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진작 알았던 '명품' 슈주발라드 22선 >
앳됐던 1집 'So I'부터 점점 더 시(詩)가 된 7집 SE '중 ing'까지
김관명(minji2002@themute.kr)2014.11.16
규현의 <광화문에서>가 예상 외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나온 규현의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광화문에서>는 16일 오전 현재 음원차트에서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5년만에 출격한 MC몽을 비롯해 에픽하이, 비스트 등을 상대로 이 정도 성적이면 선전이 아니라 승전이다.
더군다나 <광화문에서>는 발라드곡이다. '쏘리 쏘리' 'Mr. Simple' '미안아' '미라클' '돈 돈' 'U' 등 신나는 댄스곡으로 유명한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막내가 부른 이 발라드에 슈주 팬들은 물론 일반 가요팬들까지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슈주 멤버 중 솔로로 나와 음원차트 1위를 한 것도 규현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미 슈주 팬들은 다 알았다. 규현 려욱 예성이라는 발라더로 구성된 슈퍼주니어 KRY는 말할 것도 없고 슈주 정규 앨범에는 어김없이 발라드곡이 큰 사랑을 받았고, 슈주 콘서트 때면 예외없이 그들의 발라드를 떼창으로 불렀다는 것을. '슈주발라드, 좋은데 어디 말할 데가 없네'라며 속상해했던 슈주팬들을 대신해, 규현의 <광화문에서>와 함께 들으면 더욱 좋을 '슈주발라드' 22곡을 꼽아봤다.

슈주 1집
1집 Super Junior 05 (2005년 12월)
So I = 당시 국내 방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배틀짱' 엔딩곡으로 사용돼 화제를 모은 곡. 그만큼 슈주는 데뷔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보이즈투멘이 떠오르는 코러스(So I pray for you...)가 감미로웠던 초기 슈주발라드 명곡이라 할 만하다. 데뷔 시절 은혁 희철 성민 예성 이특 강인 려욱의 풋풋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덤.
You Are The One = 켄지 편곡. 역시 코러스가 후크였을 만큼 매력적이다. 마지막 '..또 나 역시 그대만의 오직 단 한 사람 언제까니자 곁에 있어요'라는 애절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려욱.

슈주 2집
2집 Don't Don (2007년 9월)
거울(Mirror) = 슈주의 보컬라인, 예성 규현 려욱 성민이 역시나 돋보인다. 랩은 은혁과 동해가 썼다. 이 곡 역시 '가슴아 너무 미안해 너도 사랑받고 싶어 하는데' 코러스가 무척이나 중독성이 있다. 예성의 애드리브도 눈길을 끈다. 이 곡을 슈주 최고의 곡으로 꼽는 팬들, 진짜 많다.
사랑이 떠나다(She Is Gone) = 슈주의 '사랑이' 시리즈 시작을 알린 곡. '..차가워진 너를 보며 이별이 번져가' 이 가사를 놓고 팬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처음 시작 '내게서 언제부터 지친걸까 난 네게 무엇을 힘들게 한 걸까'는 바로 규현이 불렀다. 이 때 규현의 보이스 컬러는 '형들'보다 더 중량감이 있고, '..시간이 이제야 내게도 보이고 있지만' 대목에서는 청량하게 쭉 뻗는 고음실력까지 선보였다. 될성부른 규현이었던 셈이다.
Thank You = 려욱이 '눈물이 다 마르기 전에 또 흘려야 했었던 그 날에'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참 맑고 선명한 보컬리스트임이 분명하다. 어쨌든 슈주발라드가 감동적일 수 있는 것은 이 곡에서도 어김없이 들리는 이들의 코러스다. 피아노와 스트링 사운드를 밑에 깐 이들의 코러스는 무척이나 고급스럽게 들린다.
미워(Hate U, Love U) = 다시 들어봐도 역시 규현의 목소리는 어른스럽고 믿음직스럽다. 려욱 예성의 존재감은 두 말 하면 잔소리.

