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을 읽기 전에 나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줄게.
나는 머리가 좋지 않아서 정말 미친 듯이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던 학생이었어.
남들 1시간 벼락치기 해서 나온 성적과 내가 이주 밤을 새워서 공부하던 성적이 비슷할 정도로 공부를 못했어.
1-2학년 때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았었어.
2학년 2학기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서 이런 내가 정말 싫어지더라고... 뭔가를 하고 싶어도 성적에 발목이 잡혔었거든
그 후로 공부 방법을 계속 바꿔가면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이 방법이 나에게는 잘 맞았던 방법이어서 공유해볼까 해.
(+시간 없는 사람들은 단락마다 요약해두었으니깐 참고해)
1) 수업시간 녹음하기(정말 중요!)
내가 수업 시간에 휴대폰을 꺼내 녹음하면 내 주변에 많은 학생과 교수님들이 항상 묻는 말이 이것이었어.
"너 그거 집에 가서 다시 듣니?"
아니, 난 집에 가기 전에 도서관에서 다 듣고 갔었어.
수업하면 학교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1시간 30분 수업이었어.
이동시간이나 기타 출석 부르는 시간까지 제외하면 순수 1시간 10분 정도 강의를 하시는데
나는 이것을 전부 녹음해서 그날 집에 가기 전에 도서관에서 정리하고 갔어.
도서관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둔 곳이 있잖아.
거기에 자리 잡고 휴대폰 녹음을 켜서 교수님이 농담하던 것까지 다 적어 내려갔어.
쉽게 말하면 수업 대본 만들기
이게 굉장히 쓸모없고 시간 낭비인 것 같은데 나한테는 엄청나게 큰 도움이었어.
1시간10분 강의를 타이핑하면 (난 400타 정도 나와) 1시간 40분 안에는 다 타이핑할 수 있었어.
(물론 초반에는 2-3시간 걸렸던 적도 있지만 말이야.)
이렇게 하면 에이포 용지로 5장-7장 사이에 나오는데 그걸 도서관에서 바로 프린터 해서 집 가는 버스에서 계속 읽어 내려갔어.
그렇게 읽는 것은 정말 몇 분 안 걸리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이해와 다른 부분에서의 질문 거리가 생겨.
그걸 한쪽 귀퉁이에다가 적어 두었어.
그리고 그다음 날에는 전에 배웠던 것들을 읽으면서 등교를 했었고 이렇게 하다 보면 시험 기간 때 10번 이상 내용을 읽은 상태니깐
나머지 참고 서적이나 프린터 물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어.
+수업 내용 녹음하기-> 수업 대본 만들기->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읽고 대본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하기
2) 조별 과제(발표)
많은 학생이 힘들어하고 차라리 혼자 하면 속이 편하겠다 하는 조별 과제
나는 특히 이상한 학생들이랑 많이 했었던 것 같아.
(발표 날 안 오는 팀원, 한국말로 소통하기 힘든 외국인, 피피티 잘 만든다고 하더니 발표 전날 보노보노 피피티를 보내주던 팀원 등)
이런 사람들과 만날수록 중요한 것은 정확한 역할 분담과 마감 시간 정하기인 것 같아.
우리 과는 보통 학기 초에 조와 발표 날짜를 정해놓고 그 날에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했었어.
나는 발표를 준비하는 최단 시간을 2주로 잡고 보통 3주 전에 연락처 교환과 주제, 역할을 정했었어.
여기서부터는 이해하기 쉽게 "중국 역사가들에 대한 발표" 를 준비한다고 하고 이야기해 볼게.
먼저 주제 정하기야.
중국 역사가 하면 정말 많은 사람이 있잖아. 사마천이라든지 공자라든지.
이들을 다 발표할 수 없으니 몇 명을 택하거나 한 명을 택해야 해.
"다들 생각해둔 사람 있어요? " 하면 10에 7명은 "아뇨." 하겠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정도 범위가 줄여져
그럼 그 사람들을 위주로 그다음 수업까지 찾아보고 좁혀진 주제와 목차까지 정하자고 말해.
그러고 나서 역할을 정했어.
크게는 피피티 발표문 발표자 이런 식으로 했었어.
이렇게 나누고 나서 다음 수업에 만나면 대충 발표 순서와 목차를 구성할 수 있어.
그러고 나서 목차는 반드시 교수님께 한 번 이상 검토를 받았었어.
예를 들면 "저희가 이런 식으로 발표하고 싶어서 이렇게 목차를 구성해보았는데 추가로 보완해야 하는 사항이 있을까요?" 등으로 말이야.
(교수님께 한번 검토를 받으면 발표 때 목차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혼날일은 없고 계속해서 교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대충 목차가 구성되면 목차에 따라서 내용을 분배해. 이때 중요한 것은 분량과 마감기한 정하기.
