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내신 1등급대야. 그래서 학교에서 억지로 sky 지원하게 했어.
동생은 쓰기 싫어했는데 다른 대학도 원서 안써주겠다고 해서 억지로 썼지.
그리고 3개만 동생이 가고 싶은 곳 지원했는데 다 떨어지고 하향으로 넣은
나머지 1개까지 오늘 등급컷을 보니 최저등급을 못맞춰버리게 된거야......
최저가 수b랑 과탐 합이 7인데 그동한 모의고사로는 항상 맞춰왔었어.
정작 2개 합이 5였던 떨어진 대학 최저등급은 맞춤ㅠㅠ 이것도 속상ㅠㅠ
내가 고3 때 아빠랑 대학 얘기를 하면서 엄청 싸우기도 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
나는 몰래 화장실에서 물 틀어 놓고 울어서 아무도 모를 줄 알았는데 동생이 알더라고.
그래서 동생은 부모님이랑 대학 이야기 하기가 싫다고 나랑만 이야기 해.
오늘 등급컷 나왔다고 매스컴에서 떠들어대서인지 아빠한테 전화가 와서 내가
등급컷이 너무 올라서 최저를 못맞출 것 같다고 하니까 그것도 못맞추는 애를
무슨 sky를 쓰게하고 대학을 보내냐고 하면서 공장에서 일이나 하라고 해야겠다면서
화를 내길래 그래도 제일 속상한건 동생이니까 뭐라고 하지 말라고 말하긴 했는데 괜히 동생 잡을까봐 걱정되고ㅠㅠ
나도 고등학교 최종 내신이 2등급 대 정도였기 때문에 1등급 대 만드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
근데 아빠가 저렇게 말씀해버리시니까 나도 너무 속상한데 동생은 저 말 들으면 얼마나 속상하겠어.
나 대학 갈 때보다 더 힘들다ㅠㅠ 엄마아빠랑 동생 사이에서 힘들어ㅠㅠ 물론 제일 힘든건 내 동생이겠지ㅠㅠ
동생이 나한테 많이 의논했는데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되버린 것 같아ㅠ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일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등급컷이 10점이나 차이가 나버려서 기적이 일어나기도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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