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실업계) 수시 후기
나는 11학번이라 좀 오래된 이야기야. 지금 전형이랑은 많이 다를 수 있어. 현재 수시가 어떤 전형들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래도 내가 수시를 준비하면서 경험한 것들이랑, 본 것들을 토대로 적어 볼게. 이건 어디까지나 내 경우이니 참고용으로만 봐줘.
특성화(=실업계). 편의상 그냥 특성화고라고 적을게! 우리가 대학을 갈 때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수시야. 내신을 이용해서 가는 거지. 근데 그중에서도 ‘동일계열전형’으로 쓰게 될 때 가장 득이 돼. 이렇게 되면 마이너스 될 게 없거든. 하지만 나는 동일계열로 가지 않았어. 그래서 그만큼 겪은 게 많았고, 여기에서 많이 좌절도 한 거 같아.
그래서 나처럼 동일계열로 가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서 글을 쓸까 해! 아, 동일계열로 가고자 하는 익들도 있을 테니까 내 친구가 간 것을 바탕으로 동일계열 이야기도 적을게.
우선 내 스펙을 적을게.
1.3학년 1학기 끝났을 때 내신이 1.3이었어.
2.학생부는 아니었지만, 특성화고라 과와 관련해서 회장한 게 있었어. (전국모임) 그래서 우리 도대표 회장, 전국 회장단
3.교내,교외 표창장이랑 학업우수상..? 상 이름 이거 맞나..? 여튼 이거 많았어.
4.내가 개인적으로 찾아서 참가간 공모전 글 관련 수상경력 꽤 됐어.
5.동아리 회장
6.외국어 우수자 해외 견학 (교육청에서 뽑아서 보내준 거)
너무 오래돼서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인데, 수시로 쓰기에 생활기록부가 되게 좋은 편에 속했어. 그래서 선생님들도 모두 내 대학에 대한 기대가 컸고, 우리 집에서도 기대했었어.
그런데 여기서 첫 번째 문제가 발생했어. 내가 동일계열이 아닌, 다른 전형으로 수시를 쓰겠다고 한 거야. (ex. 자기추천, 리더쉽, 면접우수..?였나..) 이유는 내가 원하는 과가 동일계열로 지원할 수 없어서.
저런 전형들 중에 아예 특성화고, 실업계 학생들을 배제하는 전형도 많으니까 우선으로 이걸 봐야 할 거야. 지원자격에 우리도 지원이 가능한지.
나는 원하는 대학, 원하는 과를 찾으면 내가 지원 할 수 있는 전형이 있는지 가장 먼저 찾았어. 그리고 그 리스트를 모두 뽑았고, 그렇게 정리를 하니 저런 전형들이 있던 거야.
이땐 몰랐지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내가 뭘 겪을지ㅋㅋㅋ 진짜 꿈에도 몰랐지ㅋㅋㅋ 선생님들은 동일계열로 쓰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은 대학을 갈 수 있는데 왜 쓰지 않는지 계속해서 설득했어. 최저까지 맞출 수 있을 텐데 왜 쉬운 길을 두고 굳이 어려운 길에, 더 낮은 대학을 가려고 하느냐고. 근데 어디까지나 내 대학 진학의 포커스는 네임벨류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과’였기 때문에 저건 중요하지 않았어.
워낙 생활기록부에, 스펙이 좋으니까 포트폴리오 제출하는 것도 무리 없었고 1차는 거의 다 통과했어. 근데 문제는 그다음이더라고. 면접.
내가 지원한 전형들은 대부분 인문계 학생들이 지원한 전형이고, 그 가운데 내가 껴있던 거야. 다대다 면접부터 일대일 면접까지 봤는데 이 면접실에 들어가서부터 갈렸어. 그냥.
근데 내가 면접관이었어도 그럴 거 같아. 인문계 학생이랑 실업계 학생이 있으면, 인문계 학생에 더 눈이 갔을 거야. 인문계 학생한테 시사 또는 전공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면, 나한텐 학교를 소개해달라 했어. ㅋㅋㅋㅋㅋ
아무리 좋은 내신을 내가 받았어도, 인문계가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들보다 수월하게 내신을 받았기 때문에 (물론 내가 그 내신을 받기까지 정말 수월하기만 했던 건 아니야) 그만큼의 대가를 치렀어. 결국 생기부를 넘어가도 다음에서 걸리는 거야. 이래서 전문계 아이들을 위한 수시 전형이 있는 거고. 나는 그 혜택을 포기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이 일을 겪어야 했던 거야.
