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때 밑색 이후가 문제야

일단 나는 고2야! 몇주 전에 카피 시험을 봤는데 그때 쌤이 나보고 일찍 끝내면 20분 정도 일찍 보내주겠다고 하셨거든 근데 내가 봐도 금방 끝날 것 같았어 근데 안 끝나는 거야...ㅜㅜ 그래서 나도 좀 그랬는데 평가할 때 쌤이 처음에는 빠른데 뒤로 갈수록 클래식 틀어놓고 천천히 하고 있다고 하셨어 그 이후로 시험 볼 때마다 한 시간씩 사진을 찍게 됐는데 정말로 스케치-밑색 빠르고 깔끔하게 칠한다고 평가도 받고 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거든 그런데 그 이후로 너무 안 돼 진짜로 밑색 좀 깔고 묘사 조금만 한 그 상태 다음으로 더 나아가는 게 어려워 ㅜ.ㅜ 뭘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했던 곳이나 티도 안 나는 짓만 하고 있고 4시간 시험에서 2시간은 그러고 있는 것 같아 이럴 때 도움이 되는 방법 있을까ㅜㅜ?

[익인1]

블랙 먼저 찍어

[익인2]

헉 나도 작년엔 그랬거든? 근데 중간톤 확실하게 올라갔다! 싶으면 틴트나 블랙 타서 어둠 만들어 놓고 풀면서 덩어리 만들어 가면서 묘사!! 나는 이렇게 해서 시간 확 줄였오!

[익인3]

나도 시간이 남으면 안 되는데 남을 때가 있었거든?? 근데 일단 고2라고 하니까! 특강 때 충분히 고칠 수 있어. 내가 입시 할 때 제일 신경 썼던 부분이 구도 짜고 스케치 들어갈 때였어. 나는 구도가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묘사를 해줄만한 요소가 없으면 쓸데없이 시간이 남아버렸거든... 그리고 내가 마음에 들 게 스케치가 마무리 됐다! 싶으면 시간이 남지 않고 묘사까지 완벽하게 끝내고 그림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거 같아. 나는 4절 4시간 시험을 볼 때 5~10분 정도 아이디어 스케치, 25~30분 스케치, 1시간 20분동안 밑색 다 깔기 (블랙 전까지), 1시간 30분 묘사 (밝음 찾고 블랙, 화이트까지), 30분 정리 이렇게 시간을 나눴어. 나는 묘사할 때 정리까지 같이 해버리는 스타일이라서 정리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던 거 같고 쓰니가 묘사를 할 때 한 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최대치를 끌어올려보고 그 다음 선생님이랑 묘사의 적당선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그리고 유리나 쇠 같이 반짝이는 개체들은 밝음을 찾아줄 때 크고 작은 화이트들이 있으면 좋고!!! 혹시 더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아줘 나도 지금 합격 기다리고 있는 반수생이라서.. 완전 한가해 +) 그리고 밑색은 빨리 깐다니까 딱히 안 적었는데 만약 레드계열 개체라고 하면 나는 일단 제일 밝은 색을 (화이트 제외하고) 1번톤이라고 하고, 블랙을 5단계라고 한다면 1번톤을 깔고 바로 4번톤을 깔았어 이러면 시간이 훨씬 단축되고 나 같은 경우에는 중간톤이 많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이 방법 쓰고 중간톤 많이 늘었다!!!

[글쓴이]

진짜 자세하게 달아줘서 너무 고마워 ㅜㅜ 행복하다 캡쳐해두고 평소에도 두고두고 마음에 생각하면서 그림 그릴게! 평소에 학원에서 내 역할? 쌤이 상담하실 때마다 너는 공부랑 실기 둘 다 잡고 있가고 정말 걱정이 안 된다면서 상담해도 할 말이 별로 없으시다고 해서 그런지 평소에도 칭찬이 약간 짜...ㅜ 다른 애들이 옆에서 선생님한테 칭찬 받는 거 들으면 차라리 귀를 자르고 싶은 심정... 막 옆자리 애한테 쌤이 오 이번 개체 최고할 수 있겠는데 막 이런 말씀을 하실 때 정말 넘 슬퍼 나는 내가 아 못한 것 같다... 이래야 한마디 해 주시는데 이거는 인간이니까 무시 못할 일인가? 남 칭찬 받는 거에 스트레스 받는 내가 너무 웃겨 ㅜㅜ

[익인3]

쓰나ㅠㅠㅠ..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나도 진짜 현역 입시 할 때는 그랬거든? 근데 그 마음 진짜 이해해 사람이니까 당연히 칭찬 받고 싶지... 나도 다른 애들은 칭찬 받고 나만 못 받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장염까지 오고 그랬던 거 같아ㅋㅋㅋㅋㅋ 내 성격이 워낙 예민해가지고... 근데 나는 나중에 갈 수록 한 정시 특강 때? 가서는 그냥 다른 애들 칭찬 받든 말든 내가 대학 더 잘 갈 거니까 맘대로 해라~ 라는 마인드로 그림 그렸어. 선생님들이 지적해주신 부분은 잊지 않고 고치려고 했지만 그냥 나 기분 나쁘라고 하시는 소리들 있잖아 (너는 뭐~ 대학 가겠냐?) 이런 소리들은 나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어!! 입시 할 때가 가장 자기 자신이 초라해보이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거든? 이럴 때 진짜 자신감을 놓치면 안 돼.. 물론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면 안 되지만 그래도 나는 다른 아이들 그림 보면서 아 내가 그래도 다른 애들보다 이건 잘했다! 라는 걸 꼭 한 번씩 되새기면서 자신감을 챙기려고 했던 거 같아 스트레스 받는 거 너무 당연한 거구... 그래도 입시할 땐 어느정도 자신감도 중요해!! +) 그리고 진짜 반에서 1등으로 그림 잘 그리는 애들 있잖아! 그런 애들은 거의 재능+노력인 경우가 많더라구 그래서 나도 걔네들은 정말 인정하면서 묘사하는 방법이나 걔네 그림과 내 그림이 왜 다른지 보면서 좋은 부분은 베끼려고 했던 거 같아 요즘은 핀터레스트나 인스타에도 자료 엄청 많으니까! 너가 마음에 드는 학원 2~3개 정도 골라서 그 학원의 그림체를 너 걸로 만드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 (근데 이건 우리 학원이 다른 학원들처럼 우리 학원만의 그림체가 없어서 그랬던 것도 있당)

[글쓴이]

진짜 고맙다... 옴총 힘이 되고 있어 ㅜㅜ 다시 한 번 정말 정말 고마워 개학 붙었으면 좋겠다 진짜 종말종말.ᐟ .ᐟ .ᐟ .ᐟ 자신감 안 잃으려고 노력할게...! 그림이 잘 나오려면 정신이 맑아야 되는데 몸이 아프면 안되겠더라구... 그래서 맨날 아픈 당일에만 갔던 병원도 꼬박꼬박 다닐 생각이야! 남은 1년 알차게 보내야지

[익인3]

옹 쓰나 화이팅 내가 언제나 안 까먹고 응원하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