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무 무서워

얼마 전에 대학 어디가에서 내신 등급 산출했을 때 2.7 정도 나와서 3학년에 성적 엄청 올리고 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과 100으로 내려고 최저 준비하고 있었단 말이야 국어 과외 선생님 알아보고 교제 다 사고 근데 갑자기 지금 문득 특성화라서 학교에서 나는 거르고 시작하면 어떡하나 3학년에 내신 떨어져서 낼 생각도 못 하면 어떡하나 싶어 가천대 하나만 보고 최저 준비했던 거라서 그러면 과외비나 문제집 비용은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해서 어떡해 이제 와서 안 한다고 해도 될까? 포기해야 될까 최저 준비 다 했는데 애초에 못 가는 학교면 진짜 죽고 싶을 것 같아 갑자기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서 막 몸까지 덜덜 떨려

[익인1]

가천대 있는 지역 특성화 다니는 익인데 가천대가 특성화라고 거르는 학교는 아닌 것 같아. 실제로 우리학교건 같은 동네 특성화건 가천대 간 사람 많이 봤고 일반전형으로 간 사람도 좀 봤거든. 근데 가천대에서 특성화 적성 폐지해서 종합 아니면 수능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교과는 일반전형으로 넣으려고 하는 거야?

[글쓴이]

응 응 일반전형으로... 문의 넣으니까 일반전형이나 면접전형 특성화 다니는 학생도 지원 가능하다고 해서 그것만 보고 과외비 메가패스 문제집 다 사서 돈 엄청 썼는데 인티 보니까 특성화는 일반전형 넣으면 엄청 불리하다고 해서...

[익인2]

특성화가 불리하다는 말이 나오는 게 3학년 때 일반과목을 안 배우면 그게 9등급으로 처리돼서 그렇거든.
사실 익인이가 지금 수능 최저(2과목 합 6) 맞출 생각으로 공부 중이잖아! 특성화고 익중에 정시 보는 익이 거의 없어서 특성화고 정시전형이 성적대가 좀 많이 낮은 걸로 알아. 가천대 최저 맞출 정도에서 조금 더 하면 인가경~한서삼 라인까지는 정시로 갈 수 있을 수 있어! 물론 우리 예쁜 익인이 가천대 붙을 거지만!
입시나 취업이나 뭐든지 막막하고 두려운 게 지금 우리들인 것 같아. 하지만 그 막막함을 딛고 일어나면 분명 좋은 결실 맺을 수 있을 거야! 시도도 안해봤는데 붙을지 안 붙을지, 오히려 더 좋은 대학교를 갈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익인이 너무 걱정 말고 꿈 향해 가자💛 응원할게!

[글쓴이]

나 이거 보고 완전 펑펑 울다 왔어 너무 고마워 ㅠㅠ 학교에서는 무조건 취업으로 가라고 입시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안 주고 그렇다고 취업처가 좋은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분명 내 전공에 자신이 있어서 왔는데 계속 다니니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이제 뭘 해야 하나 현타 제대로 받았거든 겨우 겨우 영양사라는 꿈을 찾고 혼자 입시 정보 찾으면서 겁도 많이 나고 막막했는데 덕분에 위로 많이 받고 마음 다잡고 가 복 많이 받을 거야 진짜 진짜 고마워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