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깨어있는 시간에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종현 : 작사. 내가 생각하는 시적인 표현은 머리가 아니라 실제로 겪은 일들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언젠가 슬픈 일 앞에서 “세상이 출렁인다.”라고 쓴 글을 본 적이 있다.
그게 무슨 말일까 생각해봤다
눈물이 고인 눈으로 바라볼 때 세상은 출렁이지 않을까?
글쓴이가 경험하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글이다.
한 줄인데도 마음에 와닿는 글.
그런 글을 쓰고 싶다.
Q. 어떨 때 가사(의 구상)이 떠올라요?
종현 : 테트리스에서 ‘사랑’의 이미지가!
영화나 그림을 감상할 때나, 다른 음악에 영감을 받을 때도 있어요.
재미있게도 언뜻 상관없는 것을 하고 있을 때 떠오를 때도 있죠.
얼마 전에 테트리스를 하고 있었을 때, 팟 하고 합쳐져서 사라지는 영상을 보고 ‘사랑’의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생각이 나면 휴대폰에 멜로디를 섞어서 녹음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사랑보다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가사로 하는 게 재미있어요.
Q.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종현 : 객관적인 사람.
그러니까 서로 다른 모든 사람들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할 수는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Q. 현재의 자신에게 한마디
종현 : 게으름 피우지마, 초심을 잊지마.
Q. 태민이가 형들 말을 잘 듣나요?
종현 : 태민이가 우리말을 꼭 잘 들어야할 필요는 없어요.
종현 : 음악은 나의 기분이다.
24시간 1분, 1초 모든 촉과 감각으로 연결되어 있다.
종현 : 100%의 내 진심을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려면 말이 아닌 어떤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를 음악으로 전하는 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종현 : 이해하기보단 인정하기.
이건 경험으로부터 찾아낸 제 삶의 방식이에요.
종현 : 얼마 전에 누나에게 강아지를 선물했어요.
평소에는 가족들을 더 못 만나는 편인데 이대로 가다간 가족들과도 대화하는 게 어색해지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소통거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강아지를 새가족으로 들였어요.
엄마가 강아지 사진도 찍어 보내시고 저도 예전보다 집에 더 자주 전화를 하게 됐어요.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 친구와 나누는 일상의 삶은 제가 노력하지 않으면 지킬 수 없거든요
종현 : 어떤 음악을 듣고 ‘누구 같은 스타일이다.’ 그림을 보고도 ‘이건 누구 그림체다.’
그런 말을 듣는다면 성공한 거 같아요. 어려운 거니까.
근데 누구든지 그걸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종현 : 제가 정확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집에서도 그렇게 가르침을 받았거든요.
너무 솔직한 게 가끔은 저 자신이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솔직하고 싶어요.
종현 : 도리를 다 하는 거에요.
전 그냥 절 봐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거죠.
서로 원하는 게 달라 마주 볼 일이 없어지더라도 전 무대에 있을 거고,
그 때까지 마주보던 사람한테 고마운 건 언제까지나 같은 마음.
지금 어디에 있냐 보다, 언제고 눈을 맞춘 적 있었다는 게 중요해요.
Q. 이것이 있으면 행복하다 싶은 것은?
종현 : 여유. 저는 기본적으로 되게 성급하고 생각하지 않고 바로 행동에 옮기는 타입.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조급해하지 않는 기분으로 살면 좋겠다 싶어요.
분명, 조금만 더 여유로운 기분을 갖고 있다면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종현 : 우리보다 늦게 데뷔했다는 이유로 ‘선배’라는 호칭을 받기 보단
그들에게 ‘선배’로 보일 수 있을만큼 우리가 해내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나.
Q. 예쁨받은 덕분에 연습실 바닥 청소같은 혹독함은 빗겨나가지 않았나?
종현 : 근데 연습실 청소라는 게 혹독한 게 아닌데,
연습실 쓴 사람이 치우는 게 당연히 맞는 이치니까요.
Q. 그건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의 마지막 질문이 아닌가. “아무개에게 음악이란?”
종현 : 음악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Q. 옳은 얘기이다. 종현에게 음악이란?
종현 : 어 이렇게 되니까 당황스러운 걸? 내게 음악은 이야기 인 것 같다.
가사가 무엇이건 곡의 분위기가 어떻건 내가 표한하는 음악은,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로 듣는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감동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퍼포먼스의 참고로 하고있는 아티스트는?
종현 : 특별히 없어요.
다른 아티스트 분들의 스테이지를 보고 여러가지 인스피레이션은 받고 있지만,그걸 제 스테이징에 살리고 싶다고는 별로 생각하지 않아서.
선배분들처럼 저이기 때문에 낼 수 있는 색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Q. 솔로에 대한 조바심은 없어요?
종현 : 노래 하나를 내 보컬로 꽉 채우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왜냐면, 모르겠어요.
저는 특별히 샤이니라는 팀의 음악을 듣거나 만들 때, 샤이니가 곧 저고 제가 곧 샤이니라고 생각해요.
