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4.일 오빠 글은 쓰고 싶은데 오빠가 혹시 볼까봐 이전에 썼던 글 내용 지우고 여기에 써요. 여긴 아무도 안볼테니까 예전처럼 일부러 오빠를 너로 바꾸고 상관없는 내용 집어넣고 그럴필요없이 솔직하고 디테일하게 써도 되겠죠? 오빠 무슨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할말이 너무너무 많다. 오빠 인티하는거 맞죠? 제가 글을 올리면 항상 절묘하게 비슷한 내용이 올라오곤 했죠. 그글들에 설렐때도, 슬플때도 있었어요. 근데 그게모두 오빠글이라 단정지을수없어서 제 마음도 항상 불안정했어요. 그래서 제가 싫다는건지 아닌건지. 오빠 그글은 봤어요? 할말이 진짜 많다는 글. 그것부터 시작해서.. 불안하다느니 좋아한다느니.. 무슨의미지 라는 글도 썼었죠. 근데 그날 새벽 한시반쯤에 너 싫어서 그런거 아니라며 내가좀소심할뿐이라는 글도올라왔었죠. 그게 오빠글인것같아서 내가싫지않단소리에 그날새벽얼마나 설렜는지몰라요. 근데 그것도 확실치 않으니까.. 설레는것도 함부로 못하겠더라구요. 원랜요. 원랜 고백하려고했어요. 고백이라기보단.. 그냥 좋아하는티? 커피같은거요. 용기같은거 없는줄알았는데, 왜인지 오빠앞에선 꼭 내야겠지 싶었어요. 그런데 풀어놓기에 올라오는 싫어한단 글들이 오빠글같았어요. 너무 끼워맞추기식일지도 모르겠는데, 한번 무서워하고나니까 그담부턴 불안한맘을 절제할수없게되더라구요. 어제도, 오빠 그동안 죄송했다고, 그런글썼었는데 몇분뒤에 어쩌라고 제발 내가알아보게하지말아달라고 그런글이 올라왔어요. 아.. 그리고 오빠할말많다는 그 글이 오빠많이좋아한단 글이었는데 그때도한시반쯤이었나 그때 나도좋아한다며 사랑받는기분 들게해줘서고맙다며 잘자요라고 올라왔어요. 그날은 그냥 마냥 이게 오빠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어요. 그 글에 오빠 전신도 보고싶고 목소리도 듣고싶다고 썼었는데, 그담날 오빠 전신도보고 목소리도 들었어요. 아니겠지만 괜히 기대했어요. 내글을 본걸까. 그리고 그날밤 비슷한시각에 불안한맘에 글을하나 더 올렸죠. 너무좋은데 이감정을 그대로 놔둬도 되는거냐고. 혹시 싫어한다면 상처받을까봐 맘아리기전에 접어야하는거냐고. 좋은데 불안하다고. 근데또 한시반쯤에 글이올라왔어요. 나도 이젠 표현한다고. 잘자요 라고. 그거보고 진짜 오빠인가? 이생각했죠. 그리고 그러면 안됐었는데 그날기대를했죠. 근데 그 담날. 암것도 없더라구요. 역시 내착각이었나 상심하다가 5시쯤에 쓴글을 봤어요. 다정하게받아줬는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었다고. 기분더럽다고. 인티하는사람이 몇명인데 설마 오빠글이겠어 했지만 불안한맘을 접을수가없었어요. 그래서 그날. 또 어떤글을 썼죠. 근데 그날은 잘자요로 끝나는 글이 안보이더라구요. 그사이 무슨일이 있었던거에요? 제가 단발로자르고난후로 별로안봐주는것같다고 썼는데 혹시 단발로 자른 사람이 저말고 또 있어서 그사람으로 착각했던거에요? 아님, 이모든게 다 제 착각일까요? 근데 그날 무슨의미지 에 관한 답장글도 내용이 절묘하게 맞아서 헷갈려요. 이모든게 아니라고 하기엔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이것만 가지고 단정짓고서 좋아하는티내는걸 포기하기엔 너무 아쉽고. 결국 저혼자 앓았어요.