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8일 한 지식인 회원이
일본어 해석해 달라는 제목으로 질문을 했음.
근데 그 내용이 완전 자살 메뉴얼의 일부분이었음.
답변자는 그저 성실히 답변해 주었고
그래도 걱정스러웠는지
이 글을 통해서
아무런 영향, 자극도 받지 않길 바란다고 글을 남김.
질문자 인사에는 희한한 책이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물어본 거라고 했지만
결국
이 질문을 남기고 자살을 함
그 후에 답변자는 죄책감에 시달렸는지 자신의 답변을 삭제해버림
6년이 지난 후 질문자의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글을 남김.
이 사람의 답변 내용을 보면
아마 질문자는 자살하기 전까지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듯 하다..
또한 질문자는 친구들한테 괴롭힘도 당했었다고 한다.
이 지식인 질문이 생긴 지 1년 후쯤에야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지식인 자살 사건' 이라고 불리어졌다.
질문자의 아이디는 hug****였는데
어떤 사람이 찾아냈는지
블로그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질문자의 블로그를구경해 봤는데
블로그 구경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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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작성자 블로그의 몇개의 글을 발췌해 보았다.
글 내용만 봐도 알 수 있 듯이
작성자는 자살하기 전까지 친구도 없고 우울증,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매일 자살충동을 느껴왔을 것이다.
다른 글도봤는데
작성자는 학교 다닐 때 성실하고 우수한 학생이었는데
몇몇 애들의 괴롭힘 때문에 학교 자퇴했다더라
그래서 자퇴한후로 집에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면서 유일하게 소통할 도구가
컴퓨터 밖에 없었다
그 중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을 자주 했는데
2006년 그 당시에 작성자의 블로그엔 아무도 방문을 하지 않았다
댓글도 0개였다더라
이 작성자가 지식인에 질문을 올린 후로
사람들로부터 차츰 관심이 집중되면서부터 그제서야
이 작성자의 블로그가 전파를 타게된 것임.
이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들 대다수가
'그때 알았더라면 말벗이 되어주었을텐데'
이런 댓글을 달았더라
참고로 이 작성자는 당시 자퇴한 학생이었는데
글솜씨가 훌륭함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자퇴하기 전에 학교 생활을 성실히 하고 우수 학생이었던 걸로 추측이 된다.
이 작성자가 자살한 뒤로 자신의 형이 블로그에 글을 작성했지만
2008년 2월 이후로 더이상 글을 작성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 블로그에서 가장 소름돋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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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글 읽자마자 너무 펑펑 울었긔.
제가 중학생 시절에, 저와 다른 반 한 친구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는데
너무 힘들고 괴롭고 외로워서 울고 울고 도움을 청해도 돌아오는 손길 하나 없는 걸 보고 느끼면서
울다 지쳐서 악에 받쳐서 학교를 다녔었긔.
저는 키도 크고 해서 맞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그 다른 친구는 구타도 많이 당했었긔.
걸레 빤 물을 화장실에서 맞는다던가, 담배빵을 당한다던가..
하루는 저도 너무 힘들고, 그 친구가 걸레 빤 물을 양동이채 뒤집어 썼다는 말을 듣고
교무실로 내려가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딱 그순간 세상이 달라보이면서 사람에게 마음을 여는 방법을 잊어버렸긔.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선생님이 제게 하셨던 말씀이긔.
괴롭힘을 당했던 그 다른 친구는 결국 피해망상, 자아분열이라는 정신병을 얻고 자퇴를 했긔.
지금의 저는 누가봐도 유쾌하고 발랄하고 주변에 사람도 많은 사람이지만,
가끔씩 동네를 걸어가다 학창시절 저를 괴롭혔던 그 학생들을 마주치면
그래 과거니까, 내가 털어버리면 그만이지, 쟤네도 어렸으니까..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나치긔.
하지만 집에 오면 하염없이 눈물이 나긔. 청소년기를 벗어난지 10년이 다되어가지만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긔.
이런 글을 볼 때 마다, 저를 괴롭혔던 그 학생들을 마주칠 때마다 항상 생각하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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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후회하고 미안해 하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