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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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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받을 날짜가 설정된 글입니다 (2015/6/04 0:00:00)

오늘은 니가 1년 전에 처음으로 학원 갔던 날이야  

좋은 인연들도 많이 얻고, 힘들긴 해도 후회 없었지?  

지금의 넌 수학에 집중해서 성적도 많이 올린 상태였으면 좋겠다!  

음 내가 미술학원 그만둔 걸 후회할 것 같긴해  

이제 곧 나올 미술 동아리가 활동하는거 보면서, 친구들이랑 언니들 실력 느는거 보면서, 그림 잘 그리는 친구들 보면서, 힘들게 수학 공부하면서, 무엇보다 롤모델인 디자이너들을 보면서. 후회하겠지  

하지만 넌 미술을 그만두고, 포기한 게 아니야. 틀에 박힌 입시에서 벗어나는거지  

현재의 내가 제일 화나는 것도 친구들이 접을꺼야? 미술 이제 안해? 이렇게 말하는거야. 물론 그 친구들에겐 나름의 위로고 걱정하는 마음이지만  

평생 내가 할 일이 미술인데 포기는 무슨.  

나는 니가 현재 나의 상태와 멘탈로 고3까지 갔으면 좋겠다  

항상 너한테 이 정도만이라도 마음에 여유가 있기를.  

대한민국에서 미대를 가는 전형은 너에겐 너무 좁고 안 맞아  

더 큰 꿈을 꾸면서 제 2의 인생을 살기 위한 준비를 우리는 해나가는거야  

이렇게 인생을 통틀어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찾고, 그에 맞는 도구들도 살 수 있었던 건 얼마나 큰 축복이니  

난 니가 1학년 때도 열심히 했지만 더 긴장 풀고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긍정적으로! 그리고 지금처럼 열심히 임했으면 좋겠다!  

한번 열~심히 해서 내가 지금 관심있어하는 대학들 다 합격해버리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너무 사랑해! 울지 말고 우울해 하지마 넌 항상 최고였고, 최고이며, 최고일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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