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부터 하는거 괜찮은것 같음
나 고등학생때 꿈이 행정공무원이었는데 담임선생님하고 상담해보면 "대학을 행정학과로 가고~ 시험준비하는게 나을것같아^^" 라고 항상말씀하셨지..ㅋㅋㅋㅋ
수능하고 공시하고 뭐가더 어려워요? 물어보면
선생님께선 "공무원시험도 과목에 국영한 들어가니까 수능준비를 일단 열심히 하렴!"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겪어보니까 '한길만 정해라' 이게 나에게는 정답이었던것 같아
뭐가 더 어렵고 뭐가 더 쉬운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수능에서 1,2등급을 받았던 국어랑 영어 덕분에 나름 자신이 있었지만
공시에 뛰어든 순간, 그저 '기본기만 약간 있는 수험생'이 되어버렸어
수능이 끝나고 대학포기를 선언한 후. 공시판에 뛰어들은지 딱 6개월 지났어
친구들은 대학가고 연애하고 놀이공원도 가고 한강으로 피크닉가고 대학축제도 즐기는데
나는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오로지 스탠드불빛에 의지해 300페이지 가량의 문제집만 뒤적거리고 있어
남들에겐 겨우 6개월~?이라고 보일지 몰라도 나는 스트레스때문에 너무힘들어..
4월에 국가직봤을때는 기본서만 보고간거라 반타작해도 그러려니했는데 지방직은 부모님도 기대하고있고 나도 떨려ㅜㅜ
두달전부터 불면증이랑 소화불량 때문에 약 없으면 잠을 못자고 밥도 못먹고있어
지금은 진통제까지 먹고있고 몸무게는 20키로나 늘었고 이어폰을 매일 끼고있어서 귀에 염증도 생겼어
시험3일 남겨두고 이상한생각도 많이 들고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부모님한테도 반항심 생긴다
딱 1년만 기다려달라는데 뭐가 그리 급한지 당장 이번시험 떨어지면 안된다고 압박감주고 "우리딸~시험붙으면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꺼야~"
내 꿈이 중요한건지 남들에게 보이는 내가 중요한건지
이번시험이 너무 가망없는데 부모님께 뭐라 말씀드릴지도 모르겠다
〈공무원, 단 6개월이면 합격!> 이 타이틀은 대체 어디서나온걸까!!
암튼 여기있는 고등학생 공시생들! 잘생각했어 난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봐.
수능도 쳐보고 대학도 가보고 공시준비하라는 글들이 꽤 있을텐데
대학안간 나도 1년만 일찍 준비했다면...하는 생각이야
오랜만에 인티왔는데 이런고민있는 익들이 많길래...ㅎㅎ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