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포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아 난 문신 안하고 타투해야지' 같은 류의 댓글이 종종 달리는걸 봤어요.
볼때마다 마음이 참.. 거시기 하더라구요 ㅎㅎ 문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구나. 아직까지 문신은 한국에서 이런 존재구나 싶은 마음에..
그래서 조금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디씨 문신 갤러리에서 고닉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타투 받는걸 즐기는 평범한 학원 선생님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말할것은 '문신 = 타투' 같은 말입니다. '검정 = 블랙'과 같은 맥락이에요^^
보통 타투라고 하면 지워지는 문신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문신중에 지워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워지는건 헤나라고 해서 피부에 따라 일주일~이주일 가량 가는 일시적인 그림입니다.
(저는 헤나를 개인적으로 비추하는 편인데 피부 상태에 따라 얼룩이 지는 경우도 있고, 며칠이 지나면 라인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저분하게 지워져요.)
'아이라인 문신같은건 반영구잖아요?' 라는 질문도 자주 있던데 이건 짧게 설명드릴게요.
문신은 바늘로 찌르고 그 상처에 잉크를 주입하는 겁니다.
흔히들 하시는 아이라인 문신 같은 경우에는 긁어서 상처를 낸 후 그 상처에 잉크를 주입하는겁니다.
손톱에 찍힌 상처가 긁힌 상처보다 깊고 오래가듯이, 아이라인 문신의 경우에는 긁은 상처에 주입하는거기때문에 몇년 이상 가면 지워지게 됩니다.
물론 깨끗하게 지워지지는 않아요. 이점은 명심할 것.
타투의 종류


◆ 트라이벌 (tribal)
"보루네오" "뉴질란드"등 태평양반도에서 전해진 흑색 한가지 만으로 문양문신, 또는 현대적으로 RNG한 문신으로써, 사람 저마다 어울리게 신체의 밸런스 로써 디자인 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정색 하나로 신체를 디자인 하는 문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 하이다 (hider) 켈틱 (celtic)
"하이다"는 기본적으로 아메리카의 인디언의 문양이나 민예품에 사용되고 있던 그림을 문신으로 이용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컬트"민족의 공예디자인이 문신으로 이용된 (Celtic) "켈틱" 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Tribal의 일종 이다.
◆ 마오리 (maori)
뉴질랜드의 원주민의 선조이며 부족 남성들의 정교하고 복잡한 문신으로 유명하다. 많은 절차나 의례때 문신을 새기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은 부족간 세력싸움이 있을 때 좀더 용맹스러워 보이고 상대팀에게 위협을 주기위해 세겼다. 특히 높은 지위에 있는 인물은 원래 얼굴 전체를 곡선이나 직선, 당초무늬나 와상선으로 빈틈없이 장식했다. 통가제도의 여성들은 손에만 간단히 시술하는 데 그치고 있으나, 남성은 배꼽에서 넓적다리까지 다양한 무늬로 뒤덥였다다고 한다. Tribal의 일종 이다.
위 타투중 큰 그림은 폴리네시안 타투로 트라이벌의 일종입니다.


◆ 레터링 (lettering)
tattoo를 표현하는데에 있어서 문자로 나타내는 모든 작품들. 주로 이니셜이나 뜻이 담겨있는 문구등을 문신화하고있다.
(위 손목 타투는 문갤에서 가져왔고, 아래 날개뼈 부근 타투는 제 타투입니다. 망해서 커버업 준비중인..)

◆ 블랙 앤 그레이 (black & gray)
흑색 한가지 색의 농도만을 조절하여 세밀한 작품을 문신하는 것으로 America의 형무소에서 행해지고 있던 것을 문신의 기법으로 발전 시킨 것이다. 화가에서 문신사(Tattooist) 로 변신한 "폴 부츠" (Paul booth)씨가 B&G의 작품에서는 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것을 계기로, 보다 예술성이 높은 작품을 추구하는 문신사 들이 증가하고 있다.
(태양의 목 뒤 타투도 블그입니다. 유명한 타투이스트분이 해주신 ㅠㅠ 부럽다.. 나도 돈만있으면 받고싶은 ㅠㅠ)


◆ 포트 레이트 (Portrait)
가족이나 유명인의 얼굴사진을 토대로 초상화를 문신하는 것. 원래 화가였던 아메리카의 tattooist "브라이언 에베렛트"가 "첵 루디"의 손에서 만들어진 사진을 사실적으로 문신하는 것에 도전 했던것으로 시작 되었다.


