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작년에 현역하고 입시 망한 다음에 올해 다시 입시 준비하는 반수생이야
공부할 시간도 아깝지만 미래의 내가 지칠 때 자극 되라고 쓰는글이야
오늘 할 얘기는 입시 망한 경험담?ㅋㅋㅋㅋㅋ 같은거야
익들은 다 수험생일테니까 바쁘면 숫자 있는 중간부터 봐!
우선 나는 중학교 때 공부 진짜 잘했음 전교 50등 아래로 떨어져 본 적 없고 최고가 전교 17등이었어
다른 사람이 보면 웃길수도 있는데 전교 17등 했을 때가 시험 10시간 전에 잠깐 2시간 훑어보고 나온 점수였으니까 솔직히 난 내가 천재인지 알았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중학교가 쉬웠던거ㅇㅇ
고등학교 와서 성적 뚝뚝 떨어지고 고1 때 놀고 고2 1학기 때까지 놀다가 고2 2학기 때 정신 차려서 내신 4점대 후반에서 2점대 중반까지 올렸어
물론 이것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웃겼을수도 있지만 이 때 쓰니는 6단위 수학을 6등급 맞고 2점대 중반이 나왔다...★
아 이렇게 쓰니까 내 자랑만 하는 거 같넼ㅋㅋㅋ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거는 공부 열심히 했다는 거야. 근데 놀기도 엄청 놀았음ㅋㅋㅋㅋㅋ
누가봐도 성실했고 야자 한 번도 빠진 적 없고 토요자습 빠진 적 없고 야자 끝나면 독서실 토요자습 끝나도 독서실 일요일에도 독서실 아파도 독서실
걍 내 생활은 학교-독서실-집-학교-독서실-집 반복이었다..
휴우.. 근데 아시아게임이랑 평창올림픽 유혹은 좀 강했어..^^ 이런말 하면 안 되지만 올림픽 우리나라가 빨리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학교에서 자습할 때 엄청 놀았음ㅋㅋㅋ 진짜 즐겁게 놀았어ㅋㅋㅋㅋㅋㅋㅋ 공부할 때는 했는데 놀때는 놀던 스타일이라서 말이야..
여튼 난 어떤 선생님이 봐도 성실하다고 할만큼 열심히 학교생활했고 공부했는데 입시 성적이 진짜 안 좋아...
우선 자소서 쓸 때 멘탈 나가고 수능 때 가장 자신만만하던 국어에서 망했거든ㅎㅎㅎㅎㅎ
종합4개 1차 광탈 교과1 최저 못 맞춤 교과1(완전하향) 예비 마지막날 전화옴
근데 다행히 난 전문대도 넣어서 전문대 합격했엌ㅋㅋㅋ
그럼 이제 시작할게
1. 좋은 대학교 합격 한 것도 아닌데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신다
이거 정말 마음 아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종합 다 떨어지고 전문대 나왔는데 그것도 예비였거든?? 근데 부모님께서 엄청 좋아하시는거야... 그정도면 괜찮다고 합격 소식 들어서 너무 기쁘다고 부모님께서 활짝 웃는데 난 그 날 방에 들어가서 울었어...
기뻐하시는 부모님께 괜히 죄송하고...
2. 부모님(주변사람)께서 내 눈치를 보신다
이게 처음에만 그렇지 계속 떨어지다보면 무덤덤해지거든..? 근데 오히려 나는 아무 상관없는데 1차 떨어졌다고 하면 부모님께서 괜찮다고 머리 쓰담쓰담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내 눈치 보는데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 진짜 슬퍼... 나는 괜찮거든? 근데 주변 사람 반응 때문에 안 괜찮앜ㅋㅋㅋㅋ
그리고 선생님도 내가 대학교 다 떨어졌을 때 나 위로해주시는데 좀 그렇더라...ㅎㅎㅎㅎㅎ 요즘 어두워졌다고 힘내라고 하시는데 음..좀...ㅎㅎㅎㅎ
3. 친구가 입시 결과 물어보면 뭐라 답해줘야할지 모르겠다
떨어져서 떨어졌다고 하면 애들 반응이 참 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나같아도 친구가 떨어졌다고 하면 좀 그렇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밝게 떨어졌어!!라고 말하면 친구 눈에서 짠내 흘러내리는 거 아니...? 거기다 같이 자소서 봐주고 같은 학교 넣은 친구면 그럴 확률이 더욱 올라감.
