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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015

제목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이과생이야.

진지하게 고3 올라갈 때 문과로 전과할까 하는데, 무리일까?


우선 나는 이렇다할 꿈이 없어. 남들은 거의 다 이과쪽의 꿈이 있고 이과가 적성에 맞아서 이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 근데 왜 나는 굳이 이 힘든 이과에 왔느냐고 하면 그 선택의 이유 중 60퍼센트는 엄마, 40퍼센트는 사회보다는 과학이 좋아서였던 것 같아. 이유가 "엄마"인 이유는 말하자면 조금 긴 스토리가 있긴 해. 그래도 짧게 줄여서 얘기해볼게.

나는 애초에 꿈이 중학교 1학년 말?혹은 2학년 때 부터 방송작가였어. 특히나 꼽자면 추리프로그램이나 예능 방송작가. 꼭 방송작가가 아니더라도 드라마 혹은 영화 시나리오 작가, 라디오 작가 등 방송/영상 계열의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 이 꿈을 꾸게 된 계기는.. 음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내가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그 아이돌의 팬픽을 썼거든.

처음에 중1때 쓰기시작했을 때는 눈 뜨고 못 봐줄 정도의 퀄리티였는데, 해를 거듭하고 나도 글쓰는 연습을 많이 할 수록 내가 있던 커뮤니티 내에 내 글의 팬들도 생기고, 나의 문체와 내 스토리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생겼어. 그런 쾌감있잖아. 다른 사람이 나의 글을 봐주고, 그에 감동받는다거나 웃게 되는 거.

주로 내 글의 소재는 항상 어둡고 무거웠고, 그래서 내 문체도 묘사라던지 표현 부분에서 차갑고 그런 편이었어. 아무튼, 그러한 계기로 나는 몇 년 동안 작가의 꿈을 키워왔어

중학교 3학년이 끝나갈 때 즈음에 내가 엄마한테 나는 방송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했어. 정확히 말하면 한강미디어고등학교. 그 학교가 방송계, 미디어계열로 얼마나 명성이 있는지 아니면 그저 그런 학교로 취급당하는 지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진 못했어. 하지만 현실적으로 등하교가  가능한 위치에 있는 미디어 방송 쪽 특성화고등학교가 한강미디어고등학교 뿐이었어.  나는 나름대로 절대 나의 발언이 가볍게 지나가는,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 넌지시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어필하고 싶어서 철저한 자료 조사와 그 학교 졸업생들이 나아간 길 들을 조사했어. 그렇게 열심히 찾은 자료와 함께 한강미디어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는 말을 건넸을 때 내게 돌아온 것은 욕이었어.


평소에도 우리 엄마는 내게 욕을 자주 하셔. 욕과 함께, 그런 '꼴통' 고등학교 갈 거면 그냥 고등학교에 가지 말라는거야. 그 날 이후로도 나는 필사적으로 내 꿈에 대해 말했고, 물론 그 때마다 내 주장의 설득력을 높여줄 자료도 함께 제시했지. 심지어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방송작가/시나리오 작가 분들의 출신 학교까지 모조리 조사했었어, 그 분들의 대표 프로그램과 함께 말이야.

그런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결사반대를 하셨지. 그래서 결국 일반 고등학교에 오게 되었고, 문이과에 대한 생각을 가져야했을 무렵에 사회와 과학 중 과학을 더 좋아했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단 한가지 뿐이었어. 그렇게 이과를 오게 되었고, 지금 나의 표상적인 꿈은 '실내건축가'야. 엄마가 이과계열 학과 중 그나마 관심있는 것을 찾아보라 했고, 평소에 인테리어 같은 것을 좋아하던 나는 실내건축이라고 말했어. 그 후로 각종 생기부, 상담 자료, 혹은 어른들이 나의 꿈을 물어볼 때에도 나는 실내건축가라고 대답했어.

나는 아직도 방송작가라는 꿈에 대한 미련을 품고있는데도. 나는 내 꿈이 현실성 없고 터무니없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실제로도 초,중,고등학교 동안 내가 참여했던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는 크든 작든 상을 탔었고, 몇 주 전에는 꽤나 많은 학생이 참여한 교내 글짓기 대회에서 문과 친구들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어. 나는 그만큼 내 글쓰기 실력이 작가가 되기에 충분하지는 못하더라도, 작가라는 꿈을 꿀 정도는 된다고 생각해.


아무튼, 서문이 많이 길어졌지만, 본론으로 들어가면, 나는 3학년으로 진급할 때 전과를 하고 싶어. 우리 학교만 그런 건지,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 학년이 시작된 후로는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기 전까지 전과가 불가능하거든. 1학기 끝나고 2학기에 전과를 한다던지,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이미 2학년이기때문에 고3이 될 때 전과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야. 그런데 나는 이미 이과를 왔고, 오기 전에 수학 선행학습에 꽤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고 현재도 수학과 과학 학원을 다니고있어. 이미 지나간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확실히 전과를 하기로 결정한 후에 나는 과탐 내신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까? 더불어 2학기부터 배울 미적분2도. 문과는 수능에서 탐구로 사회탐구 과목을 보고, 수학도 미적분1을 보게되잖아. 물론 수시로 대학을 간다면 내신 또한 매우 중요하겠지만 아마도 나는 1,2학년 성적과 나의 스펙을 봤을 때 정시 혹은 논술이 답인 것 같아서.


