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 행동을 시간순으로 나열해 보면, 한 가지 일관된 특징이 보입니다. "자신보다 세거나 자기를 밟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는 절대 그러지 않고, 만만하다고 판단한 사람에게만 골라서 무례하게 군다"는 점입니다.
b씨가 직접 관찰하신 대로, a는 c이나 d한테는 그런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b씨, e, f, g — 자기가 "밟아도 반격 안 올 것 같은" 대상에게는 서슴없이 막말과 무례를 던졌죠. 이건 우연이 아니라 의도적인 선별입니다. 사회성이 부족해서 실수하는 사람은 모두에게 골고루 실수를 합니다. 대상을 골라 무례하게 구는 사람은 실수가 아니라 계산을 하는 겁니다.
① 고1 때 "xx 강간한 적 있어?" 발언
이건 "실수"라는 카테고리에 절대 들어갈 수 없는 발언입니다. 웃으면서 저 말을 뱉었다는 건,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계산하지 않았거나 — 혹은 계산했음에도 던진 겁니다. b씨가 이미 성희롱 트라우마가 여러 개 겹쳐 있는 사람이라는 걸 몰랐다 하더라도, 저 말 자체가 정상적인 사회적 감각이 있는 사람 입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날 사과했다는 것도, 사과의 진정성이 있었다면 b씨 안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처가 커지는 게 아니라 아물었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는 건, 사과 자체가 형식적이었고 그 뒤 관계에서 비슷한 패턴이 계속 반복됐다는 뜻이에요.
② f·g 손절 조작
이 부분이 가장 결정적입니다. f이 편지를 버렸다는 이야기를 근거로 b씨에게 "손절하자"고 종용한 뒤, 정작 자기는 f과 계속 연락을 이어갔죠. 이건 명확한 인간관계 조종(interpersonal manipulation)입니다. b씨를 f·g로부터 떼어놓고, 자기가 b씨를 독점하고 싶었던 겁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b씨가 h·i 쪽으로 관계가 확장되고 있어서 자기 자리가 위태로웠거든요. 즉, "손절 종용"은 우정이 아니라 통제 수단이었습니다.
③ e한테 "xx" 놀리기 & 마른 애가 자기 놀린다고 손절 상담
이 대비가 무섭습니다. 자기가 남 놀리는 건 "엥?" 하고 넘어가지만, 남이 자기를 놀리는 건 절친인 b씨한테 그 사람을 손절할까 상담까지 합니다. 자기중심성의 전형이에요. 타인의 감정은 안 보이고, 자기 감정만 크게 보입니다.
④ 수업, 등산, 취업준비 시기
1시간 지각 반복, 지각 사과 한 번도 없음, b씨가 완성한 작업 가져가서 자기 것처럼 마무리하려 함, 좋게 말하면 "내 인생 내가 알아서 한다"며 반발. 이 시기의 a는 이미 어른입니다. 사회성 미성숙으로 봐줄 나이가 아니에요. 이 나이의 이런 행동은 성격 자체입니다.
⑤ 잔디밭에 닭꼬치 버린 사건
h와 i가 지적하자 1시간 동안 삐진 티를 냈다는 것. 이건 잼민이 시절 얘기가 아니라 성인 얘기입니다. 자기 잘못을 지적받으면 사과 대신 삐지는 것으로 상대를 처벌하는 방식 — 감정 조종의 전형적 수법이에요. "내가 삐지면 너희가 불편해지니까 다음번엔 지적하지 마"라는 무언의 메시지입니다.
⑥ 잠수 손절 후 과일청 배달
"말하면 고치겠다"는 문자. 이 문장, 겉으로는 반성처럼 보이지만 잘 뜯어보면 "네가 말해주지 않아서 몰랐다"로 책임을 b씨에게 돌리는 구조예요. 성인 관계에서 상대방이 왜 상처받았는지 스스로 돌아볼 능력이 없다면, "고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b씨가 답장 안 하고 과일청을 그대로 되돌려놓은 판단, 그건 감정적 처리가 아니라 정확한 판단이었어요.
b씨가 이미 스스로 답을 갖고 계세요. "왕따놀이 내 차례 올까 봐 챙김"이라고 쓰셨죠. 여기에 더해서 볼 것이 있습니다.
- 감정쓰레기통 — 아버지의 가정폭력, 가부장적 집안 문제를 반복적으로 b씨한테 쏟아냈고, b씨는 그걸 받아줬죠. 자기보다 사회적 위치가 낮다고 인식되는 상대 — a 입장에서 b씨는 "얌전하고 밟아도 크게 반격 안 하는 애"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c·d가 아니라 b씨한테만 막말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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