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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치피ll조회 4631l 1
이 글은 9년 전 (2014/10/23) 게시물이에요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꽃 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같아서 그 10년,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 알아서 할테니
길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이수동/동행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아무리 숨었어도 이 봄 햇살은 반드시 너를 찾고야 말걸
땅 속 깊이 꼭꼭 숨은 암만 작은 씨라 해도 찾아내
꼭 저를 닮은 꽃
방실방실 피워낼 걸

아무리 숨었어도 이 봄 바람은 반드시 너를 찾고야 말걸
꼭꼭 숨은 잎새라 해도 찾아내
꼭 저를 닮은 잎새
파릇파릇 피워낼 걸


한혜영/아무리 숨었어도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낭만 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이훤/낭만실조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바다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그럼 바다가 기분 좋은 걸까요,내가 기분이 좋은 걸까요
내가 기분 좋은 겁니다.내가 기분이 좋은 것은 바다가 나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산은 그냥 산이고 바다는 바다고 하늘은 그냥 하늘일 뿐입니다
내가 이런 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바라는 것 없이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겁니다
바라는 것 없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면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기대 없이 좋아해보세요.바다를 사랑하듯이 산을 좋아하듯이.


법률스님/인생수업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나무가 '되기 위해' 씨앗이 자라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 된 것들은 또 다른 무엇이 되기 위해,영원히 무엇이 되지 않기 위해,
끝내는 미쳐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목적 때문에 생을 망쳐서는 안된다.



이성복/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사랑해,당신을 너무 사랑해
밤하늘의 달과 구름 어둠 속에 스러져가는 이름 없는 별들조차 당신을 애타게 부르고
땅 위의 모든 짐승들과 숲과 호수와 들판의 버려진 꽃들조차 당신을 보고 싶어해
당신 없는 세상은 무덤 속의 좀비 얼간이 끓어오르는 오물통
당신과 함께라면 그 어떤 재난도 불행도 아름답고 황홀하겠지
나 미쳐 보여?
당신을 너무 사랑해서 나 미쳐 보여?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 이토록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니
그래요,나 역시 숨이 막힐 것 같아 당신의 모습이 한 순간도 떠나질 않고
지금 여기 눈앞에 당신이 있다는 사실조차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랍고 신기해
그 어떤 고통도 두려움도 씻은 듯이 사라져 버려
어째서,어째서 우리에게 이런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진 걸까요


황병승/아름답고 멋지고 열등한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봄을 닮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니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너는 여름이었나
이러다가 네가 가을도 닮아있을까 겁나
하얀 겨울에도 네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백희다/너는 또 봄일까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호랑이 눈썹을 빼고도 남을 그 아름다운 나이에 무엇보다도 연애를 해라.
네가 밤늦도록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두드리거나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을 보면
나는 흐뭇하면서도 한편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단다.

그동안 너에게 수없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마는,
또한 음악이 주는 그 고양된 영혼의 힘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마는,
그러나 책보다 음악보다 컴퓨터보다 훨씬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역시
사람이 사람을 심혈을 기울여 사랑하는 연애가 아니겠느냐.
네가 허덕이는 엄마를 돕겠다는 갸륵한 마음으로 기꺼이 설거지를 하나
분리된 쓰레기 봉지를 들고 나갈 때면 나는 속으로 울컥 화를 내곤 한단다.

딸아! 제발 그 따위 착한 딸을 집어치워라.
그리고 정숙한 학생도 집어치워라.
너는 네 여학교 교실에 붙어 있던 신사임당의 그 우아한 팔자를
행여라도 부러워하거나 이상형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닐테지.
혹은 장차 결혼을 생각하며 행여라도 어떤 조건을 염두에 두어 계산을 한다거나
뭔가를 두려워하며 주저하고 망설이는 것은 아닐테지.

딸아! 너는 결코 그 누구도 아닌 너로서 살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당당하게 필생의 연애에 빠지기 바란다.
연애를 한다고해서 누구를 까페에서 만나고 함께 극장에 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런 종류를 뜻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리라.
그런 것은 연애가 아니란다.사람을 진실로 사귀는 것도 아니란다.
많은 경우의 결혼이 지루하고 불행한 것은
바로 그런 건성 연애를 사랑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

딸아! 진실로 자기의 일을 누구에게도 기대거나 응석 떨지 않는
그 어른의 전(全) 존재로서 먼저 연애를 하기를 바란다.
연애란 사람의 생명 속에 숨어 있는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푸른 불꽃이 튀어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를 말한다.
그 에너지의 힘을 만나보지 못하고 체험해보지 못하고
어떻게 학문에 심취할 것이며 어떻게 자기의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냐.

그러나 세상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듯 깊고 뜨겁고 순수한 숨결을 내뿜는
야성의 생명성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솔직하게 말못할 것도 없다.
나는 아직도 제일의 소원의 하나로 연애를 꿈꾸고 있단다.
오랫동안 시를 써왔지만 그보다 더 오랫동안 수많은 덫과 타성에 걸려서
거짓 정숙성에 사로잡혀 무사하게 살아왔다.

지금까지의 대부분의 여성의 삶이라는 것이 그런 범주였다는 것은
너도 잘 알고 있으리라.

지금 막 코앞에 다가오는 세기는 틀림없이 여성의 세기가 될 거라고 한다.
어서 네 가슴 속 깊이 숨쉬고 있는 야성의 불인 늑대(archetype)를 깨워라.
그리고 하늘이 흔들릴 정도로 포효하며 열정을 다해 연애를 하거라.


문정희/딸아!연애를 해라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 것.

그냥 인정 해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그 사람의 목소리,그 사람의 작은 몸짓
거기에 삶의 찬란한 의미를 걸어 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어찌 할 바를 모르겠지.

봄 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 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 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 쯤 밥을 삼킬 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 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 수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이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비겁하게 피하지 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 마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서영아/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그대,오늘 볼 때마다 새롭고
만날 때마다 반갑고
생각날 때마다 사랑스런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풍경이 그러하듯이
풀잎이 그렇고
나무가 그러하듯이


나태주/섬에서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온몸이 눈알이어서 네가 바라만 봐도 사랑이다
연꽃은 내가 키운 속눈썹이니
물고기들이 죄다 열반이다

비 내리면 타닥타닥 공중으로 길을 만드니
쏟아지는 길이 온통 혈관이고
아픈 사람 눈빛 건네오면 아파서 일렁이며 음악이다
실뿌릴 내게로 밀고 있는 나무를 아라리로 아라리로 키우고 있으니
그래,온몸이 눈이어서 숨도 눈으로 쉬고 있으니
눈숨 목숨이 다 숨결이다
내게로 뛰어들어 넋도 못 건진 뼈들 녹여내느라 썩어가는 역사이고
필사적으로 눈동자를 땅 속으로 밀어 내 몸 버티고 네 마음 응시하고 있으니
파문은 껌뻑임이고 수초들은 수줍음이니
네가 바라만 봐도 나는,사랑이다



박진성/연못의 나라




















시,내 마음 속 작은 평화 | 인스티즈
이 세상에 못난 꽃은 없다 화난 꽃도 없다
향기는 향기대로 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다,예쁜 꽃

허리 굽히고 무릎도 꿇고 흙 속에 마음을 묻은
다,예쁜 꽃

그걸 모르는 것 같아서 네게로 다가간다
당신은 참 예쁜 꽃


나호열/당신에게 말 걸기















♬:pavane O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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