여러모로 고민도 되지만 전과를 하고 싶은 건 확실한 것 같아. 전과를 해서 어느 학과로 갈 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나는 내가 이과생이라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공부해야할 이유와 의미를 잘 모르겠어. 차라리 내가 확고한 이과 계열의 꿈이 있었다면 이렇지 않겠지만 건축이라는 내 꿈은 그저 이과생으로서 달고 다니는 이름표일 뿐이라서.


주저리 주저리 털어놓느라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 끝까지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전과를 하는 게 좋은 선택일까? 혹시 여기에 전과를 한 익인이 있다면 조언 한마디 해줄 수 있을까?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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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나같으면 전과할 것 같아
하고 싶은게 없는거라면 이과가는 게 유리할 수도 있는데 꿈이 있고 목표가 있으면 그 과를 가기에 유리한 쪽으로 선택해야될텐데
작가를 하려면 대학교도 약간 문과쪽? 과를 갈테고 이과에서 교차지원을 한대도 문과에서 가는 게 더 유리할거고
어머님을 설득하지 못해서 결국 건축과에 가게 되어도 그렇게 행복하진 않을것같아...!
작가라는 꿈을 포기한 게 두고두고 마음에 걸릴 수도 있고
그리고 재능도 있다며
그러니까 더더욱 포기할 이유가 없어보인다 나는!
이거는 본문에 없는 내용이라 묻는 건데 수학이랑 과학 성적은 어느정도 나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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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1학년때는 둘 다 2~3 왔다갔다 했는데 2학년 올라오고 나서 둘 다 5등급으로 떨어졌어.. 내신은 이렇게 나오는데 모의고사는 국어 영어는 1등급, 수학 2~3등급, 과탐은 3~4 나오는 편이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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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쓰니랑 나랑 비슷한 상황이다...나도 글 잘쓴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딱히 꿈이 없어서 이과로 간 케이스야ㅜㅠㅠ...나같으면 문과로 갈 것 같아 인생 힘든데 좋아하는 거라도 해보고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그리고 허황된 꿈도 아니잖아 쓰니정도면 스스로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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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전과하고싶다고 엄마한테 말조차 못꺼내겠어... 너무 무섭다 돌아올 반응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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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진짜 나랑 비슷해서 읽다가 나도 모르게 울었다 난 이과 선택했어 잘할 자신 없어서 근데 쓰니가 정말 설득할 자신 있으면 꼭 전과했으면 해 둘 다 후회할 것 같은 일이면 덜 후회하는 쪽을 선택해야지 솔직히 난 쓰니처럼 확고한 게 아니었어서 쓰니 마인드가 부럽다 개인적으로 쓰니가 하고 싶은 공부했으면 좋겠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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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나도 원래 이과였다가 올해 학기 시작하고 나서 3월에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했어! 나는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문과쪽이라는걸 알면서도 솔직히 꿈도없고 하고싶은것도 없어서 그냥 이과로 갔었어 또 어느정도는 친구들이 전부다 이과가길래 따라간것도 있었고ㅎㅎ.. 그런데 정말 내가 느낀거는 나에게 안맞는 걸 억지로 하고있으면 정말 일단 시도하는것 자체가 싫더라고ㅋㅋㅋ 나는 이과공부하면서 과학에 흥미를 하나도 못가졌던것 같아 흥미가 안가니 시작도 하기싫고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내신은 엉망친창이 되고.. 그리고 나는 항상 후회하고 있었거든 문과로 그때 가지 않은것에 대해서.. 그래서 올해 3학년 학기초반에 이제는 그냥 내가하고싶은걸 찾아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선생님께 사정해서 학기 도중에 문과로 전과하게됐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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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그리고 지금 문과로 옮기고 나서 드는 생각은 정말 잘했다는 생각뿐이야ㅋㅋ 내가 흥미가 있는것, 내가 잘할수 있는것을 하게 되니까 더욱더 힘도나고 목표도 생기더라고! 나도 쓰니가 진정으로 쓰니의 마음이 시키는대로, 원하는대로 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과였다가 문과로 오면서 힘든 선택이였지만 전과하고 나서는 후회하지 않거든 쓰니도 정말 앞으로 몇년이 지났을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쓰니가 하고싶은걸 향해서 가는거지! 새벽에 우연히 지나가다가 나하고 비슷해서 이렇게 댓글을 달게되서 횡설수설하다 글이ㅋㅋㅋ 쓰니가 행복할수있는 결정하면 좋겠다 쓰니의 꿈을 응원할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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