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쓰니는 서울 일반계 여고 다니는 예비 고3이에요
공부해야해오.. 근데 어차피 안할거니까 이런 글이나 써보도록 할게요
예비 고등학생분들 이제 원서도 썼겠다(?) 걱정이 태산일거에요.. 나도 그래써여..
1지망 학교 안 붙으면 어쩌나 고민도 많을거에요
걱정마세요
전 2지망 학교 붙고 정말 배정표 받자마자 울었는데요..^^.. 지금은 이학교 온거 너무너무 좋고 만족스럽습니다
하나 깨달은 게 있다면
어딜 가든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주변에 정말 천재같은 애들 많이 보게 될거에요
하루 공부하고 100점.. 1등급.. 이런 애들 볼 때마다 현타 느끼고 우울해할 필요없어요
그냥 걔들은 그런 애들인거에요...
쓰니는 노력파 상위권이지만 저런 천재들 보면 진짜 자괴감들 때 많았거든요
마음을 놓기로 했어요
가끔은 왜 나는 공부를 해도 특정 선은 뛰어넘지 못하는걸까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올거에요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여기에 매이다 보면 아무것도 못해요 정말..
저는 정말 벼락치기 못하거든요 벼락치기하면 그만큼의 성적이 나온답니다 (미술 52..)
근데 또 친구는 벼락치기하고 80몇 나온대서 괜히 내가 바보같고 그랬는데
그럴 때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요
이 만큼 공부 안했으면 더 점수 안 나왔을텐데? 공부했으니까 이정도지
전 점수 낮아도 노력한 만큼만 나오면 만족해요 (가끔 아닐 때도 있지만)
죽도록 노력했는데 점수가 영 아니다 싶으면
내 노력이 부족했던 거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그냥.. 뭐 그럴 수도 있는거니까요 세상이 생각한대로만 돌아가는게 아니잖아요 ㅜ..
왠지 억울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지만
정말 너무 얽매이면 안돼요
이미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어요 (ㅠㅠ) 마음을 놔버려야해요..
그리고 학교 다니다보면 정말 안 맞는 친구들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냥 냅두세요
전 진짜 모든 아이들에게 관용을 베풀다가 인성이 죽어버렸습니다...
작년에 멘탈 박살내고 조각낸거 올해 줍고 있는데 살거같아요
내 생각이랑 안맞다고 화내고 스트레스 받다보면 끝이 없어요 그냥 안 맞는구나, 하고 넘겨야해요
조별 수행평가같은거 중학교 때에 비하면 적은 편인데 참여율은 더 저조하거든요..?
그냥 혼자 해버리고 걔네가 미안해하는걸 보는게 맘편해요ㅜㅜ.. 괜히 이거해 저거해 하다가 마음만 박살났어요 전
뭐 이건 제 성격인거니까
성적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거 정말이에요 정말정말
고등학교 때만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이 많아요
학생에겐 공부가 1번인건 맞지만 제쳐도 괜찮아요
제 경험 상 바보같이 놓쳐버린 기회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워서 하는 말이에요ㅜ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세요
아무말 + 의식의 흐름
공부가 안되는 날엔 그냥 딴짓을 하는거에요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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