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spatch=송은주·나지연·서보현기자] 또 한 쌍의 로얄패밀리가 탄생한다. 신세계 정용진(43) 부회장과 플루티스트 한지희(31) 교수가 그 주인공. 정 부회장과 한 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극비리에 양가 상견례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5월 결혼을 구체화했다.
'디스패치'는 신세계 가문과 한지희 집안이 총출동한 상견례 현장을 단독으로 포착했다.
상견례가 이루어진 시간은 저녁 6시 30분. 한지희 교수와 어머니, 여동생이 먼저 왔다. 신세계家가 모습을 드러낸 건 10여 분 뒤. 정용진 부회장과 어머니 이명희 회장이 호텔 로비에 도착했고, 여동생인 정유경 부사장 내외가 뒤따랐다. 이어 아버지 정재은 명예회장이 호텔 집무실에서 내려왔고, 양가 상견례가 시작됐다.
인륜지대사를 앞둔 자리.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두 가족은 호텔 내 중식당에 자리를 잡았고, 약 2시간 가량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집을 보내는 한 교수 가족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새 며느리를 받는 신세계 가족은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상견례에서는 예비신랑의 배려가 특히 돋보였다. 한지희 교수 집 앞으로 의전차량을 보내 호텔까지 에스코트했다. 상견례가 끝난 뒤에도 마지막까지 남아 예비신부를 격려했다. 어려운 자리임에도 불구 예비 시어머니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한 교수에게 "수고했다. 잘해냈다"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정 부회장의 따뜻함은 평소 데이트 모습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디스패치'는 지난 2주간 둘의 데이트를 확인했다. 만남은 주로 정 부회장의 업무가 끝난 밤 시간에 이루어졌다. 정 부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이 나면 한 교수 집 앞을 찾아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소탈한 데이트도 인상적이었다. 둘은 다정히 주변 공원을 산책하며 밀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흔히 생각하는 로얄패밀리의 은밀하고 럭셔리한 연애와는 다른 모습. 한 교수의 애교도 눈길을 끌었다. 남자친구의 유머에 동네가 울릴 정도의 큰 웃음으로 화답했다. 정 부회장을 보낼 때는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까지 손을 흔들었다.
둘을 잘 아는 측근에 따르면 결혼은 5월 중순으로 꽤나 구체화됐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재혼인 만큼 양가 친지만 초대한 채 조촐하게 식을 올릴 예정. 측근은 "두 사람 모두 한 번씩 결혼에 실패했다. 이에 언론에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조용히 식을 진행할 것 같다"고 귀뜀했다.
신접살림은 분당에 위치한 1,300여 평의 대저택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한 교수와 결혼을 준비하며 분당 A동에 있는 총 7필지의 부지를 매입, 초호화 저택을 지었다. 건평만 무려 800여 평, 수영장을 포함한 정원이 600여 평이다. 지난해 당시 매입시가는 약 80억 원이었고, 현재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한 교수의 아버님이 대한항공 부사장 출신이지만 재벌가는 아니다.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그녀가 재벌가 며느리로 지낼 부담을 대비해 분가를 선언한 것 같다"면서 "지난해 말 정 부회장이 본가에서 나와 새 집에 들어갔다. 모든 것을 완벽히 갖추고 있어 신혼살림은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의 후계자인 정 부회장은 2003년 배우 고현정과 이혼한 뒤 지금까지 솔로로 지내왔다. 한 교수는 故 한상범 대한항공 부사장의 딸로 지난 2006년 첫번째 결혼에 실패한 뒤 혼자다. 둘은 지난 2008년 한 교수의 어머님이 운영하는 이태원 소재의 레스토랑에서 만났고, 4년째 열애 중이다.
한 교수는 중학시절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미국에서 유학했다.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현재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동시에 교육자의 길도 걷고 있다. 성신여대와 한예종 음악원에 출강 중이다.
한편 신세계 그룹 홍보실은 두 사람의 결혼에 '모르쇠'의 입장을 일관되게 취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교제 중인 것은 맞지만 결혼은 모른다"면서 "내부에 오픈된 게 없다. 회사 내에서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상견례에 대해서는 "상견례는 처음 듣는 이야기다. 이 역시 개인적인 일이라 어떤 일이 진행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글=송은주·나지연·서보현기자, 사진=김용덕·이승훈·이호준기자>

인스티즈앱
요즘 일녀들이 부러워하는 한국 하객패션..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