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용양지벽, 용양이라고 부르는 중국 역사속 동성애 관련 기록 중에서
고사성어로 지금까지 내려우는 두가지가 있음
하나는 단수지벽이고 하나는 여도지죄 오늘은 단수지벽에 대해 써볼까함
단수, 단수지벽 (소매를 잘라내다, 소매를 잘라내는 행위 혹은 버릇)
전한의 성제가 후사를 보지 못한채 죽자
성제의 남동생인 정도왕의 아들 유흔이 황제로 등극하였으니 그가 바로 애제이다

황제가 된 애제는 그동안의 폐정들은 모두 없애고 나라를 개혁하기위해 노력을 했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외척과 호족세력들을 척결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에겐 가장 큰 적이 있었으니

바로 일찍 아비를 여읜 그를 길러내어 황제자리에 앉힌 부태후
부태후는 실권을 장악하고 외척을 이용하여 권력을 휘둘러 그의 개혁책을 흐지부지로 만들어버린다

이후 정치에 뜻을 잃어버린 애제는 정사를 놔버리고
그때 그의 눈에 한 미소년이 들어오게 된다

그의 이름은 동현으로 소의 동씨의 동생이며 궁궐에서 시각을 알리는 낮은 관직에 있던 자였다
그러나 애제는 그의 용모를 바라보는 것을 즐겼으며 적극적으로 그에게 관심을 표하였고
그를 곁에 두고 총애하며 그와 그의 아비의 관직을 올려주고 재물과 토지를 하사하였다
총애가 극심해졌을때는 친히 그를 자신의 수레에 함께 태워 다니기도 했다
동현을 향한 애제의 총애는 그가 죽는날까지도 멈추지 않았다
동현에게 할머니 부태후의 유언을 조작하여 땅 2000경을 하사하기도 했으며
자신이 총애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대사마(재상)자리에 앉히기도 했다
한으로 방문한 흉노의 지도자가 선우가 어린 대사마를 보고 놀라자 애제는

"어려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임명한 것이오"라는 말로 동현을 칭찬하였고
그에 선우는 "현명한 신하를 얻은 것을 축하드리오"라 답하기도 했다

동현과 그의 식솔들은 그의 총애를 믿고 사리사욕을 채웠으며
아내를 황궁으로 불러달라는 무리한 부탁을 하기도 했으나 애제는 그 모든 것을 들어주며 그를 총애했다
많은 비빈들을 물리고 애제만을 곁에 두었기에 훗날 역사서에선 동현을 애제의 남첩이라 표현하였다

하루는 잠이든 애제의 곁에 동현이 다가와 그의 소매를 베고 잠이 들었다
애제가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옆에서 깊게 잠든 동현을 보고
혹시 동현이 깨어날까 싶어 직접 자신의 소맷단을 잘라내어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켰다
한 국가의 황제가 자신이 총애하는 미동을 위해 스스로 소매를 자르고 그를 배려한 것이다

이것이 곧 단수 (소매를 자르다)이며
이 일화에서 나온 말이 단수지벽 (소매를 자르는 행위)이고
이후 단수와 단수지벽은 동성애를 뜻하는 말이 되었다

원래 몸이 약했던 애제가 제위에 오른지 7년만에 병사하자
믿을 것이 오로지 애제의 총애밖에 없던 동현은 순식간에 손가락질받는 처지에 놓였고

능력도 공도 없으나 오로지 애제의 총애만으로 호사를 누리며 높은 관직에 있던 그는
자신을 향한 시선이 변화하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그의 부인과 함께 자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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