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정지원 기자]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수세에 몰렸다. 9월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최근 위원회 측은 '무한도전'에 대해 '경고' 의견으로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톡톡 튀는 감각과 트렌디한 표현으로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렸던 '무한도전'에게 위기가 닥친 셈.
방통심의위는 "'무한도전' 출연자들이 과도하게 고성을 지르거나 저속한 표현을 사용하는 등의 내용을 장시간 방송한 것과 관련 심의를 요청하는 민원이 들어왔고 특히 유사사항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소위원회에서 중징계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단순히 멤버 언행에서 그치지 않고 자막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방통심의위는 밝혔다. 지적받은 자막은 정재형이 손으로 목을 긋는 동작을 하는 모습과 '다이×6'라는 자막, 출연자들이 벌칙을 주는 과정에서 맨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철썩 소리가 나게 힘차게 때리는 모습과 '착 감기는구나', '쫘악' 등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무한도전' 김태호PD가 남긴 트위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약 열흘 전 김태호 PD는 MBC 마건형 PD와 주고받은 트위터에서 "(자막을 대체할)새로운 시스템이 도래할 때가 된 듯", "모든 예능에 자막이 들어가는 것 자체가 개성없지. 자막 없는 시간에 충분히 다른 디테일로 재미를 줄 수 있는데. 나도 다음에는 자막 없는 예능 할거야", "자막 쓰는 이틀 시간 동안 음악도 그림에 더 맞게 만들고, 효과음도 직접 현악기 타악기로 따면 더 재밌는 일이 많을 듯"과 같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촌철살인 자막으로 많은 화제를 이끌며 명실상부 스타 PD로 자리매김한 김태호 PD인만큼 '자막대신 다른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다'는 의견에 많은 누리꾼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무한도전은 편집에서도 항상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그것을 트렌드로 만든다", "자막이 없는 예능 상상하지도 않았는데 듣는 것만으로도 신선하다", "김태호 PD 천리안 가진듯", "벌써 자막 없는 예능이 보고싶어질 정도다"는 반응이다.
분명 막다른 골목이었다. 마니아틱한 부분과 트렌디한 모습이 '청소년을 비롯한 시청자 언어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저속한 표현'으로 비춰져 '무한도전'에 대폭 변화가 불가피할 상황이었다. 이에 시청자들의 우려와 걱정이 물밀듯 쏟아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이미 그 앞을 내다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상황을 계기로 또 다른 예능 스타일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막다른 골목에서 써내는 신기원, 그 모습도 '무한도전'이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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