니 알딸딸하게 취했고, 마크는 그나마 내일이 대선이라 하루 더 휴일이 남았다는 생각에 너무 마셨다고 생각하며 맥주를 권하는 기욤에게 이제 그만 마신다며 손사래를 침.
"이제 마시고 집에 가자."
위안이 처음 본 얼굴과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는 얘기하는 말에 기욤과 알베가 시계를 보며 그러네, 가자. 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크형, 위안이랑 같이 택시타고 가."
기욤이 그렇게 술을 마시고서는 pc방에 가겠다며 먼저 손을 흔듦.
취해서 이미 어색함은 날아갔지만, 같이 택시 타고 가라니.
"집이 어디야?"
"나 건대에 내려주면 돼."
언제부터인지 말이 짧아진 위안이 택시를 잡고는, 앞에 타려는 마크를 잡아 택시 뒷자석에 앉으라며 마크를 태우고는 위안이 탐.
"앞 뒤로 타면 기사아저씨가 말건단 마리야."
귓가에 속삭이는 위안의 말에 아... 그런가? 생각하며 마크가 납득을 한 사이에 나란히 앉은 위안이 어깨에 머리를 기댐.
음...? 안 취해 보였었는데 취했나? 생각하며 마크가 위안이 목이 편하라고 딱딱하게 허리를 세우고 앉음.
"형, 되게 친절한 사람이다."
그 말에 마크가 어색한 표정으로 다시 웃음. 사실 어색한 기분은 아니었는데, 생각하며 마크가 작게 하하, 하고 웃음.
"형."
부르는 소리에 그 다음 말을 기다리는데, 답이 없어 자나 싶어 마크가 고개를 돌리고,
위안이 빤히 보는 모습. 아... 너무 가까운데...라고 생각할 때에 위안의 입술이 다가옴.
아...?
입술이 맞닿아 있는동안 멍하게 있다 입술이 떼어지자 마크는 그제야 마음속으로 헉, 하고 놀람.
"여기서 세워주세요"
벌써 건대역쪽에 도착했는지, 택시가 멈췄고 위안이 내리고는 마크에게 손을 흔듬.
"잘가!"
위안이 인사할 때까지 마크는 무슨 일이 생긴건지 눈을 깜빡이며 택시가 다시 출발할 때까지 사고가 정지됨.
세상에. 나 잘 모르는 남자랑 키스했어. 남자랑 키스했다고!
택시에 내려 집 안에 들어가서 가방을 내려놓고서야 두근거리고 있었구나 생각한 마크가 얼굴을 다시 붉힘.
그리고 핸드폰에 카톡이 울림.
-기욤: 위안이 오늘 형 꼬실 기세던데ㅋㅋㅋㅋ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
-기욤: 위안이 여우라 형 백퍼 홀렸을 각인데ㅋㅋㅋㅋ
이미 그런 것 같다, 생각하며 마크는 조용히 기욤에게 답장을 보냄.
- 위안이 전화번호좀...
-기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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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케 위안이한테 낚여서 마크형 게이행 ㅎ
364일 남자콜렉터로 살다가 석가탄신일 하루 회개하는 위안이에게 걸려든 맠형이 보고 싶었다고 한다 ㅋㅋㅋㅋ
기욤은 위안이한테 홀려봐서 잘 아는 거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알베는 자꾸 소개팅 거절하더니 마크 형 그럴 줄 알았다며 ㅋㅋㅋㅋㅋ
위안이는 마크 처음 볼때부터 평온해보이는 표정에 흥미가 있었던걸로 ㅋㅋㅋㅋ 절에 와서까지 남자에 꽂히냐 생각하며 한탄하던 위안이, 우연히 다시 마크를 보게 돼서 첨으로 먼저 대놓고 들이댄걸로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맠장은 곧 결혼하는걸로 하고 여기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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