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청소년의 性'… 이성친구 사귀는 중학생 50% 넘어]
이성 교제 시기 점점 빨라져… 키스·포옹 등 스킨십도 과감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해야"
"요즘 찾기 힘들다는 모태솔로 ○○○입니다." 친구들은 키득 키득 웃었다. '모태(母胎) 솔로'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이성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지난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TV 짝짓기 프로그램에서 '모태솔로 특집'을 하면서 크게 유행하기 시작한 말이다.
A양은 "요즘엔 중학교 때 웬만하면 다들 남자친구를 사귀는데 난 한 번도 사귄 적이 없어서 별명이 '모태솔로'"라며 "쪽팔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물어보기 전에 먼저 말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말했다"고 했다.
학생들 간 이성 교제가 과거에 비해 활발해지면서, 이성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인기 없는 이'라고 무시를 당하거나 일부 그룹에서는 왕따를 당하는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포옹이나 키스 등 진한 스킨십을 한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이성 교제가 활발하고 성(性)에 대한 개방성이 높아지면서 성 관계를 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나는 것(고교 2·3학년의 경우 전체의 약 10%)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10년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청소년의 이성교제 실태 및 의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인 경기도 지역 중학생 400명 중 53%가 이성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있거나 현재 사귀고 있다고 답했다. 초등학생들도 10명 중 3명이 이성 친구를 사귄 적이 있을 정도(서울시립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가 2010년 서울 지역 초등학교 6학년 1245명 설문한 결과)로, 이성 교제의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학생들의 이성 친구 간 스킨십도 과감해졌다. 청소년의 이성교제 실태 연구에서 중학교 여학생의 44%는 남자 친구와 손잡기나 팔짱끼기 등 가벼운 신체 접촉을 한다고 답했지만, 14%는 키스나 포옹 등 과감한 신체 접촉도 한다고 대답했다.
부산에 사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16)군은 "커플로 알려진 애들은 자기들끼리 교실에 있을 땐 서로 몸을 만지다가 다른 애들한테 들키기도 한다"며 "여자친구를 자기 집에 초대해서 '끝까지 갔다'는 얘기도 일주일에 한 두 번씩은 듣는다"고 했다.
오신성희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사무국장은 "외국의 경우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인 만큼 효과적인 성교육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학생들의 이성 교제를 나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찌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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