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에도 올린 글인데.. 여기에도 올려요 방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여자이고요, 가정사나 제 신경정신과적 문제같은 부분은 너무 복잡해서 다 말씀드리기가 무척 어렵네요 다만 이렇게 살면서 점점 고립되는 것도 싫고 빨리 독립하지 않으면 제가 망가져 버릴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빨리 집에서 나가야 하는데, 지금 당장 대학에 붙어도 돈이 없어 못가고.. 아무 런 지원을 받지 않은 채로, 아무런 신분도 아닌 채로 내년 2월 내지 3월에 독립을 해야 합니다
제가 지금 꽤 절박한 상황에 처해있어요.. 굉장히 사회적으로 고립되어버릴지도 모를 거라는 불안감이 강해서 어떻게든 일단 또래가 모여있는 대학에 들어가서 제가 원하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어요 (이건 제 소신이에요..)
그래서 일단 한 번 계획을 세워봤는데요.. 할 수 있을 만 한 건지 한 번만 봐주세요.. 더 고려해야할 상황이라든지요
일단 수능이 끝나고 독립직전까지 주7일 풀타임 아르바이트를 뛰어서 400만원정도 번 다음(이때까진 한 푼도 안쓰고 모을 수 있어서..) 재수를 하면서 공과금이나 수도세 신경쓰기도 힘들고 보증금도 없으니 고시원 미니룸 월세 35정도로 구한 뒤 하던 알바를 주말로 바꾸든 알바를 관두고 새 주말알바를 구하고 집을 나와요
고시원 비용은 주말알바비용(풀타임)으로 내고 벌어놓은 돈 중 150~200정도는 공부할 때 필요한 책과 인강비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밥값(하루4500원 내지 5000원)이랑 기타비용으로.. 주중에 계속 공부하고 주말엔 알바 후 주중에 공부한거 복습, 혹은 부족했던 부분 공부하려구요.
계산은 다 해봤는데 너무 허무맹랑한 것은 아닌지요.. 집에서 다 지원해줘도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비웃고싶은 계획인가요?
그냥 아직 저는 어린데.. 너무 무서워요 무서워서 눈물도 나고.. 그래도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고 징징대기 싫고 철부지처럼 굴기 싫어요 상황에 굴복해서 하고픈 것을 포기하기도 싫어요 인생선배님들 제발 도와주세요..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겠죠 저?혼자하는 모의고사신청이나 수능접수, 원서접수..공부하면서 겪을 어려움들..제가 할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고 두려워요 조언 좀 해주세요 제발요... 지금 당장 집 밖으로 던져진다는 것도 두렵고..
너도 이제 어른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부터는 퇴행하는 인간만이 존재하는 걸까
왜 이렇게 과거의 내가 부러울까.. 나는 정말 별볼일없는 인간이 되어가는 걸까 하는 생각에 점점 잠식당하는 기분이 정말 싫어요
순진한 생각으로 치부하실지 몰라도 저는 아직도 제가 특별한 개인이라고 믿고 싶어요
상황에 굴복하고 싶지 않아요..제발 좋은 말이든 뭐든 한마디만 해주세요 누구한테 얘기할 수도 없고 너무 비참하고 외로워서 그래요

인스티즈앱
실시간 강원래 아내 김송 인스타……ㄷㄷ (워딩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