그래서 애들이 가면 갈수록 입시 결과 안 물어봐
4. 부모님께서 주변 사람들한테 내 대학 알려줄 때 머뭇머뭇 거리는게 보임
이거 멘탈 아작난닼ㅋㅋㅋㅋㅋㅋㅋ 위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약간 4년제를 조금 좋은데 썼어... 서울권 2개 수도권 2개 강원도1 충청도1 그리 좋은건 아니지만 서울권2개를 좀 강력한데 써섷ㅎㅎㅎㅎ
근데 입시 끝나면 연락 오잖아 00이 어느 학교 갔냐고 그 때마다 부모님께서 약간 멈칫하더니 아 00이 (좋은 대학교) 했는데 아쉽게 떨어지고 (전문대) 붙었어~ 이런거 들을 때마다 괜히 죄 지은 것 같고 속상해 거기다 내가 간 전문대는 공대 쪽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갔는데도 눈치 보인다
5. 내 스스로 대학교 말하기 꺼려짐
아 혹시나 싶어서 말하지만 진짜 전문대 비하할 의도 절대절대 아니야ㅠㅠㅠㅠㅠㅠ 혹시 속상한 익들 있다면 미안해ㅠㅠㅠㅠㅠ
우선 내 단짝친구들은 학교를 다 좋은 곳으로 갔어 인하대,건국대,홍익대,성균관대,이화여대 아마 이렇게 갔을텐데 나만 전문대로 온거얔ㅋㅋㅋ
언제 고2 선생님하고 만나서 밥 먹는데 쌤이 다들 어떤 학교 갔어 이러는데 저 애들 사이에서 차마 내 대학교 말하기가 좀 그래서 은근슬쩍 나왔다
6. 애들이랑 얘기할 때 나 혼자 소외감 느낌(학바학)
애들이 mt 얘기하고 과잠얘기하고 시간표 얘기하는데 그런거 하나도 모름
우리과 mt도 없고 과잠도 없고 시간표도 짜서 나오고 그래서 애들이 그런 얘기할 때는 카톡 안 봄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7. 전문대랑 4년제랑 붙어있는 학교일수록 자괴감 든다
우리 학교는 전문대 옆에 바로 4년제가 있어.. 이제 슬슬 어딘지 알겠지..? 그래서 4년제 애들이 지나갈때마다 너무 부럽고 뭔가 모르게 기 죽게 되고 그래...
8. 자존감 엄청 하락함
이거 진심 레알 위의 얘기들만 봐도 알겠지...? 나는 입시 망하고 나서 지금까지 걍 죄인임 죄인. 아무도 뭐라 안 하는데 본인 스스로가 자기를 죄인이라고 생각하게 돼. 난 이거때문에 다시 수능 볼거야ㅋㅋㅋㅋㅋㅋㅋ 더 이상 죄인으로 살고 싶지 않아 내 부모님도 자식 자랑하게 만들고 싶고 주변에 무시하던 사람들 코를 납작하게 누르고 싶어
9. 어느 순간 불합격이 일상이 됨
무덤덤해져
아 생각보다 없네
사실 에피소드는 더 많은데 여기까지 쓸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
익들아 마지막으로 꼰대 같을 수도 있지만 쓴소리 한 마디만 할게. 기분 나쁠수도 있으니까 주의해줘. 과거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야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잖아. 맞는 말인데 고3한테는 인생의 전부야. 물론 취업 준비하고 대학 말고 다른 계획이 있는 익들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 그 친구들은 자신이 생각한 멋진 길 걸어가길 바랄게!! 내가 위에서 말한 고3은 대학교를 준비하는 친구들.
지금 고3 너희들은 다른거 말고 대학이 인생의 전부다라고 생각하고 달려야 돼. 난 과거로 돌아간다면 과거의 나 뺨 치면서 이 말 해줄 거 같아.
덕질하고 놀면서 입시 성공하는 익들 있을테지만 다년간의 경험으로 본인이 덕질과 학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간인지 알고 있잖아..ㅎㅎㅎ
그러니까 이번 1년은 대학만 보고 달려가.
내가 후회하는건 정말 모든 걸 불태울 정도로 열심히 하지 않고 놀면서 했다는거야.
니 인생에서 대학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1년만 빡공하자. 진짜 나중에 돌아보면 후회하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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