다 당연한 건데 그때는 수험생이고, 진짜 예민할 때니까 너무 억울하더라고. 내가 어떻게 공부했고, 내가 그 내신에, 그 스펙을 가지기까지 얼마나 이 악물고 3년을 보냈는데 왜 나를 특성화고 하나에 평가를 끝내 버리는지 진짜 속상했어ㅋㅋ
만약 나처럼 대학을 지원해서 면접을 본다면, 우리는 인문계 아이들보다 말을 훨 잘해야 해. 그래야 본전이야. 나 같은 경우는 신문도 꾸준히 읽었고, 책은 기본이고, 모의 면접도 아는 분 통해서 계속 봤어. (학교에선 도움을 주지 않았음 ㅎㅎ 동일계열 아니면 정보가 없음ㅎㅎ 그냥 나 원서 써주고 손 뗌ㅎㅎ)
그리고 다대다에서 토의 형식으로 면접 진행됐을 때야 처음으로 제대로 말할 수 있었어. 그 자리에서 진짜 다른 수험생들이 내 말에 아무 말도 못 했고, 교수님들이 박수 칠 만큼 말을 잘했어. 그다음에도 나한테 기회가 왔을 때는 놓치지 않고 모두 다 조리 있게 말을 했어.
나는 인서울 대학교로 6개 지원했고 그중 5개 1차 합격하고 면접까지 갔어. 이 중 세 곳에서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고, 학교 이야기를 묻지 않은 두 곳에서 최종합격했어.
그때 들었던 말이 실업계에서 이 대학, 이 과 간 거면 너 진짜 기적을 이룬거다였어. 내가 생각했던 대학보단 낮았는데 말이야..ㅋㅋㅋㅋ..
나처럼 실업계인데 다른 쪽으로 꿈이 있다면 그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거야. 어떻게든 실업계라는 타이틀은 반드시 돌아오게 돼 있어. 이건 진짜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실업계에서 인문계 아이들보다 수월하게 내신을 받았으니, 그 아이들이랑 모두 똑같이 대접받고 경쟁을 하겠단 생각 자체를 버리는 게 맞아. 우린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해. 그걸 뛰어넘으려면. 그러니까 만약 나와 같은 원서를 생각하는 익인들이 있다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쓰는 걸 추천해.
나와 반대로 동일계열로 대학 간 친구 이야기를 적자면 그 친구는 내신 2 초중반대였어. 나랑 같은 대학, 같은 과 적은 것도 있는데 그 친군 1차에서 떨어졌어. 그런데 동일계열은 붙었고, 면접에서 말도 어눌하게 하고 대답도 다 못했었어. 그래서 면접 다녀오고서 얘가 떨어질 거라고 확실은 하고 있었는데 붙었어. 물론 최저도 없었어. 그리고 나보다 좋은 대학에 들어갔어.
또 면접 준비 할 때도 나는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온갖 시사 뉴스 비롯 정보를 다 끌어와야 했던 반면에, 이 친구는 우리 공부했던 교과서들을 보고, 대학교에 뜬 기출 한 10개 보고 갔어. 10장 아니라 10개.
이 친구 말고 다른 친구도 동일계열로 국립대 사범대 들어갔고 (얘는 최저 있었어), 비교적 대학 잘 갔어. 그런데 나랑 비슷하게 도전했던 아이들은 서울권으로 쓴 건 다 떨어졌어. 100%. 그러니까 나도 저거 붙은 게 진짜 진짜 진짜 운이 좋았던 거야. 정말. 기적이었던 거야.
이게 우리 현실인 것 같아.. 그래도 좋은 점도 많으니까.. 생각해서 수시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입시 전형에는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ㅠㅠ 모두 힘내.
아 그리고 나 같은 경우는! 수능! 인강 듣고, 기출 풀었었어! 인강은 ebs랑 메가스터디 이용했어! 우리가 2학년 때부터 언,수,외 시간이 줄잖아. 근데 내신도 놓칠 수 없으니까...독서실에 보통 6시에 가면 12시까지 내신 공부를 하고, 2~3시까지 인강, 기출 푸는 식으로 했어.
언수외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진짜 스트레스 받았어서.. 죽어도 평일에 내신 공부 다 끝내고 주말엔 수능 공부만 하자 주의였어. 그래서 항상 주말에는 백프로 언,수,외로 풀 돌렸어! 아, 시험 기간 아닐 때도 수능 공부 비중이 더 높았어!
언수외는 성적은 내신처럼 높지 않아 ㅠㅠ 1,4,3이었다.. 직탐은 모의 때 당연 1이었고...! 그리고 난 수능 날 동일계열이 아니라 직탐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언수외까지만 보고 수능 포기각서 쓰고 나왔어! 직탐 진짜 보기 싫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그래도 일단 보라고 해서 신청하고, 그 전에 합격한 대학 있어서 언수외만 보고 나온 거야. 잘못하지만 수능 공부한 거 아까워서..
그 외 궁금한 게 있으면 말해줘.. ㅠㅠ
나 그리고 여기에 적는 거 맞니 ㅠㅠㅠㅠㅠㅠ길잃이면 어디에 적어야 하는지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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