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제 착각인걸까요. 또있다참. 그때 계단에서 전폰하면서 내려가고, 오빠는 올라오면서 저 쳐다봤잖아요. 그리고 그날밤 또 한시반쯤에 아무의미없다고 그런글이 올라왔죠. 사소한거가지고 의미부여하는 제 글에 또 제가 그럴까봐 그런글썼다고생각했는데 그것도 착각이었을까요? 이건좀진짜억지같긴하다ㅋㅋ 그날 저 완전 잊으려했던때였단말이에요. 평소엔 그런기회 흔히 오지도않는데 왜 하필 맘정리하자마자 바로 나타나요. 타이밍진짜.. 오늘두요. 어제 오빠 완전히 그만둔줄알고 맘속에서 비워내는 과정이었는데 오늘보니까 또 있어.. 타이밍 왜 맨날이래요. 잊을만하면 나타나. 맞다. 그저께두. 금욜날밤에 못봤는데 그날밤에 너못봐서좋다고 그런글올라왔었어요. 그리곤토욜날안보이니까 난진짜관둔줄알았지. 대체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제 착각인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확실하다면 접든 좋아하든 확실히 할텐데 다 제 추측일뿐이니까... 다가가지도못하겠고 그만두지도 못하겠고. 이게 진짜 애매한 상황이에요. 직접 말하자니 여기 온라인상에서 온갖비수꽂는말을 다듣고선 그걸오빠도 아는상태에서 그럼에도 좋아하는티내는 제가 얼마나 정떨어지고 짜증나겠어요. 그렇다고 포기해버리기엔 확실한거 하나없는걸로 모든걸 판단해버리는게 되는거니까 그것도그것나름대로 한심하잖아요. 아표현도못하고 포기도못하고 너무힘들다진짜.. 하루하루 피말려요. 알아요? 내가왜이렇게된거죠? 저는그냥 순수하게 좋아하고싶었을 뿐인데. 여러번말했지만 저는 오빠 그눈이 좋았구 공부집중하는그모습이 좋았구 거기서부터시작해서 나중엔 오빠 짧은머리도, 하얀피부도, 웃는모습도, 목소리도, 욕해서무섭지만그말투도. 모든게좋았단말이에요. 정말 맘속에 빛이 비춰지는기분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이젠요. 하나하나가 다 불안해요. 오빠를 볼때마다 무서워요. 정말 날 싫어할까. 싫어한다면왜일까. 인티에서 너무좋아하는티를 내서 그래서부담스러워진걸까. 만약그렇다면 처음엔 싫어하진않았을까. 아님첨부터 못생겼다고 싫어했을까. 아직도 좋다고 포기못하는제가 너무한심해요. 아직도좋아요. 성격도모르는데? 그러게요왜일까요.. 그냥좋아요그냥. 오빠가이글안봤음좋겠다. 엄청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할거아냐. 개강언제해요? 내일? 오늘이마지막이에요? 아님다담주? 만약 이렇게 헤어지면 영영 못볼까요? 너무답답하다. 한달넘는시간동안 뭐한지모르겠어요. 차여도고백이라도할수있으면덜억울한데. 공부도못하고이게뭐냐.. 첫사랑이 뭐이래요. 제일힘든시기에 이렇게 예상치못하게 갑자기 찾아오는게 어딨냐구요. 왜. 이상형도아니고. 학교서잘생긴애봐도 무감정인제가. 저좋다해주는애한테도 무감정이었던제가. 왜갑자기 뜬금없이 말도안해본 오빠를 좋아하게된거에요. 첫사랑이. 그렇게 기대했던 첫사랑이 이런식으로 찾아오는게 어딨냐구요. 그대상이 오빠여서 싫은게 아니에요. 그냥 이상황이 싫을뿐이에요. 아무것도못하고있는 제상황이 너무원망스러워요. 좋아한단말이에요. 왜인진모르겠지만 좋아한단말이에요. 혼자웃고울고다했어요. 너무지친다정말.. 진짜너무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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