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빠가 계획 세우기 전에 학교에 사유서 같은거 제출해야 할 테니까 적어보라해서 일단 길게 적어봐...!!!!!!!!! 참고로 나는 고등학교 1학년이야.. 원래 내가 실업계를 가려고 했는데 성적이 안 돼가지고 떨어졌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반계고에 지원했어야 했는데 여긴 안되겠지 하고 적은 명문고가 돼버렸거든... 어제랑 오늘 수업 듣는데 선생님들은 정말 잘 알려주시고 그런 것 같은데 나는 기초도 안 돼있어서 너무 힘들었어 이해하기도 어렵고 우리 학교가 일일교제라고 막 모의고사 문제 이런거 푸는게 있는데 그 중에 영어 숙제를 하려하는데 아는 단어가 없는거야 심지어 나는 for이나 even 이런거 뜻도 몰랐었어ㅋㅋㅋ 그래서 밑줄 긋고 모르는 단어 정리 다 했는데 옆에 짝꿍이 그걸 왜 옮겨적어? 물어보는데 말하기가 창피하더라.. 숙제 검사를 딱 받는데 선생님이 모든 단어를 다 정리할 필요는 없다고 모르는 단어만 정리하라 하시는데 나는 그렇게 한거잖아... 또 영어 읽고 수업하는데 애들 진짜 원어민 수준으로 빠르게 훅훅 읽는데 나는 단어 하나하나 말하기도 어렵고... 영어 뿐만이 아니라 모든 과목이 그래... 어제 오늘 이거 복습해도 내일은 또 어렵고 이해안되고 새롭고......... 심지어 친구문제도 얽혔어 원래 학교설명회 때 친해진 애가 있었는데 걔랑 저번주 금요일에 놀고 연락이 끊겼거든..? 내가 마음에 안 들었나봐 여튼 멀어져서 안 다니는데 걔가 막 다른 애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내가 너무 힘들어 그래서 나도 새친구를 사겼는데 얘가 나 별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자기랑 안 맞는다고... 얘기도 나랑은 뭔가 어색하고 조용하게 잇는데 다른 애들이랑은 말 엄청 잘 하더라고... 근데 이 두 친구가 다 친구들이 관심있게 보는 애들이어서 그런지 이 쯤 되니까 내가 너무 힘들어 다른 애들한테 말 걸어봤는데 날 은근히 무시하고 만만하게 생각하더라고... 한 번 힘든게 생기고 그러니까 계속 힘들어 여튼 빨리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던 휴학하고 실업계로 가던 하려고... 그래도 아빠한테 허락 맡아서 기분 좋았어 얘기하는 내내 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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