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메가 기숙 다닐 생각 있는 사람 질문 받아요

작년에 거기서 재수 했!

[익인1]

헐 강사진들 실력 어때?? 자료같은건 주나? 분위기는 대충 어때..?

[글쓴이]

반마다 들어가시는 선생님들이 다른데 스타일이 다 다르셔서 익이니한테 맞는 선생님 찾아서 커리 잘타면 좋아! 선생닌들 다 기본 이상으로 잘 가르치셔 솔직히 이 학원에서 난 강사진으로 불만은 없어(있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런 아이들은 다 인강으로 대체)
쌤들마다 일정 비율로 자기커리타주는 애들 있는거 보면 잘 가르치시는 것 같아! (나는 개인적으로 김정원, 이동식, 최성빈 선생님 추천 순서대로 국영수)
자료 엄청 많이 저ㅓ 진짜 저 종이에 깔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엄청 많이 주는데 오히려 자료 너무 많아서 못보는 애들도 태반이야
자료퀄리티는 꽤 좋아 선생님마다 주는 자료가 다른데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지 알려주셔서 그냥 종이 쪼가리가 되지는 않아! 근데 진짜 자료 걱정은 안해도 돼 온갖 사설 문제부터 본인이 변형한거 피트나 리트에서 뽑아온 괜찮은 문제 ebs변형 등등 이런거 다 줌

반 분위기는 레벨마다, 그 반 입시담당선생님 마다 달라 레벨은 T,M,S세개 에다가 각각 숫자 붙여서 T1 T2 T3 M1 M2 M3 이렇게 나눠져있는데 높은 반 일수록 좀 덜 쪼는 경향이 있고 공부안하면 상담도 해주고 그렇긴한데 입시담임샘들이 그냥 보통이면 보통이지 뛰어난 선생님들은 잘 없어 한 두세명정도? 15명정도 중에!
학원 분위기는 막 그렇게 쪼는 타입아니야 복도에서도 단어만외워! 친구들이랑 얘기하지마! 친구 사귀지마! 이런 분위기 아니고 좀 많이 빡센 고등학교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나는 지역에서 많이 빡세다는 고등학교 나와서 그 학원 생활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어
널널해서 별로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나는 스트레스 없이 진짜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원은 괜찮게 다녔어
만약 여기 다니면 익이니가 공부 열심히한다면 스트레스 받을 만한 일은 단체 생활과 입시담임정도...? 시설도 엄청 좋고 밥도 평균 적으로 5점만점에 4점정도라서 좋긴한데 입시담임 잘못만나면 그냥 그 왜 있잖아 고3때 담임 잘못만난 느낌! 그나마 다행인건 저 학원에서는 담임무시해도 되는거지 마음에 안들면 상대 안하면 돼~~ 너한테 올 불이익은 없으니까

저 두개 빼고는 다 좋아 진짜루
원장이 약간... 나대는 컨셉잡는 사람이긴하지만 그것도 나름 그런 공간에선 재밌어!

[익인2]

헐 익인아 지금 강제 재수하게 되서 정신없고 어디가 좋은지 모르겠는데 너무 친절히 알려줘서 고마워ㅠㅠㅠㅠ 진짜 감동받았당.. 나 약간 혼자? 하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널널한게 좋아!! 근데 기숙가면 너무 일찍 지칠까봐 재종이랑 고민하고 있긴 한데 서초메가는 이과한테 좋다구 그래서..! 익인이는 안 지쳤어..?

[글쓴이]

음 지쳤지 엄청나게
6월시험치고 7월달까지는 열심히했다고 자부할 만큼 열심히 할 수 있었어고 열심히 했어 그럴 힘도 있었고 의지도 있었지

근데 이때부터 갈려 누구는 6월 이후로 성적이 올라가는 반면 누구는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거든 6월까지는 불지피기로 고생했다면 그 이후는 그 불 유지하는데에 힘을 써야하는 거야

6월 9월 까지는 올 1등급 뜨고 의대는 가뿐히 간다던 내 성적이었지만 난 수능을 망한케이스라서 익이니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이 그렇게 희망적이진 못해

근데 확실한건 이거야
지칠거야 지칠거라는걸 각인해두고 나중에 지칠때가 오면 난 이걸 알고도 1년을 투자 한거니까 투정 부릴 시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어 내 과거의 선택을 절대 후회하게 하지 않을거야 그렇게 마음 먹고 11월까지 쭉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나도 저렇게 마음 먹었더라면 9월 치고 기운 빠지지는 않았을 거야