Q. ‘어른’이라는 말을 들으면 연상되는 것은?
종현 : 꿈을 키우는 것이 어린이, 꿈을 이루는 것이 어른.
그렇지만 애초에 ‘어른스럽다’ 라든가 ‘어린애 같다’라는 걸 느끼게 하지 않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 분명 나쁜 일은 아니에요.
종현 : 룰이 있어서 대전하는 스포츠는 별로. 그것보다 제 자신의 체력을 높이는 게 좋아요.
Q. 평화주의네요?
종현 : 그럴지도 몰라요. 승패를 정한다는 거엔 흥미가 없어요. 생각해보니 이것도 참 좋다.
종현 : 처음에 곡을 받았을 땐 이걸 어떻게 하나? 그랬어요.
그런데 연습하니까 되더라고요. 이러면서 크는 거지 생각해요.
Q. 그냥 그냥 흥얼거리는 노래는 날씨를 따라가나요?
종현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래서 많이 연마하는 건 감성이에요.
오늘처럼 커튼 친 것 같은 날씨라면 그것에 가장 충실하는 거죠.
근데 금방금방 까먹어요.
어제도 이 기분이었는데 내일 똑같은 상황이 되어도 색다르게 다가오니까 표현은 수만 가지가 돼요.
Q.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결국 모두에게 다르죠.
연습생 이후로 어떻게 달라졌어요?
종현 : 어렸을 때부터 원했던 길을 계속 걸었거든요.
다 하고 싶은대로 했어요.
밴드부에 들었고, 고등학교 다니다가 음악학교로 전학갔고,
자퇴하고 검정고시 봤고, 다음에 데뷔하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았어요.
그려왔던 대로 걸어왔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Q. 그저 흘라가는 인생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들어요?
종현 : 괜찮게 걸어온 것 같긴 한데,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마음에는 안 들어요.
Q. 어디서 차이가 나는 거죠?
종현 : 그런 거 있잖아요. 나만 봤을 땐 모르는데 옆 사람을 보니 후회되는 그런 거.
단적인 예로 제가 수능을 못 보고 그런 거는 하나도 안 섭섭했거든요.
그런데 민호가 수능을 봤을 때 갑자기 살짝 섭섭하더라구요. 손톱만큼?
조금 투덜대는 마음일 수도 있고요. 아직 어려서.
Q. 아직 어려요?
종현 : 네, 그게 진짜 방패에요.
'난 어리니까' 이러면서 하면 안 되는 것도 많이 하죠.
종현 : 저는 무대에서 터트리려고 해요. 에너지라는 게 뭉쳐있다가 넘치면 터지잖아요.
그 정도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를 기억하는 순간이 그 때길 바래요.
Q. 자기 무대도 객관적으로 봐요?
종현 : 계산적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일단 무대 자체가 연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거라 뭔가 체계적으로 짜여 있는데,그걸 오히려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너무 힘들다 그러면 힘든 대로 해요. 이거 진짜 못하겠다 그러면 표정으로 다 나와요.
그런 걸 주로 모니터해요.
Q. 객관적인 당신이 보기에 샤이니는 어떤 팀인가요?
종현 : 재밌는 팀, 다이내믹한 팀이라고 생각해요.
잘한다 멋있다 그런 느낌이라기보다 ‘얘 같은 애는 어디에도 없어’ 그런 느낌? 그런 애들 다섯명이 모여있는 팀?
저보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되게 많아요.
Q. 근데 바쁘다는 게 뭘까요? 밥을 안 먹는 건 아니잖아요?
요즘 세상에 누구는 안 바쁜가?
종현 : 그게 그러니까 미치는 거에요.
세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거든요.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어요.
그런데 활동 시작하고서 한 달 반 동안 운동을 한 번도 못했어요.그 정도?
운동뿐만 아니라 작곡 피아노 화성학 공부 모두 시간이 된다면, 하면서 아쉬움이 쌓이죠.
자신을 좀 괴롭히는 성격이라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종현 : 나 혼자가 아니라 샤이니의 멤버로 활동하는 건데 내 멋대로 굴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꾸미는 건 없어요. 단지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할 뿐이죠.
Q. 오늘 촬영의 주제는 ‘그 누구의 조종도 받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의지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아이돌’ 이었다.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관리된다’는 흔한 생각을 전복시키자는 뜻이기도 했다.
이런 고정관념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종현 : 음악을 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노력하고 준비한 사람들로서는 당연히 성실할 수밖에 없다.
너무 좋으니까 다른데로 눈을 돌리고 싶지 않은 거다.
말하자면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이 매일 화실에서 그림만 그리는 걸 보고
‘멋있게 보이려고 이미지 관리하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게 오해인 것 같다.
종현 : 내 노래의 인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건 노래가 아니라 그저 목에서 나오는 소리일 뿐이에요.
종현 : 한바탕 크게 울고 거울 봐. 훌훌 털어내.
나도 그렇게 운 적 있고, 남들도 다 그럴 때가 있어. 힘내, 혼자가 아니야.
종현 : 지름길은 없죠, 지름길은 없습니다.
종현 : 자기와의 약속은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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