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일하기 전까진 후회 한번도 안했거든 알바할때도 그냥 학교다니는애들 불쌍했는데
작년 12월부터 일하면서 좀 후회된다 내가 이나이에 이러고 사는게 맞을까
다른사람들은 넌 진짜 자퇴하고도 강하게 잘 사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좀 생각이 많아진다 요즘에
나도 자퇴할 당시엔 아무 생각없이 그냥 했는데 그냥~ 학교다니기 싫어서~
그런데 일을 벌쳐놓으면 뒷수습을 하는건 결국 나고 고생하는것도 난데 그냥 몇년 안되지만 부모님께 기대서 어리광 부려도 됐을것을
그래도 결국 벌어진 일 최대한 후회 안하고 살려고 노력 중이다
자퇴하려고 하는 친구들 많던데 한번 더 생각해보고 하는게 좋을것 같아
내가 왜 자퇴를 하려고 하고 자퇴를 하고 난 뒤에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낼 건지
나도 자퇴했을 때 진짜 아무생각없이 한거라 한 몇개월동안은 집에서 히키코모리처럼지냈거든 새벽까지컴퓨터하고 해뜨는거보고자고 저녁밥먹을때 일어나고
그러니까 진짜 사회성이 떨어지긴 하더라 지금은 알바도하고 학원도 다니면서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학생때는 내가 일 벌여놓으면 부모님, 선생님이 도와주면서 해결했지만 진짜 딱 학교 안다니면서 부터
사람들이 나를 어른으로 대하는게 느껴져서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아
나같은 경우는 되게 하고싶은것도 없었고 좀 의욕같은게 떨어진다고 해야되나 그랬는데
엄마아빠가 엄청 심하게 잡아줘서 그래도 사람처럼 살고 있긴 한데 진짜 아직도 폐인처럼 집안에만 박혀서 사는 애들도 많아
특히 친구문제때문에 자퇴생각하는 애들아
나중에 사회생활하면 그런친구들이 그대로 자라서 있다고 생각하면 돼
진짜 어른이라고 성숙한 사람 별로없고 다 똑같애 학생때랑
그리고 여기 글 보니까 부모님 설득도와달라는 친구들 많던데
나는 그때 자퇴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그날 저녁에 바로 엄마한테 말하고 그다음날부터 학교 안갔어
사실 학교가는건 부모님이 아니라 나니까 내가 안간다고 하면 어쩔 수 없거든
학교 안가니까 핸드폰 난리더라 선생님한테 전화오고 친구들한테 카톡이 막 잠깐 화장실 갔다오면 엄청 쌓여있고 그랬는데
물론 부모님은 학교 잘다니던 자식이 갑자기 자퇴하겠다고 하시면 당연히 놀라고 반대하시겠지만
자신이 왜 자퇴를 하고 어떻게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할 것이며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그걸 이루기 위해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를
정리해서 종이에 수필으로라도 적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그나마 안심하실거야
요즘엔 학교 안다니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같은것도 정부에서 많이 운영하거든
근데 말을 아무리 잘해도 부모님은 엄청 충격이실거고 많이 놀라실 거니까 부모님 반응이 어떻든간에 그건 감수해야되는 것 같아
나는 자퇴하고 거의 1년동안 저녁마다 3시간씩 앉아서 얘기했어 부모님이랑
지금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부모님하고 앉아서 칭찬을 듣는다고 해도 눈물이 막 나는데
하여간 ㅋㅋㅋ 요즘 힘들더니 말이 길어졌다 물론 적응하고 학교 성실히 다니면 참좋겠지만
어떤 이유로든 자퇴 생각하고 실제로 자퇴한 익인들 하는 일 다 수월하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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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