그리고 중간에 성적이 잘 나왔다면 그 하루정도는 기분 좋고 안심해도 돼 그 다음 날 부터는 다시 그 시험 안친것 처럼 행동해야 해. 난 자만심때문에 많이 풀어졌거든... 3학년땐 나오지도 않던 성적이 나오고 주변사람들도 다 둥가둥가 해주니까 이미 수능 다 친줄 알고 자만한거지. 익이니는 그러지말구 그냥 하나의 중간 점검이라고 생각하도록 해
달리기하다가 중간에 여기가 어딘지 알려주는 표지판 하나 봤다고 생각하는게 제일 좋아

음 그리고 재종이랑 기숙은 성향의 차이라고 생각해 기빠지는건 환경보다는 그 사람이 중요하다고 난 생각하는 편이라
재종을 간다는건 학사나 통학이나 자취할텐데 공부 외의 것들이 조금이라도 있는게 익이니한테 도움이 될 것 같다면 재종인거고 공부만 해야하고 다른거 신경쓰기 귀찮다, 안쓰고 싶다 그러면 기숙인거야

지칠 때를 대비하지마 지칠 때도 공부해야하니까 그때를 대비하면 지칠때 풀어져버려

[글쓴이]

대비라기보단 염두라는 단어가 맞겠다!

[익인3]

헐 익인아 진짜 너무 좋은 말 많이 해줘서 고마워.. 지금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는데 도움도 많이 되고 힘도 많이 됐당!! 고마워 진짜!!

[글쓴이]

3에게
언제든지 재수하다가 와서 힘들면 여기다가 얘기해
힘든 과정이란걸 알아서 더 응원해 주고 싶다 익이니를 믿고 열심히해 화이팅!

[익인4]

글쓴이에게
헐 쓰나 왜케 착해..ㅠㅠㅠㅠㅠㅠㅠ 감동적이다 요즘 얘들이랑 대학 얘기도 못하고 재수얘기만 하면 집안 분위기도 안좋고 했는데 너무 위로된다 고마워진짜..

[글쓴이]

4에게
집안 분위기... 하니까 생각난건데
어떤 분위기라도 나때문에 이렇게 된거다 그런 생각은 마

재수하는 동안 나로인해 남들이 겪는 감정은 본인들이 선택한거야. 이 시기를 너를 응원하고 믿어주는 시기로 보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잖아. 너의 재수에 대해서 생각하는 건 그 사람들 몫이니까 그거까지 네 책임으로 돌리지 안히도 괜찮아

누군가가 널 보고 한숨을 쉬고 좋지 못한 눈으로 봐도 그건 네탓이 아니고 네 잘못이 아니란걸 꼭 알아줘. 내 주변에 이걸로 힘들어하던 애들이 많았는데 다들 자기 때문에 이렇게 된거다라고 생각하더라고...
재수를 결정했다면 가족관계가 많이 틀어 질 수 있는 시기야. 그렇지만 그 모든 원인이 너에게만 있는건 절대 아니니까 널 탓하지마
나는 재수 하는 사람들은 다시 도전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재수가 흔하다고는 하지만 다시 도전할 용기와 의지가 생기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쓰니는 쓰니가 하고 싶은거 하도록 해
남들 감정에 대해서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렴!

[익인5]

혹시 처음에 입소할때 문제집 어느정도 들고 갔는지 물어봐도 될까? 그리고 입시쌤들이 별로였다고 했는데 쓰니는 어떻게 했어? 수시랑 정시 어디쓸지 그냥 부모님이랑 얘기하면서 정한거야 아니면 따로 상담을 또 받았어? 그리고 필수로 챙겨가야 할 것들좀 알려주라!

[글쓴이]

문제집 나는 마더텅 과목 별로? 그냥 기출 문제집 과목 별로 들고 갔어 그거랑 고3때 썼던 뭐 노트나 그런거 필요한거만 들고 갔어
근데 학원에서 나눠 주더라 기출 문제집이나 뭐 그 학원 자체교재 같은거! 입소할거면 전화해서 제공되는 교재가 뭐가있는지 물어봐봐 생각보다 많이 안들고 가도돼 필요하면 주문하면 되기도 하고...

