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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수의 마지막 서신 | 인스티즈

 

소, 당신과 나의 사랑이 맞물려 우리의 작은 씨앗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작디 작은 나와 당신의 아이가 내 뱃속에서 새 빛을 피우려합니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내가 이곳을 언제 떠날지 모르는 때, 당신 곁에 내가 아니지만, 또 다른 나를 두고 갈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또, 나와 당신의, 나와 당신만의 온전히 우리 둘만의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이 나를 무척이나 행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강해지기로 했습니다. 당신과 이 아이를 위해서. 내가 나를 지켜야하는 또 다른 이유를 찾았습니다. 내가 없으면 안되는 사람이 또 생겼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강해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과 아이, 아이와 당신. 그 둘 중 하나만을 택해야했습니다. 그것은 무척이나 힘든 결정이였습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그 어느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몇날 몇일을 꼬박 고민했습니다. 당신과 아이, 아이와 당신.  

어차피 나는 당신의 곁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된다는 것을 압니다. 난 갈수록 당신의 목을 조여오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겠지요. 그리고 나는 당신이 언제올지몰라 작은 방 한 켠에서 당신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당신의 의지가 아닌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어요. 내가 제일 잘 압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럴 수 밖에 없을 거예요. 그래서 나는 당신을 떠났습니다. 당신의 눈물이 가득 고인 눈에 가슴이 사무치게 시려왔지만 나는 참을 수 있었습니다. 참아야만 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내 아이가 아픈 것보다는 훨씬 나아요. 그렇게 나는 이를 악물고 당신 곁을 떠났습니다. 다시는 나를 보지 않겠다는 그 말을 가슴 속에 고이 묻고, 나는 그렇게 떠났습니다.  

그리고 나는 우리의 아이를 볼 준비를 마쳤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보게 된다면 나는 여기에 오래 남알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 당신과 나의 아이를 위해서 당신 곁을 떠났습니다. 이 아이만을 지켜야했습니다. 

진통은 소리 없이 찾아왔습니다. 얼굴은 모든 핏기기 가셨고, 입술을 하도 짓물러 붉은 피가 방울 방울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우리가 함께 손을 마주잡기위함의 과정들이 어찌 험난했는지 가늠이라도 하는 듯, 우리 아이는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동그란 눈은 나를 닮았고, 날렵한 얼굴선은 당신을 닮았습니다. 완벽한 우리 아이가 이 세싱에 빛을 발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세상 그 어떠한 것보다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늘은 우리 모녀를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점점 목이 옥죄어왔습니다. 숨을 쉴 수 없었어요. 끝없는 기침과 두통이 계속 되었어요. 나는 이제 내가 남은 날들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압니다. 그럴 때마다 당신을 떠올렸어요.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염없이 내 마음만을 서신에 가득 담았습니다. 여태 당신에게 전할 수 없었던 모든 말들을. 하지만 당신은 오지 않았습니다. 많이 미우셨겠죠. 많이 원망스럽겠죠. 미안합니다. 난 마지막까지 이기적이였습니다. 이리 그리울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욕심을 낼 것을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일이였습니다. 나는 내 마지막을 겸허히 받아드리기로 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잘 자라납니다. 어여쁜 공주님이 되었어요. 그래도 나는 행복합니다. 우리 아이가 있어, 당신의 그리움으로 인한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서.  

지금 당신은 어떤가요. 지친 마음으로 그 넓은 궁에 홀로 서있는 건 아닌지, 많은 사람들에 치여 절망을 끌어안고 눈물을 머금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한 번이라도 당신을 더 꼭 껴안아줄 것을 그랬습니다. 못난 당신의 반려는 미련만 가득 안고 갑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않겠습니다.  

봄 햇살이 참으로 따뜻합니다. 우리가 길을 거닐던 그 날처럼 봄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옵니다. 당신도 느끼고 있겠죠? 나긋나긋한 봄바람에 잠이 옵니다. 조금만 눈을 감고있자니, 더욱 잠이 밀려옵니다. 이제는 깨있는 시간이 힘들어 잠을 깊게 자보려합니다. 혼내지는 않으실거지요? 내가 잠을 깊게 자면 당신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을 죄오는 올가미를 조금이라도 벗겨드리고 싶어요. 이제 정말 잠이 옵니다. 푸른 봄이 다시 찾아오는 그 날에 나와 당신, 그리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까지 다시 만나는 날에. 그 날에 나는 다시 깨어날 거예요. 우리 그날을 기다려요.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했던 당신, 사랑하는 당신. 안녕히 주무세요. 좋은 꿈을 꾸다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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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1
진짜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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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2
헝헝ㅜㅜ 또 슬퍼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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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3
이 글 뭐야?ㅠㅜㅜㅜㅜㅜㅜ 어디서 나온거야? 쓰니가 쓴건가?! 노래는 뭐야?ㅜㅜㅜㅜ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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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내가 썼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짝 놀랬다!!! 노래는 수 본체 노래야!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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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4
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후어어어ㅓㅇ어ㅜㅜㅜㅜㅜㅠ 진짜 눈물나 ㅜㅜㅜㅜ 쓰나 ㅜㅜㅜㅜ 너가 달연 2 만들어조ㅜㅜㅜㅜㅜ 그리구 1년전 글에 와주다니ㅜㅜㅜㅜㅜ 고마오ㅜ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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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ㅌㅌㅌㅌㅋㅋ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달연에 글 왕 많이 썼는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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