◆ 바이오메카닉 (BioMechanic)
"리들리 스콧"이 감독하고 "고든케롤"이 제작한 영화 "에이리언"의 미술에 기계와 인간의 신체가 배합된 이미지를 문신으로 표현한 기법으로 완성되어졌다. 또한 더 현실적으로 형광색 등 을 사용하여 금속적인 질감을 표현하는 것들이 있다.




◆ 컬러(color)
말 그대로 검은색을 포함한 모든색을 이용. 컬러풀한 표현을 필요로하는 이미지를 문신으로 나타냄. old school, new school 등이 있다.
(스쿨(아메리칸 트레디셔널)은 그림의 단순함, 투박한느낌. 뉴스쿨(네오 트레디셔널)은 화려할수도있고 올드스쿨보다 세세한표현이 많은 스타일인데 네오트레디셔널은 스타일이 한정되지않아서 단정짓는데 무리가있음. 물론 올드스쿨도 아티스트들마다 각자 스타일이 있긴하지만 어느정도의 느낌은 같다. )


◆ 이레즈미 (入れ墨)
호리모노 또는 이레즈미 라고 하며, 서양의 문신과 전통적인 일본의 문신(이레즈미)의 차이점은 등을 덮고 팔, 다리, 가슴에 행해지는 것들이 모두가 하나의 중심적인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디자인은 시간, 돈, 그리고 감정적인 에너지의 모든 부분이 관련되어 있다. 우선 호리모노와 이레즈미의 의미를 살펴보면 '호리'는 '새기다'는 의미이고, '모노'는 '실질적인 사물'을 뜻한다. 또 '이레즈미'라고도 하는데, 의미는 '물감을 넣는다'로서 '신체에 물감을 들여 넣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행하는 사람 즉 문신예술가를 호리시라고 한다.
(이레즈미 장르 내에서 가쿠보리를 치지 않는것은 누키보리라고 합니다^^)
◆ 재패니즈 스타일 (japaness style)
"스위스"의 문신사 "필립스 루이"가 몸에 직접 밑그림을 그린 디자인을 결정하고 Free hand 테크닉으로 일본의 이레즈미와 구미(유럽)의 문신을 부합한 작품을 개발, 그 기법을 Japaness style 이라고 불려진다. 현재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가 있는 스타일로 되었다.
(ex:재패니즈 뉴스쿨, 뉴 재패니즈 등. 짤찾기 힘드네요ㅠㅠ)
◆ 여성 타투
요즘은 tattoo를 패션 트렌드로써 남성보다 여성들이 오히려 많이 하고 있기때문에 여성들만을 위한 도안을 따로 준비할 정도이다. 주로 꽃이나 나비,요정, 별, 달 이 있다. (여성 타투는 따로 짤 첨부하지 않을게요. 흔히들 길가다 많이 보이는 여자분들 타투가 이런 류입니다.)
◆ 커버 업 (cover up)
전에 지녔던 작품이 마음에들지 않거나 비전문가에게 몸을 맡겨서 작품성이 떨어질 때 하는 작업. 이전의 작품을 보이지 않게 가림으로서 완전히 다른 또하나의 작품을 몸에 지니게된다. 때문에 작품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주로 이전의 작품보다 크기나 색감이 진해진다.
◆ 스타일 업 (style up)
터치 업 (touch up) 이라고도 한다. "커버업"은 전의 작품이 보이지 않게 작품되는것에 비해 "터치업"은 전에 지녔던 작품에 덧칠하는 의미로써 전의 작품에 "아웃라인"의 강약과 색을 덧입혀 더 생동감있게 표현되게 하는 것으로써, 원래의 작품을 했던 문신사 에게서의 작품이 요구된다.
이건 문갤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들을 요약한 것인데요, 임의로 약간의 수정을 거쳤습니다.
어떤 타투이스트나 타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묻든 비슷한 답을 얻으실수 있을거에요.
Q. 이정도로 새길려면 비용이 얼마나들까 ?
A. 타투이스트마다 가격은 천차 만별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절대로 알 수 없어요. 이건 본인이 시술 받고싶은 타투이스트에게 직접 연락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Q. 문신후 관리는 어떻게 해?