입시쌤이 별로라고 한건 그 생각보다 막 생각해서 답을 내주지를 않더라고
나는 뭐 고속, 진학사, 여러가지 입시 자료를 보고 설명해주면서 이 성적으로는 어디가 되고 여기서 뭘 더 올리면 여기까지 갈 수 있고 뭐 이런거 해줄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고3담임이랑 비슷해
나는 수시는 학원다니는 동안 쓰는거니까 수시 상담을 받긴했는데 부모님이랑 받지는 않았고 부모님 따로 나 따로 받았어 그리고 너무 별로라 정시상담은 안했어!
필수로 챙겨야 할것이면 음
손목시계(수능에 몸을 맞추기 위한)
텀블러(물이나 커피 많이 마시니까)
홍삼(진짜 진짜 진짜 필요해 적어도 6월 이후부터는 꾸준히 먹으렴)
운동화(계속 공부만 하는 것 보다는 밤에 자기 전에 조금이라도 운동하는게 장기적으로 좋아)
겉옷은 하나 두개 정도면 되지만 속 티는 한 5벌 챙겨가 싼걸로(거기 세탁은 건조기를 써서 줄어둘 수 있으니까 면옷은 절대가져가지말고 올해만 입고 버릴 옷들로 사가렴 (한장에 3000원하는 기본 티셔츠면 충분해)
스킨이랑 립밤이랑 핸드크림(나는 피부관리 같은건 하나도 안하는 편이었는데 공부하기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좀 힘들더라고 생각보다 겨울에는 많이 건조할 수도 있으니까 꼭 챙겨가길)
정석같은 수학 기본서(가끔 문제의 본질을 모를 때도 있고 기본 개념 헷갈릴때가 많아서)
파일!! 파일을 진짜 많이 챙겨가
진짜 종이 두상자 정도의 양의 자료가 주어지기 때문에 파일많이 필요해 특히 국어랑 영어는 지문자체를 분석해주는 자료가 많아서 그 버튼 딸깍하는 플라스틱 통같은 파일이 좋아!
몇가지 힐링할 것들(나는 책, 노래가사 적어놓은 거, 인형, 친구들 편지,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 그런거 가져갔었어!)

[글쓴이]

양말도 많이 필요하고 세탁망도! 있으면 좋다
빈노트도 많이 필요한데 각 과목별로 하나정도만 있어도 돼 노트에 뭘 적을 일보다는 자료에 적을 일이 더 많고 노트에는 필요한거만 필기하는 용도로 나는 썼어서 많이 가져갔는데 필요가 없더랑
오답노트 많이 챙겨가고! 시험지 관리 어떻게 할지 약간 생각해보고 들어가는게 좋아 오답노트는 어떻게 할 것이며 시험지를 모아둘건지 버릴건지 뭐 그런거... 시험지가 엄청엄청엄청 많아

[익인6]

우와...진짜 자세하게 답변해줘서 고마워ㅠㅠ 혹시 세탁망 챙겨가라는게 속옷 빨 때 쓰라는 거야? 그리고 학원 안에서 운동할 시간을 따로 주는 건 아니고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따로 운동을 해야하는 거지..?

[글쓴이]

일주일에 한번 체육시간을 주긴했는데 그때 운동해도 돼! 근데 난 매일 일과 끝나고 아니면 아침에 10분씩 스트레칭이나 어느정도 몸쓰는 운동하는걸 추천해
빨래망은 속옷도 속인데 분실이 많아 양말이나 속옷같은거 개개로 빨면 맨날 사라지더라..ㅠㅠ

[익인7]

글쓴이에게
아하! 그러면 인강 듣는 시간은 어느정도 돼? 수학이나 과학 인강듣는거 너무 자기 자습하는 시간 뺏겨서 안좋으려나..?

[익인8]

지금 질문 가능할까요? ㅜㅜ

[글쓴이]

물어바물어바!

[익인9]

19년 수능 성적이 되게 안좋은데 대기 걸어놓으면 제일 낮은반이라도 입소 가능한가요 ㅜㅜ

[글쓴이]

당연당연! 나때는 검정고시보고 수능 아예 안 본 애들이 제일 낮은 반 들어갔어!

[익인10]

감사해용 ㅜㅜ 말씀 듣고 대기 걸었는대 대기자가 엄청나네용 ㅜㅜ 초반에 퇴소하는 인원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느정도인지 여쭤봐도ㅠ될까요?

[글쓴이]

10에게
초반에 한 1주일만 지나면 한 60명정도 퇴서해요! 그 후에도 계속 주기적으로 많이 하니까 기다리몀 들어 갈 수 이ㅛ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