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다니고있는 학생이고 2학년까지 문대 소속이었다가 이번에 전기전자로 전과했어
나는 학교 다닐때부터 워낙 문과 체질이 아니어서 오히려 수학 과학같은 과목들이 더 재밌었어
그래서 항상 나는 이공계 쪽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고3때 이과로 바꾸면 내신 따기도 힘들고 입시에 큰 지장을 줄 것 같더라고
차라리 대학가서 전과 계획을 세우는게 더 낫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연대 어문계열을 붙은 후에도 일부러 공학수학, 공학물리학, 기초설계 같은 선수과목들을 수강하면서 공대 전과를 준비했고
최근에 전과 승인이 돼서 이제 공대생이 됐다고 동기들한테 얘기했는데 애들 반응이 대체로 왜 전과를 했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
일단 공통적으로 말하는게 문과에서의 연대 위치와 이공계에서의 연대 위치가 확연히 다르다면서
이공계는 연대 위로 설카포 세개나 있고 취업할때도 걔네한테 밀려서 못할텐데 차라리 반수를 하지 왜 굳이 전과를 했냐는 식으로 반응을 해서 너무 당황스러웠어.
문제는 내가 그 친구들의 말을 계속 곱씹다보니 나도 모르게 열등감이 밀려오게 되더라
어문계열 있었을땐 문과에서의 연대 입지가 높다보니 소속감도 들고 학교 다니는게 자랑스러웠는데
지금 여기 와서는 과학고에서 온 친구한테 들어보니까 과학고에서 연대 온거면 상위권은 아니었다고 그러고, 기본적으로 애들 마인드가 학교 자체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라서 내가 너무 혼란스러워 ㅠㅠㅠㅠㅠ
정말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나? 정말 일찍이 반수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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