A라는 친구가 서론과 본론 1을 B라는 친구가 본론 2와 본론 3을 C라는 친구가 본론 4와 결론을 하기로 정했다면 언제까지 A에게 주자.
그리고 줄 때에는 분량은 몇 장 이상, 더 이상 수정할 부분이 없게 완벽하게 써서 단톡과 A의 이메일로 보내기로 해.
이렇게 해서 A가 취합해서 문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다듬어서 단톡에 올리면 전체가 읽고 수정 보완을 하게 돼.
발표문이 정리된 날에는 그것을 교수님에게 한 부 뽑아서 드리고 다시 도움을 구해.
(또, 토론 조가 따로 있으면 토론 조에 미리 보내서 질문 같은 것도 미리 받았었어.)
이렇게 하면 1주일 정도가 남게 돼. 이때부턴 피피티 담당자가 주제에 맞게 피피티를 만들고 다시 단톡에 올려서 수정 보완을 하는 식으로 해.
그리고 발표자가 최종적으로 발표하지.
(발표 피피티를 만들 때도 템플릿을 이용한다든지 디자인 사이트에서 디자인을 차용하는 것과
발표할 때 학생들의 호응 유도 법, 발성법, 옷차림 또 토론에서 어떤 질문이 나와도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법 등 여러 가지 팁이 있지만 글이 길어지니깐 따로 요청이 들어오면 쓸게.)
+발표 3주 전에 만나서 발표 주제 정하기->발표 담당자를 정하고 목차 수립하기->교수님께 1차 검토 받기(목차)-> 발표문 작성(마감 시간 정하고 결과물은 항상 단톡에 공지하기)->교수님께 2차 검토 받기(발표문)->PPT제작->발표->토론
3) 보고서(리포트)
학교 수업으로 조별 과제로 정신이 피폐해질 때 쯤 다가오는 과제 마감기한.
머리가 터질 것 같은데 성적에 반영되는 비율도 시험이랑 비슷하거나 포기하기에는 모호하니 더 짜증 나는 게 과제인 것 같아.
나 같은 경우에는 밀리다 마감 때쯤에 겨우 과제를 완성하는 스타일이었어.
하지만 과제 점수는 항상 A+이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글을 잘 써서가 아니라 순전히 녹음된 것을 다시 들었기 때문이야.
대부분의 교수님은 학생들을 많이 겪어 봤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의도적으로 과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셨어.
어떨 때는 대놓고 이렇게 쓰면 점수 줄 테니깐 제발 이렇게 써주라고 이야기하는데도 많은 학생이 그걸 놓치고 엉뚱하게 쓰다가 점수가 까이는 게 태반이야.
점수를 잘 받고 싶다면 교수가 하라는 데로 쓰면 돼.
교수가 책 한 권을 추천하면서 리포트 할 때 한번 읽어보도록 하면 정말 읽고 그 책에 있는 내용을 비슷하게라도 쓰면 점수를 받아.
나 같은 경우에는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가 중세시대라고 규정할 수 있는 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해라는 리포트를 받은 적이 있어.
언뜻보면 내 생각을 적으면 되는 단순 한 것 같지만 아니야.
그때 교수님은 위진남북조 시대가 중세가 아니라고 틀려도 좋으니깐 학생들이 새롭게 규정해서 써봤으면 좋겠다고 누차 이야기하셨었어.
그런데 많은 학생은 수업시간에 들었음에도 이 점을 놓쳤었지.
수업시간에 보고서에 대한 모든 답은 있고 그것을 찾아내는 사람이 A+이라는 것을 기억해줘.
+리포트의 해답은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원하는 리포트를 쓰자!
4) 시험 기간
시험 기간이 되면 다른 학생들보다 심리적으로 여유로웠어.
그래도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면서 공부했었지.
일단 난 교수님의 대본을 한 번 읽고(이때쯤 되면 초반 내용은 안 보고도 기억이 날 정도가 되어있어.) 프린터 물이나 교제에 집중을해.
간혹 교수님이 뛰어넘으신 게 있다면 그 부분도 읽어보고 중요하다는 것은 외우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있다면 모른다고 하는 것을 알려주면서 다시 공부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빠진 것들을 채워가는 식으로 해.
그리고 전날에는 예상 시험 문제를 만들어서 풀어보는 식으로 이렇게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면 자신감 있게 시험을 볼 수 있을 거야.
+ 대본 1번 이상 읽기-> 기타 교제 프린터 물 보기-> 전날에는 예상문제 만들어서 풀기
여기까지가 내가 한 공부 방법이야.
사람마다 공부 방법이 다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겠지만 나와 같이 열심히 하는데도 힘들어하는 익인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썼어.
내가 하는 방법이 무조건 최고다는 아니니깐 참고하는 식으로 해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만들기 바랄게.
다들 열공해서 좋은 성적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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