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이고 영화 연출 준비하다가 입시 떨어져서 갑자기 문득 재능이없나 내길이 아닌가 현타와서
무작정 뒷일생각안하고 그냥 중국으로 도피 왔거든 유학도 아니지 어학연수 1년
중국어 어느 정도 배운상태라 곧 6급 따니까 1년 안에 6급따고 본과나 들어가야지 했는데
학비가 장난아닌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한달에 120만원 벌거든 그래서 학비 싼 한예종 가려다가 떨어져서 싼 곳으로 어학연수 왔는데
와 본과가 500만원 이정도 하니까 갑자기 또 현타왔어
아빠도 내가 도피하는 것 같아서 걱정하시더니 내 중국대학교 근처에 사는 아빠 친구분이
딸이 생각을 잘했다고 지금 내가 다니는 학교 엄청 지원받고 명문대라고 그러셔서(도대체 명문대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겠음)
아빠가 안심하긴 했는데 지금 어학연수가 끝나는 1년 후가 걱정이야
어떡하지ㅋㅋㅋㅋㅋㅋ나 어디 대학을 가야되지
중국 어학연수 1년하고 한국 대학도 못가잖아 내가 재수하면서 수능공부하는 것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한예종 입시하는 것도 무리고, 왜냐면 다른 사람들 재수하면서 한예종 준비하는데 나는 또 그렇게 공부한 것도 아니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중국 온지 14일 지났는데 잘못됬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겠네
지금 영화에 미련을 못버리겠어서 상해희극학원이나 중앙희극학원 북경영화학원 다 찾아봤는데 학비 미쳤고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집이 한달에 120 버는데 한국 대학이던 중국대학이던 가는것도 사치 아니야?ㅋㅋㅋㅋ우리 빚도 있음ㅋㅋㅋㅋㅋㅋ
아 모르겠다 난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모르겠다.
너익들이 보기에 내가 비전이 있기나하니?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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