슈주 3집
3집 쏘리(SORRY,SORRY) (2009년 3월)
What If = 확실히 슈주발라드 시작을 예성이 자주 맡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것은 듣자마자 리스너 정신줄을 놓게 하는 그만의 음색이다. 무척이나 설득력이 있다. 예성은 려욱, 규현과 더불어 솔로이스트로 활약해도 대성했을 게 틀림없는 슈주 멤버다.
죽어 있는 것(Dead At Heart) = 크라이 유닛(규현-예성-려욱)이 주도한 애잔한 발라드. 코러스도 물론 좋지만, '정말 뭐한 건가요 길었던 한 해 동안 그댈 보내고 나니 어제까지의 나는 마치 죽어있던 것과 같네요', 규현의 이 시작으로 사실 게임은 일찌감치 끝났다.
마주치지 말자(Let's Not..) = SM은 확실히 스트링 사운드를 이리저리 아름답게 배치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다. 이 곡 역시 규현이 문을 열었고, 규현-예성-려욱이 서로 다른 음색과 창법으로 곡을 주도해간다. 전체적으로 이 세 멤버를 위한, 세 멤버에 의한 곡이라는 느낌. 대신 코러스라는 선물이 빠져 아쉽다. 환희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슈주 4집
4집 미인아(Bonamana) (2010년 5월)
응결(Coagulation) = 슈주발라드는 이 4집의 '응결'을 기점으로 좀 더 어른스러워졌고 미스틱해졌다. 멤버들의 앳된 티도 거의 없어졌고, 그 울림이 좋았던 코러스도 빠지기 시작했다. 하긴 언제까지 미성과 순수한 마음, 아름다운 화음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발라드를 부를 수는 없는 거니까. 이제 슈주발라드는 예성 려욱 규현으로 좁혀진 느낌.
나란 사람(Your Eyes) = 이 곡은 아예 규현과 예성만 불렀다. 그럼에도 노래의 깊이와 전망은 더 늘어났다.
사랑이 이렇게(My All Is In You) = 간만에 코러스가 들어가 반가운 팝 발라드. 예성과 려욱은 고음 파트를 아예 대놓고 내질렀다. '혹시 내가 먼저 이별을 말해주길 먼저 널 놓아주길 기다리는 건지', 이특의 목소리가 촉촉하다.
잠들고 싶어(In My Dream) = 스트링 위에서 진행되는 감미로운 발라드. 이쯤되면 슈주발라드라는 새 장르가 탄생한 셈. 이 곡에서는 특히 려욱의 애절한 목소리가 단연 돋보인다. 동해 성민이 가세해니 곡이 더 다채롭게 들린다. 하여간, 이 멤버들, 이런 발라더 감성을 숨기고 어떻게 다들 지냈을까. 분명한 건, 앨범 나올 때마다 이 발라드를 들어보면 보컬리스트로서 실력과 감성이 어김없이 성장했다는 것.
봄날(One Fine Spring Day) = SM 발라드로는 이례적으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로 문을 연 려욱의 솔로곡. 여전히 미성을 간직한 려욱이 솔로이스트로서 역량을 듬뿍 과시했다.

