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친듯이 불안했음. 학교에서 자습시간에 문득 정신 차려보면 내가 멍을 때리고 있는거야 대부분 생각하고 있던 내용은 대학가면 펼쳐질 장밋빛 미래라거나 대학을 못가면 마주할 끔찍한 라이프 등등에 대해서였음. 이때쯤이 몸도 머리도 정말 지쳐있을 땐거같아 여름에는 그나마 몸이 지쳐도 최대한 집중해서 했는데, 요맘때쯤에는 머리속에도 쓸데없는 걱정으로 가득차서 진짜 집중이 안됐음. 쌤들이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페이스 조절 해야된다고 했는데 난 그게 알면서도 잘 안됐고, 이때쯤 쏟아지는 봉투모의고사를 연달아 몇개나 풀어도 비슷한 문제를 계속 틀리는 내가 너무 싫어서 가끔은 난 결국 안되는 머리인걸까 생각했고 그게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기도 했음. 결국 수능을 보고, 가고 싶던 대학에 합격해서 특정 대학명을 밝힐순 없지만 신촌으로 열심히 통학하고 있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딱 이맘때쯤. 이맘때쯤의 내 정신적 상태가 너무 아쉬웠고 그때의 나를 다독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음 내가 결과적으로 붙어서, 잘되서가 아니고 (물론 익들에게도 좋은 결과 있겠지만) 이맘때쯤에 내가 나를 잘 컨트롤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나중에 후회가 안 남는거같아. 물론 이게 남이 그렇게 하란다고 되는게 아니지만... 지금 자기가 너무 힘들다 하는 익들은, 그냥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지금 느끼는 감정이 이러니까 나만 제대로 못하고있다 라는 생각으로 조바심 느끼지 않았으면해서 끄적여봤옹 무튼.... 어떻게끝내징... 18학번 새내기가 될 익들아 파이팅하구 너무 자기를 몰아세우지말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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