A. 보통은 바세린이나 비판텐으로 타투 시술 부위가 건조해지지 않게 유지해주고, 상처와 같기때문에 과한 마찰을 자제하고 재생연고 등은 바르지 않습니다. 시술 받고 온 날 미지근한 물로 살살 손으로 문질러 씻고 다시 바세린 또는 비판텐을 바르시고, 주기적으로 건조해지지 않게 해주시면 됩니다. 음주는 안됩니다. 근데 이래도 먹을사람 먹더라구요. 그런 경우 내과 등을 가서 문신했는데 술마실꺼니까 항생제 주세요~ 해서 항생제 먹고 드세요. 상처가 났을때 술마시면 곪습니다.
Q. 켈로이드 체질인데 타투해도 되나요?
A. 정상인과 똑같이 나올수는 없지만 일단은 시술하고자 하는 타투이스트에게 정확하게 자신의 체질을 언급해주세요.
Q. 도안은 어떻게 짜죠?
A. 보통 타투이스트와 상담할때 장르나 소재 등을 말하면 타투이스트가 일주일 정도만에 도안을 짜줍니다. 거기서 세부사항은 의논하며 수정합니다. 작은 도안의 경우 타투이스트의 포트폴리오에서 골라서 하는 경우도 있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도안을 가지고 가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 도용에 속하죠. 이왕 할거라면 자신만의 타투를 하세요.
Q. 제 문신 이상한가요 ㅠㅠ?
A. 이미 했는데 남이 이상하다 그러면 지울거에요? 덮을건가요? 생각 해보고 하셨을거라 믿습니다~
Q. 시술할때 얼마나 아파 ?
A. 부위마다 다릅니다. 통상적으로 뼈와 가까운 곳이 더 아픕니다. 무릎 더럽게 아픕니다. 발등 더럽게 아픕니다. 옆구리 내장을 쑤시는거같습니다. 근데 다 참을만 합니다. 마취행위가 불법이기때문에 일반적으로 마취하지 않습니다. 필자는 여자이고 허벅지에 A4 사이즈의 문신이 있습니다. 그냥 잘 참고 했습니다. 근데 다른 부위에 비해서는 좀 아팠어요. 허벅지는 근육이 텐션이 잡혀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Q. 문신왜하냐 ?
A. 니 알바 아니십니다.
그리고 이건 노파심에 덧붙이는 말입니다.
요즘은 타투가 너무나 대중화되어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 꼭 보세요.
1. 인터넷을 너무 믿지 마세요.
인터넷에서 올라오는 타투샵 광고에 꼭 본인 시술 사진만 올라오는거 아닙니다.
저만해도 타투샵 인터넷 보고 찾아갔다가 망한 문신 하나 있습니다. 커버업 하려고 지금 타투통장에 돈모으고 있습니다.
2. 먼저 접근하는 사람은 일단 경계부터.
잘하는 타투이스트들은 그냥 있어도 손님이 찾아듭니다. 손님을 찾아나서야 하는 타투이스트라면 실력이 대~충 알만하죠?
3. 연고지가 있는 곳을 가세요. 가까운 곳을 찾지 마세요.
여관같은데서 해주는 타투이스트에게 위생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샵을 가진 곳을 가세요. 그리고 멀더라도 믿을만한 곳을 가세요.
4. 디자인에 관해서는 크게 고심하세요.
평생을 가지고 갈 문신입니다. 남의 말에 휩쓸려서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레이져로 지우지 뭐~ 웃기는 말입니다.
500원짜리 동전만한 타투 지우는데 보통 100만원 가까이 듭니다.
저 위에 첨부된 타투 장르들은 물론 저기서 더 세분화 되기도 합니다^^;
이레즈미와 트라이벌을 연결해서 하시는 분도 계시고 올드스쿨 뉴스쿨의 경우도 그렇구요.

이런 스타일을 치카노라고 하는데,

아 이때 트러블이.. 보이진 않는데 제 쇄골입니다 ㅠㅠ 여튼 이건 치카노 레터링이구요. 이런식으로 장르가 많이 세분화 됩니다.^^

그리고 위 사진은 가끔 질문 받는데.. 타투가 아닙니다 ㅠㅠ
일반적인 BM행위 (바디아트)의 하나로써 스컬리피케이션이라고 하는 장르랍니다. 신체변형의 일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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