슈주 5집 리팩
5집 리패키지 A-CHa (2011년 9월)
하루에(A Day) = 간만에 이특 희철 신동 시원에 코러스까지 가세한 정통 슈주발라드 넘버. '하루에 한번만 널 생각해 더 이상은 안돼 아껴둘거야 힘들었던 하루의 sunshine 그대만 있어준다면 O.K. 그걸로 돼' 이것이 바로 슈주발라드란 것이다.
폭풍(Storm) = 4명의 보컬라인이 작정하고 만든 느린 템포의 팝 발라드. 피아노에 스트링, 여기에 드럼의 묵직한 킥드럼까지 배치한 SM사운드는 역시 고급스럽고 풍윤하다. 하이라이트 대목을 부른 규현의 호소력이 돋보이는 곡. '..더 멀어지려고 너무 애쓰지마 이미 내 몸은 조각나 깨져버렸을어 네가 원했던 대로 네게 한 걸음도 더는 가까이 갈 수 없어..'
기억을 따라(Memories) = 여럿이 부르는 발라드인 만큼 서로간의 호흡, 교감이 중요한 법인데 슈주에서는 이미 그런 걱정은 놔둬도 될 듯. 자연스럽고 일사분란하게 가사의 서정이 계속되는 맛이 참 좋다. 규현성민 동해 예성 려욱이 주도한 곡이지만, 후반부에 들어오는 은혁 신동 희철 이특의 목소리도 반갑다. '..한방울 한방울 또 내 가슴에 흘러내린다 울어도 울어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따라 오늘도 빈 내 가슴을 또 적신다'. 확실히 1집 'So I' 때보다는 완숙해졌다.

슈주 6집
6집 Sexy, Free & Single (2012년 7월)
달콤씁쓸(Bittersweet) = 여름에 나온 곡이라서 그런지 청량감이 이루 말할 수 없다. 리듬도 제법 빠르고 경쾌하고, 드럼 비트도 무척이나 잘게 쪼개 댄서블하다. '삼킬 수 없었던 말 그토록 뜨겁고 독했던 네 그말, 그 잔인한 입술 남은 내 미련마저 차갑게 자르고 가니', 규현과 성민이 이어부르는 '사비'가 매력적이다.
머문다(Daydream) = 슈주가 한글 노래 제목에도 항상 영어부제를 붙이는 것은 일종의 데뷔 때부터 지켜져온 규칙. 그런데 왜 이 곡에는 'Daydream'이라는 부제가 붙었을까. '그댄 흘러갔는데 그댄 지나갔는데 이미 잡힐 수조차도 없는 기억 속에서, 난 머문다 난 머문다'. 결국 그대와 함께 보낸 모든 것들이 한낮의 꿈이라는 것. 그래서 '아파도 다쳐도 난 너 있어야 살 수 있어'라는 은혁의 직설적인 랩에 가슴 아린 팬들, 많았을 듯.
헤어지는 날(A 'Good'bye) = 가슴이 시릴 때는 왜 유독 늦가을 하늘이 그렇게나 맑았던 것일까. 이별이 예약된 오늘, 그래도 널 만나기 때문에 좋다는 이 곡의 정서가 은근히 매력적이다. 휘몰아치듯 빠른 템포가 화자의 '애이불비' 심정을 기막히게 드러냈다. 업그레이드된 슈주발라드라 해도 좋을 만큼 상당히 입체적인 편곡이 돋보이는 곡이다.

슈주 7집
7집 MAMACITA (2014년 8월)
Islands = 진짜 오랜만에 강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얼마나 많은 강을 건너야 얼마나 넓은 바다를 헤쳐야 꿈꿔온 내 모습과 만날 수 있는지'. 이 정도 가사라면 싸구려 시보다 훨씬 낫다. 사실 10년을 한 우물을 파온 슈주는 이미 많은 강을 건넜고 넓은 바다를 헤쳤다. 그런 내공, 자신감, 노련함이 이 곡에서 자연스럽게 피어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7집 SE THIS IS LOVE (2014년 10월)
중(...ing) = '널 잊고 있는 중 가슴이 아픈 중 미워도 하는 중'이라서 제목이 '중'이다. 늦가을 쓸쓸한 당신이 듣기에 제격인 발라드 넘버로, 앨범에 수록되기 전 이미 '슈퍼쇼'에서 공개돼 팬들 사이에서 앨범제작 성화가 대단했던 곡이다. 공익근무 중인 예성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덤.

2014년 슈퍼주니어.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슈주 앨범에 은근 숨겨진 발라드 명곡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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