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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27

"아버지는 옛날부터 나에겐 무척이나 어려운 존재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라고 말했다.

사실이다. 어렸을 적에 많이 맞기도 많이 맞았고, 단 한번도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 한마디도 없이 대충 넘겼다. 이런 지난날들의 경험은 

사그라들지 않는 분노이자 한이다. 울분과도 같은 응어리로 맺혀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와는 생각이 다르신 것 같다.


엄연히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아버지랑 화해하지 않으면 그냥 계속 고시원에서 지내. 지금처럼 가끔 보는 것도 괜찮잖아."라고 하셨다.

좋아지고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어머니와의 관계도 다시 틀어질 지경이 되어버렸다.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느껴졌다.

어쩜 이렇게 인생은 내가 원하는 걸 피해가는 걸까. 이런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불편하고 피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만 하는 진실이 정말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편의점에서 받는 월급으로는 월세와 휴대폰 요금을 내면

절반 정도 남짓하며 이것도 생활비로 겨우 매꾼다. 돈을 남길 수도 없고, 대출 받을 수도 없으니 그야말로 자급자족하는 셈이다. 


수능을 앞두고도 계속 고시원의 월세를 해결하려고,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갖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아버지께 연락을 드리고 하루 빨리 고시원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실행에 옮길만한 결정적인 계기가 부족했다. 나의 생활패턴은 동일하다

평일에는 수능 공부를 최대한 열심히 하면서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편의점으로 나가는 것. 이렇게 한 번 돌면 일주일이 지나는 거다.


일주일이 4번이면 1개월이다. 그렇게 5월 중순즈음까지 시간이 흘렀다. 목요일 밤에 본가에 왔다. 금요일 아침부터 본가에서 공부하다가 밤에 편의점을 가기 위함이였다.

어디까지나 편의점은 고시원이 아닌 본가와 가까우니 말이다. 근무시간은 22:00 ~ 08:00 까지 밤 10시부터 아침8시까지 10시간 근무다. 

그런데, 9시 정도부터 지난 번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바로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기 직전에 느꼈던 일종의 떨림말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정말이다. 뭐라도 해야 지나가는 게 시간인데, 그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시간이 훌쩍훌쩍 지나갔다.

핸드폰을 계속 손가락으로 꼼지락 꼼지락거리면서 만지고 있었다. 전원 키지 않고 말이다. 화면이 어둡게 꺼진 채로 계속 만지기만을 반복했다.


가슴이 크게 두근거리며 많은 고심끝에 휴대폰 전원을 켰다. 다시는 연락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아니 어쩌면 그렇게 하고 싶었던 핸드폰 번호를 

전화 다이얼 키패드에 입력했다. 연락처 목록에서만 지웠을 뿐이지 머릿속으로는 너무나 선명하게, 정확하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기억하고 있는 010을 포함하는 11자리의

휴대폰 번호를 순식간에 입력했다. 떨리는 손으로 '발신'번호를 눌렀다.

내 또래 세대들과는 다르게 컬러링같은 것도 없는 썡, 날것의 기본 전화 연결음이 나왔다. 따르릉 따르릉 거리는 소리 말이다. 

몇 번의 신호 연결음이 울리지도 않고 전화가 연결이 됐다.


나중에라도 전화가 연결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되게 멋진 말들, 근사하게 포장된 말들을 많이 생각했는데 막상 아무것도 생각나는 게 없었다.

머릿속이 새 하얗게 된 것이다.

아무 말도 못하고 있을 때 전화기 넘어로 말소리가 들려왔다.

"어 아들. 오랜만이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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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ㅎㅎㅎ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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