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재수 끝나고 잉여처럼 살고 있는 익인이얌
익공 눈팅하다보면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낮게 나올까봐 걱정하는 익들이 항상 있더라구...
그런 익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별 건 없지만 몇 자 써보려고 해.
참고로 나는 현역 때는 평소보다 성적이 높게 나왔고 재수 때는 거의 비슷하게 나왔어!
1. "현역 정시는 무조건 망한다" 등등 정시에 관한 부정적인 말에 멘탈 흔들리지 않기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말을 듣고 '아 나도 망하면 어떡하지?' 라며 불안해 할 게 아니라, 이런 말들이 나오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나에게서 그 이유가 될만한 것들을 없애버리면 돼!
개인적으로 현역 정시가 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해.
일단 첫 번째 가장 큰 이유!!! 는 공부를 덜 해서 야. 이건 나도 재수를 시작하면서 뼈져리게 느꼈어. 어떻게 이걸 모르고 작년에 수능 칠 생각을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
물론 공부를 안 하진 않았겠지 이건 당연한 거야. 그런데 본인이 정시로 대학을 가야하고, 더 이상 n수를 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서 부족한 것들을 끊임없이 찾아서 메꿔나가야 해.
모의고사를 치고 나서도 '아 이번 모고는 망했네' 이게 아니라, >>>정말 '망한' 건지 그게 원래 내 실력인지<<< 의심해 봐야 해 (말이 조금 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ㅠㅠ 다아 내 경험담이야...*)
현역 때는 수능 전 날을 제외하곤 '이 정도면 열심히 했지 뭐!' 라는 생각보단 정말 내가 덜한 공부가 없는지 계속 생각해봐. 분명 뭔가 부족한 점이 있을 거야.
두 번째 이유는 수능장에서 멘탈이 나가서 일 거야. 하지만 이것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어! 그 방법은 2번부터 자세히 설명할게.
2. 1교시 국어 시험에 익숙해지기
많은 수험생들이 "1교시 때 멘탈이 나가서 수능을 망했다" 라는 말들을 하지? (특히 19학년도...)
내 경험상 수능장에서는 1교시 때 가장 긴장이 되고 1교시가 끝나고 나면 긴장이 풀려서 그 이후로는 그냥 모의고사 치는 느낌이더라구.
가장 긴장되는 1교시에 멘탈을 잘 잡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정말정말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치는 국어 시험 그 자체에 기계처럼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해. 사람은 원래 익숙한 상황에서는 긴장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나는 국어 모의고사를 (꼭 80분 시간재고) 9모 전까지는 주 3~4회, 9모 이후부터 수능 전까지는 하루에 한 세트씩 풀었어! 9모 이후부터는 실제 1교시 시간 (8시 40분~10시) 에 맞춰서 풀면 좋을 거야.
이렇게 모의고사를 많이 풀다 보면 국어 시험에 익숙해질 뿐만 아니라 문제 푸는 순서, 시간 분배 등을 어떻게 해야할지 나름대로 정립이 되고 문제 푸는 데 감이 생겨서 자기도 모르게 실력이 올라있을 거야.
3. 1교시 시작 전에 계속 글 읽기***
익들이 올해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고 나면, 그 모의고사를 버리지 말고 보관해 뒀다가 수능장에 둘 중에 더 잘 친 거 하나를 골라서 꼭 들고 가!
그리고 아침에 고사실에 도착하면 들고간 국어 모의고사를 펴서 필기도구를 들고 지문을 읽으면 돼.
여기서 중요한 건 새로 푸는 게 아니라 그냥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시뮬레이션?을 하면 되는 거야. 이미 지문에 표시가 있고 답이 체크 되어 있어도 상관 없어.
2번에서도 1교시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사실 아침에 그 많은 글자들을 읽고 머리를 굴려서 문제를 푸는 게 쉬운 일은 아니야.
그래서 그 전에 지문을 읽고 문제 푸는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머리를 깨우는 작업<<< 을 하는 거지!
난 심지어 시험 시작 전에 OMR 카드 받고 나서 뒷면에 있는 수험생 유의사항까지 눈으로 읽었어. 어쨌든 그것도 글이니까 계속 뭔가를 읽으면서 글 읽기에 최적화된 상태로 만드려고 노력했어.
이게 정말정말정말 중요해 꼭 실천해봤으면 좋겠어 ^_^
4. 수능 전날부터 당일까지 마인드컨트롤 잘 하기
수능 전날과 당일만큼은 무한한 자신감을 가져도 돼!
참고로 난 수능 전날에는 "수능 까짓거 11월 모의고사 친다 생각하지 모^^ 난 온 우주가 돕는다^^ 잘 칠 수밖에 없음^^" 이렇게 계속 속으로 생각했어ㅋㅋㅋㅋㅋ
수능 당일에는 일부러 발걸음 힘차게!!! 걸어서 수능장에 들어갔고 고사장 문 열면서 "내가 이 반에서 1등할 듯^^" 이 생각하면서 괜히 뿌듯하게(?) 자리에 앉고... 뭐 그랬던 기억이 있네 지금 생각하니까 웃긴당
암튼 자기 나름대로 기분좋게 자신감 넘치게 마인드컨트롤 잘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5. 수능 전날 잠 못 자도 괜찮다
난 이상하게도 현역 때는 겁이 없어서 푹 자고 갔는데, 재수 때는 전날 너어무 긴장이 돼서 새벽 2시에 잠들고 한 시간마다 깨다가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수능 치러 갔어,,,^^
그래도 아침에 찬 물로 세수하고 아침 공기 들이마시면서 수능장으로 걸어가니까 잠도 다 깨고 아무 문제 없었어! (그리고 막상 문제 풀다보면 절대 잠 안 옴)
익들도 혹시나 전날 잘 못 자더라도 걱정말구! 수험생 때 잠 줄여가면서도 잘 공부해왔으니까 하루정도 못 잔다고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아유~
일단 이 정도로 쓸게! 앞으로 수능 칠 익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ㅠㅠ
혹시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 줘! 공부법은 빼구... (국어나 수학 공부법은 나중에 글로 한번 올려 볼 생각이야)
다들 후회없는 수험생활 보내길 바랄게 항상 파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